****살기에 사랑하는가?? 사랑하기에 사는가??****
뜨거운 입맞춤도 깊은 포옹도 없었다
당연히 내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처럼 있어야 할 사람처럼
그렇게 그는 내곁에 섰었다.
꽃한다발의 프러포즈도 그흔한"사랑해"하며 하는 프러포즈도
아니였다
그의 어르신에게 대신 프러포즈 받았다
그것도 내가 아닌 내 엄마가..
"걔 어떠니??"
"응 괜찮아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워"
엄마와 나 그 마디로 11일이라는 날짜를 남겨놓고
서로가 어디로 날아가 버릴듯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튀기듯
그렇게 올린결혼식...
어릴적 아래,윗동네에 살았기에 연인이라는 마음보다는
친구라는마음으로 하지만 절대로 말을 놓을수 없었던 그였다.
그당시 깡패를 방불케했던 나였지만 이상하게 그앞에만 서면
친구가 아닌 어른으로 경어를 쓰게되는데..그역시 나한테 그랬다
다른 여자친구들한테는 야! 너! 하면서 나에겐 항상 씨..자를붙이고
나역시 그에게 그랬다.
그결혼식이 19년전 오늘이다.
두엄니의 극성에 우린 몸만 빌려준 꼴이였지만
난 적어도 떨진 않았다
그에 떨림에 내가 머리에쓴 생화 화관과 부케가 요동을
치는가운데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나오는데..
하늘에서는 첫눈이라 할만큼 엄청 송이큰 눈꽃이 날리고 있었다.
주변에서 "오늘 신랑 신부 행복하게 백년해로 할거라" 많은 덕담이 오갔다
그렇게 오른 신혼여행 제주역시 눈이많이 왔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그당시 제주는 15년만에 그런눈이 온다하였고
그때 그자리에있던 신혼부부들에게 그축복이 돌아갔다....
난 그말들이 나에게 성경의 한귀절처럼 못이 박히기시작했는데..
꼭 그렇게 되고 꼭 그렇게 살거라 다짐하며 다녔다..
신혼여행지에서 돌아오기전날...우리는 정주를 얻었다..
많은 고통이 따랐지만 내가 얻기 힘든아이를 얻었기에
그자체가 이미 나에겐 축복이였다
오늘이 지나가면서 20년에 접어든다
참 많은세월 살았다 싶지만 과연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타옴의 격정은 있었는지..그없으면 나는 어떨런지...
아닌것에 대한 생각과 아니였을것임의 생각을 해본적 없이
나 자신 채우기위한 싸움으로만 살아온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그의 사랑어린 외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터인데
그저 고마울 따름이며 그를 존경할수 있음이다..
난 살기에 사랑한 쪽이다...
살며 연애를하고 살며 애뜻함도 키우고 살며 사랑싸움 이란것도 했다
그것이 가져다줌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였으며 서로의 그자체를
인정하였기에 남편과 부인이기 보다는 더없이 좋은 친구를
얻은것이다...이세상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친구를..
난 이제 이친구와 또다른 이십년을 향해가며.... 또다른 우리인
우리들의 아이가 자라.... 또다른 그아이를 기다리며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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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주야~~ 진짜루....진짜루... 우린..사랑하기에 사는거야~~ 아침햇살같은 사랑... 눈뜨면 보고 싶고..안보면 더욱더 보고 싶은 사람... 그 사랑을 소망하자 늘 향수처럼 은은한 향기 품으면서... 그대맘 고이 고이간직하면서 계절이 바뀌여도 우리는 늘 ~~ 하나...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은 ,,,,,,우리 그리 사랑하면서 살
자.... 좋은 글.//마음이 따뜻한글.... 훈훈한 사랑의 글...고마워~~ 영원한 사랑이여라!@
굳이 사랑을 확인할려고 하지 말아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는 것인지, 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인지 그렇게 굳이 구분하지 말아요, 깊게 뿌리박고 흔들리지 않는 것, 생각만 해도 참 좋은 사람과 같이 있는 것, 그림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