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돼 집콕생활이 늘자, 확실히 몸이 나른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자세가 좋지 못하니 통증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홈트를 하는 걸 보았다. 하지만 동영상은 규칙적으로 보기 힘들고 제대로 따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문득 서울 중구 체력인증센터에서 알려 준 온라인 체력증진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홈트, 온라인 체력증진교실 포스터(왼쪽), 교실 참가 이벤트 (오른쪽) ⓒ중구체력인증센터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에서 진행하는 홈트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쌍방향 소통으로 이뤄진다. 8주간(휴가 기간 포함 9주) 주 3회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눠 교정 운동을 받게 된다. 전화(02-2280-8500)나 이메일 등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하면 문자로 단톡방에 초대되고 월·화·목요일 주 3회 1시간씩 참여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한 주간 배울 동작을 미리 PDF 파일로 알려주는데, 자세한 사진과 설명도 있어 그대로만 따라 해도 좋을 듯싶다. 물론 꾸준히 혼자 하는 게 가장 어렵지만 말이다.
그래서 온라인 체력증진 교실이 빛을 발한다. 쌍방향 수업이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수업 30분 전 카톡으로 링크가 오기 때문에 잊지 않고 하게 된다. 작년에는 구글 미트 등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네이버 웨일온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운동처방사는 다른 점이 불편해도 이 프로그램을 쓰는 이유가 ‘타 회원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서툰 동작이 타인에게 낱낱이 공개될까 싶어 신경 쓰였다. 회원 화면은 운동처방사에게만 보이니 걱정 없이 참여하면 된다. 오히려 오프라인이었다면 신경이 쓰였을지 모르는데 옆 사람이 안 보이니 민망하지 않다. 한 수강생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 속도까지 개선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참여한 온라인 체육증진교실 수업(왼쪽), 단톡방에 수업 전에 올라오는 링크와 자료(오른쪽) ⓒ김윤경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으로 집안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소수로 진행하니 운동처방사가 회원 상황도 알고 알맞은 자세 교정도 해준다. 회원들이 못 온다고 하면 친절하게 안부를 묻고 답해준다.
운동처방사가 있어 자세를 교정해 준다는 점도 안심이다. 필자가 오랜만에 들어가 엉성하게 따라하고 있으니, 운동처방사가 “수업 끝나고 잠깐 남아주세요. 지난 시간 설명 못 들으셨죠”라고 따뜻하게 챙겨준다.
운동처방사는 모든 회원이 다 수업에서 퇴장한 뒤에 필자의 자세를 정확히 짚어주었다. 필자처럼 하면 “무릎이 굽혀져 무릎에 무리가 간다”라며 시범을 보여주고 따라 하는 걸 보며 조언해 줬다. 마치 옆에서 친절하게 수업 받는 느낌이다. 피곤해 빠질까 싶다가도 참여하면 활력이 생겨 좋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서울중구체력인증센터 내부 ⓒ김윤경
국민 체력인증센터는 전국에 있는데 서울은 중구, 강북, 서대문, 동작, 마포 등 여덟 군데, 출장 전담반이 두 군데에 있다. 이중 중구체력인증센터는 2020년 9월 중구 충무체육센터에 4층에 새로 생겼다. 작년 10월부터 온라인 체력증진 교실을 열어 왔다. 올해는 5회 정도 예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좀 더 늘릴 생각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센터가 닫혀 센터에서 체력측정을 하기는 어려우나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체력을 기를 수 있다.
스마일 포인트를 모으면 선착순에 한해 샐러드, 요가 용품 등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또 활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체험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일 포인트제를 실시해 1만 포인트를 적립하면, 샐러드 쿠폰, 요가용품, 문화상품권을 선착순으로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구체력인증센터가 문을 닫아, 현재는 체력측정은 불가능하다 ⓒ김윤경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됐다. 덥고 위험한 요즘, 안전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체력증진 교실 문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온라인으로 운동을 꾸준히 한 후, 중구체력인증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 체력측정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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