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단상(斷想)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저는 당직근무 출, 퇴근을 버스로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대전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하여 퇴근에 아주 많은 고충을 겪었는데요 다행히 시청에서 조치한 노선별 관공서 버스로 귀가는 했지만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귀가하면서 파업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첫째 파업의 시기에 관한 생각입니다.
뉴스에 보니까 이 파업은 14년 만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왜 하필 온 국민이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파업을 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서민들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춥고 배고픈 분들입니다. 코로나가 작년부터 유행하였으니까 그러면 그 전에는 뭐하고 이제 와서 파업을 하느냐는 겁니다. 이거 하나 만으로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겁니다.
둘째 파업의 동기입니다.
유급휴일 보장
임금 4, 7% 인상
정년 3년 연장
코로나 생계비 30만원 지급
노조가 파업하는 이유는 이 4 가지라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화가 납니다. 대전 시내버스 운전기사 정년은 60세라고 하는데 이게 어때서요?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 어디 흔한 줄 아십니까? 당신들만 파라다이스(paradise)의 세계에 사시는 분들입니까? 코로나 생계비 30만원 지급과 임금 인상의 문제도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실직한 국민들과 폐업한 상인들이 한 둘입니까? 대전시장님에게 당부합니다. 우리가 좀 불편한 것 인내할 테니까 절대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 대신 가용버스 최대한 노선에 배치하여 주십시오.
셋째 마거리트 대처 수상의 교훈입니다.
11년 동안 영국의 수상으로 재직하면서 대처 수상은 과도한 사회복지 예산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노사분규로 신음하던 영국경제를 회생시켰습니다. 파업에 단호히 대처하고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다른 나라에서는 영국을 일컬어 ‘늙어가는 영국’‘영국병(病)’ 등의 용어로 걱정을 했지만 대처수상의 용기로 영국경제는 회복하고 여전히 세계의 지도국가로 서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노조(勞組)로 인해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수위(首位)를 자랑하던 각 분야의 노동생산성들이 떨어지고 기업경쟁률은 날로 약화되어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업과 노조는 서로 공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상생(相生)의 원리가 아니냐고요. 과거 그토록 치열 했던 유럽과 미국의 노조 활동이 왜 지금은 조용한지 아시지요?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아서 그렇습니다. 파업을 하더라도 납득이 될 만한 이유로 파업을 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결론을 맺습니다.
대전 시내버스 파업에 동참하시는 여러분! 이제 그만하고 거두세요. 당신들의 파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우리 불쌍한 서민들뿐입니다. 사회적 약자(弱者)들을 볼모로 하는 이런 행위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고 경제가 다소 회복되거든 그 때 하십시오.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파업 거둬 주세요.
* 다행스럽게도 시와 노조가 원만한 합의를 하여 파업은 종료되고 다음날 부터 정상 운행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