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란 이름의 절과 물빛 고운 강가의 꽃밭을
걸었노라 보았노라 담았노라 佛心과 水心을
수종사는 운길산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절에서 보면 양수대교를 비롯한 양수리와 북한강 일대가
확연히 한눈에 들여다보인다. 1460년에 창건되었는데 일화를 보면,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뱃길에
이수두(양수리)에서 묵으면서 야경을 즐기던 중, 갑자기 종소리가 들리므로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음날 주민을
불러 종소리의 출처를 물었더니 ‘근처에 종은 없고 종소리가 날 만한 곳은 운길산 중에 오래된 절터가
한 곳 있을 뿐’이라고 대답하였다. 세조가 즉시 이를 답사하게 하였는데 절터의 암굴 속에 18나한상이 열좌하고 있고,
바위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음을 발견하고, 사찰을 만들게 하고 수종사라고 이름하였다.
동시에 나한을 봉안하기 위하여 산 중턱에 조성한 탑이 수종사 오층석탑이라고 전해진다.
그후 400여 년을 지나는 동안 수종사는 퇴락하여 창건 당시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자 1890년(고종 27)에
8천 냥의 하사금을 내려 풍계화상에게 중건하도록 하였고 이듬해 4천 냥과 금백홍사를 불전에 공상하였다.
1962년에 관리 관계로 현 위치로 이전할 때 각 탑신에서 불상, 보살상 등 18점의 유물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Daum백과에서 옮김]
수종사는 운길산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절에서 보면 양수대교를 비롯한 양수리와 북한강 일대가
확연히 한눈에 들여다보인다. 1460년에 창건되었는데 일화를 보면,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는 뱃길에
이수두(양수리)에서 묵으면서 야경을 즐기던 중, 갑자기 종소리가 들리므로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음날 주민을
불러 종소리의 출처를 물었더니 ‘근처에 종은 없고 종소리가 날 만한 곳은 운길산 중에 오래된 절터가
한 곳 있을 뿐’이라고 대답하였다. 세조가 즉시 이를 답사하게 하였는데 절터의 암굴 속에 18나한상이 열좌하고 있고,
바위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소리를 내고 있음을 발견하고, 사찰을 만들게 하고 수종사라고 이름하였다.
동시에 나한을 봉안하기 위하여 산 중턱에 조성한 탑이 수종사 오층석탑이라고 전해진다.
그후 400여 년을 지나는 동안 수종사는 퇴락하여 창건 당시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게 되자 1890년(고종 27)에
8천 냥의 하사금을 내려 풍계화상에게 중건하도록 하였고 이듬해 4천 냥과 금백홍사를 불전에 공상하였다.
1962년에 관리 관계로 현 위치로 이전할 때 각 탑신에서 불상, 보살상 등 18점의 유물이 발견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Daum백과에서 옮김]
강 건너 양수리가 보인다.
兩水里. 직역하면 두 물 동네다. 옛날에는 같은 뜻의 이수리라고도 했다던가.
지금의 두물머리라는 말은 순 우리말이다.
맨 위 사진은 두물머리에 포커스를,
가운데는 두물머리 아래 물줄기를 잡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손잡고 흘러 서울로, 서해로 흐른다.
맨 아래는 새로운 마을로 커가는 양수리 시내를 중심으로 셔터를 눌렀다.
서거정은 여기 수종사를 일컬어 동방에서 제일 전망이 좋고 아름다운 사찰이라고 극찬했다던가.
오성 이덕형이, 다산 정약용이 차를 마시며 나라 걱정과 시름을 달랬다고 하던가.
세월은 저 아래 강물처럼 흘러흘러 갔다.
차 한 잔 속에서 茶道의 거성 초의선사를 떠올리며 고개 숙여 찻잔을 들었는가.
때 맞춘 점심공양. 옛 절밥의 진미는 배고픔뿐만 아니라 허기진 삶을 채우는 의식으로 맞았는가.
수종사에서 한 시간하고도 반(11:10~12:40분)이나 머물렀다.
이덕형별서터마을을 향해 하산한다.
내리막이 가팔라 자칫하면 넘어진다.
수종사에서 어느만큼 마음을 비웠을가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정치가이자 학자 그리고 풍류객 한음 이덕형대감 마을이다.
별서터 앞 말의 주인은 없다.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도 이제는 교과서에서도 사라졌다던가.
한음,그의 말을 타 본다.그의 기상과 기백을 느껴보았는가?
말(馬)은 말(言)이 없다.
벼슬자리가 순탄만 했겠는가.
술 한잔 기울이며 세상을 탓하기도 했으리라.
한음, 달밤 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백과 맞짱도 떴나보다.
그의 시비를 보며 시의 행간을 읽는다.
슬로시티. 천천히 사색하며 시간여행을 한다는 뜻일게다.
슬로시티투어 이전에 우리 슬로 마인드를 갖자꾸나.
이렇게 맘추어 시간을 읽는게다.
접시꽃이 울타리다.
도종환의 시 한편 몰라도 좋다.
하냥 넋 놓고 바라보면 된다. 그러면 그게 시다.
장다리꽃에 나비는 날고....
앵두는 빠알갛게 익은 얼굴로 객을 유혹한다.
떨어진 꽃잎은 꽃이 아니랴?
선혈로 내려 앉아 장미는 노래한다.
결코 장송곡이 아니다.화려한 옛날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밟혀도 꽃은 꽃이다.
볼록거울 속 웃는 여와 들이대 남. ㅎ ㅎ
밤꽃은 봄꽃인가 여름꽃인가.
아님 두 계절의 경계선에서 피는 꽃인가.
꽃이 토실하다. 가을 밤알도 그럴게다.
참고로 밤꽃은 암술 수술이 공존한다.
공원 제목이 좋다.
당신의 마음에도 정원 하나 가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마음의 배를 띄워 어디로 항해를 하는지요?
절대로 절대로 멀미를 하지 않고서.
아니, 아니 때로는 겨운 멀미도 햐야지요.
물의공원 양귀비밭.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양귀비에 취해 시간이 엄청 지나간다.
붉은색 꽃말이 허영이라던가.
때론 허영이라는 화장도 필요하다.허영은 꿈이란 말과도 통한다.
동행녀들 모두 앳된 소녀무드였다.
진사들이 많이 왔다.
한참을 저렇게 앉아 촬영하는 젊은이.
꽃밭을 등지고 강을 바라보며 이야기나누는 커플.
가족이 나와 사진을 찍는다.
가운데 꼬마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예쁜 포즈를 취했다.
양귀비꽃밭에서는 누구나 걸음이 느리다.
느려야 보인다. 느려야 느낀다인가?
카메라를 의식 않는 자연스런 모습을 담았다.
물의 정원 포터라인.
사진틀에 그녀들이 들어있다.
좀처럼 이 사진틀에서 헤아나지를 않을거 같다.
그러나 이 틀은 결코 가두지 않는다.
밖으로 나갔다가도 다시 이 틀로 들어올 테니까. 추억이라는 틀 안으로 말이다.
왜가리? 물고기 사냥을 포기하고 물을 차고 나른다.
비상(飛上)이다. 실루엣 덩그러니 남기고.
도보가 그렇고 여행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구름이 머무는 길한 산이라던가.이름이 그래서 운길산이다.
그 운길산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
물 水에 쇠북 鐘이란 이름을 가진 사찰.
고즈넉하고 명징한 종소리가 들리는 듯한 절이다.
마음으로 걷는 물의공원에 만발한 양귀비와
유유히 은빛 물결로 흐르는 강물.
유월하고도 열나흘 목요일 비그친 낮 시간
여섯의 길벗들은 즐거웠다.
부처님 전원마을 강 꽃 그리고 오붓함과 여유와 낭만이
음악이 되고 그림이 된 하루였다.
당신이 이 부족한 후기에 함께하셨다면
당신에게도 오늘의 시간과 감성을 기꺼이 분양하겠다.
- 이같또로따
첫댓글 참석하진 못했지만, 수종사와 물의정원의 여유만만했던 시간과 감성을 로따님의배려로분양받았네요. 수필같은 멋진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고즈넉한 수종사에서 우리 차를 음미하며 마셨지요.레몬차님도 함께하셨으면 엄청 좋아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강가의 양귀비의 화려한 춤도 멋졌어요. 애궁~ 약올리는 듯한 답글이 되었네요.
지기님이 동행 해 주시어 푸근하고 넉넉했던 시간들 감사합니다 자상한 설명과 확실한 풍광도 책임져 주시고 모던히 기다려 주시고~~즐감하며 고맙습니다
냉오디쥬스에다 이것저것 챙겨오시어 배낭 엄청 무거워 보였습니다.
수정사 점심공양에다가 강변에서 펼친 밥상 꿀맛이었지요. 수고에 감사 드리며 친구분께 안부 전해 주셔요.
자세한 수종사 이야기 잘보았습니다.
송촌2리 슬로우시티길을 걸으며
치아가 검게 되는 줄도 모르고 오디와 앵두를 배부르게 따먹었네요. 수종사와 송촌2리길 그리고 물의정원의 꽃양귀비길 지기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든든한 길이었습니다.
후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허브정원님도 사진 많이 찍으시던데 왜 후기 안 올리시나요. 기다리고 있어요.
맞아요. 오디 앵두 벚지 저도 많이 따 먹었어요.함께한 시간 즐거웠답니다.
구름이 머무는 길한산...
그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절....
경내에서 보낸 시간들이
속내 찌꺼기 정화되는... 유익한
시간이었겠지요
아래마을 꽃잔치에 취해서
물의정원 양귀비꽃에 취해서...
....
오늘 만큼만 행복이어라
산사에서의 쉼표, 어쩌면 느낌표일 수도 있지요. 몸만이 아닌 마음으로 체험하는 게지요.
목욕재계하고 꽃들의 잔치에 참여했으니 우리도 꽃이 된거구요.
글도 사진도 따듯하네요
멋져요
과천댁님도 같이 하였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어요.
다음에 기회 닿으면 동행 함하시와요.꼭~요
새콤한앵두 쌉살하고 쓴맛이 느껴지는벗지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오디즙을 맛있게 먹었는데 손착해님 손과어깨는 괜찮아요
앵두에도 필이 꽂이셨나 봅니다.그리고 쓴맛 단맛도 보셨다니...ㅎ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셨겠지요? 다음 길에서 또 뵈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