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오이지만한 반찬이 있을까.
시원한 국물과 함께 짭조름한 오이지를 아삭아삭 씹어먹으면 입맛이 절로 살아난다.
어떤 사람들은 고추장을 찍어 매운 맛과 짠 맛의 오묘한 조화를 즐기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오이지 담그기가 쉽지 않다.
채 먹기도 전에 다 물러서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되면 이처럼 속상한 일이 없다.
주부들의 오이지 담그는 실력이 줄어들었나?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시중에 파는 오이가 대부분 비닐하우스 오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열심히 담가도 노지 재배한 것과 달리 일찍 물러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오이로 맛있는 오이지를 담근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비법을 살짝 공개하면 이렇다.
① 큰 김장용 비닐봉지에 오이를 나란히 놓은 뒤 소금을 한 주먹 뿌린다.
그 위에 오이를 나란히 올려놓고 또 소금을 뿌린다.
이런 식으로 오이에 소금을 뿌려 층층이 쌓아 올린다. 마지막 맨 위에는 소금을 많이 하얗게 뿌린다.
물은 절대 넣지 않는다.
② 절인 오이 비닐봉지를 꽁꽁 끈으로 묶은 후 큰 돌멩이로 꽉 눌러놓는다. 돌은 무거울수록 좋다.
③ 2~3일만 지나면 봉지에 공기가 차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물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비닐 속의 공기만 몇 번 빼주고 돌멩이를 다시 꽉 눌러놓는다.
④ 점점 황금색 물이 고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골마지(맛있는 곰팡이 같은 물질)가 피어오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골마지는 맛있는 것이므로 절대 걷어내면 안 된다.
⑤ 공기만 몇 번 빼주면 깜짝 놀랄 만큼 자체적으로 물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이가 물에 완전히 잠기면 큰 용기에 옮겨 담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한 뒤 돌멩이를 계속 눌러 놓고 먹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항상 아삭아삭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오이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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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유월에요... 여름 한 철 맛있게 먹고 싶은 욕심에 오이지를 담았어요
처음 몇개는 맛있게 먹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이지가 쓴 맛이 나서 먹을수가 없더라고요....
아까워서 버릴수는 없고 하여 타파통에 맑을 물과 함께 담아서 냉장고 한쪽 구석에 처박아두었지요
오이지 생각하면 속상하고 아깝고...하여
요리전문가 선생님 호수 권사님께 자초지종을 예기했더니 권사님께서 극약처방(?)을 내려주시더군요,,,
신기하게도 맛이 변했어요
오늘 저녁 식탁에 얼음섞어 두개나 썰어 올려놓았는데 다 먹고 낼 아침 또 먹으려고 다시 두개 썰어서 예쁘게 담아놓았지 뭡니까
비법인즉슨 쓴 오이지를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그릇에 담고 엿물을 오이가 다 잠길 만큼 가득 채우는겁니다
그렇게 2주정도 지나서 열어봤더니 엿물이 녹아서 자작하게 되었고 오이는 쪼글이 한게 쫄깃쫄깃 ~~~
나처럼 오이지 맛 버린 사람 또 있을까 하여 호수권사님 가르쳐주신 비법을 공개합니다...
* 호수 권사님...공개적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해요~~^^넙죽 절하고...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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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위에 오이지 맛있게 담그는 법은 내 솜씨가 아니고 전문가님께서 올린글 퍼온것입니다..
아그 오이가 그렇게 변신을 해서 작은자님 식탁에서 한폼 잡았구려원인은 아직도 못밝히셨나요소금탓인지 오이탓인지아님 항아리탓인지우리도 올해 오이가 넘 물러서 모조리 썰어 양념해서 두고두고 먹고있답니당그래서인지 그방꺼낸 오이보담 못해도 밥 물말아먹을땐 그맛이 꿀맛이예요우리 호수권사님 공인된 요리사시네요샬롬
아 ! ~~~ 오이지 담글때...물을 전혀 안넣고도 담그는군여........ 마치 포도주 담글때...술을 전혀 안넣고 담궈야 더 참 포도주가 되는것과 비슷한 이치네여....... 언제 한번 시도 해봐야겠습니다.....몇번씩이나 소금물 끓여서 안부어도 되고 더 간편하고 좋네여.......... 에휴~ 그동안 괜히 쓸데없이 수고는 더 하고 맛은 더 없게 먹었군여...^^*.............................. (( 하기사 ...몇번 담가먹지도 않았지만.....ㅋㅋ......))
작은자님의 글은 잘 보았는데...윗글들은 영~~~뭔 말씀들을 하시는지...암튼 좋은 야그들이지요??? 저도 오이지 좋아하는데... 근데...얻어만 먹어봐서리..앗!!!할수 있는것 있당~~~보자기에 넣구 꼬~옥 짜는거~~근데 요즘은 고것도 기계에 밀려났어요~~암튼 ~~쓸모가 엄써요....
더워서... 꼭 짜서 참기름 넣고 양념한 오이지에 밥에 물말아 먹고...여름의향기를 숲속통나무집에서 맡고가신 분들에게 하느랴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때론 손님들에게 짜증은 내지 않았는지??선선한 바람에 정신차리고 반성해 봅니다. 오이지요..저만의 비법(?)을 알려드릴까요?? 전 다들 그렇게 하고 있는줄로 아는데..혹 다르다면 참고해주세요.. 오이에 소금을 조금씩 입히고 재어놓고 소금물에 팔팔 끓여서 식히지 않고 바로 오이에 붓습니다. (단것은 당원(?) 뭐 신화당 그런것 있잖아요) 을 식성에 따라 넣고 몇일지나면 하얀 곰팡이가 피고 익었으면 그 물과 함께 작은통에 넣어 냉장고에 (내지는 김치냉장고)넣어 주시면 1년내내
먹을수 있답니다. 또 고추장이나, 된장에 오이지를 햇빛에 말려서 넣어 봄에 먹으면 쫄깃하고 짭쪼름한것이 밥을 죽인답니다........... 울 시엄마한테 배웠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계속해오던것을 쉽게 고칠수가 없더라구요요번에마음먹고 꼭 해볼렵니다
ㅎㅎㅎ....... 조오기~~~~ 그림에 오이는 조선오이 아닙니까?... ㅎㅎ 어렸을때 지금에 오이보담 아주 많이 접햇던 오이인데..... 제주말로 ``물외`` 라고 하지요.... 올만에 보니 참 정겹습니다... 오이지... 나중 경해님댁에가서 달래야지 ~~~~~~~~ㅎㅎㅎ
같은시간에 들어와 있어요... 물외 술찌김에에 절인 물외 맛납니다... 큰일났네..물외 어디에서 얻어다라도 드려야겠네...........
해마다 저도 오이지를 담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저희 어머님은 날이 더워서 인지 물에 밥을 말아서 오이지하고 드시는데김경해집사님 여러가지 오이지 비법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