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국기기록원 관계자 사무실 방문
◆국가기록원 기록물 이전 사전 작업(7월 21일)
◆국가기록물 이관 대상 목록
◐기록물 이관 박스 포장 작업(10월 6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이금주 회장님의 혼과 한이 담긴 소중한 기록물이 디지털화(사본) 작업을 위해 국가기록원에 내일 이관됩니다.
이번 작업은 자료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 이금주 회장 기록물의 정리·DB·디지털화(사본)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올해 초부터 국가기록원과 몇 차례 협의해 온 것에 따른 계획입니다.
국가기록원은 고 이금주 회장님 기록물에 대해 기증을 요청했었지만,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광주전남에서 생산된 소중한 역사기록물이 향후 지역에서 보존되고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따라 우선 자료의 보존 및 활용 방안 차원에서 올해 디지털화 사업에 손을 맞잡게 됐습니다.
국가기록원은 강제동원 관련 민간 소장 기록의 체계적 수집를 위해 우선 유족회 자료 등 피해자 자료를 우선 대상으로 디지털화(사본)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디지털화 결과물은 국가기록원과 상호 공유하며, 국가기록원의 서비스 활용에도 동의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사업을 마치면 기록물 원본은 사본과 함께 돌려받게 됩니다.
이번 작업을 위해 국가기록원은 여러 차례 사무실을 방문해,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 보고 디지털 작업을 진행할 목록을 정리해 왔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이 이번 기회에 디지털 전산화 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연말이면 작업이 끝나 디지털 자료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원본 자료가 가지는 역사적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일입니다. 원본 자료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 숙제는 여전히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반성없는 일본에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소중한 역사적 기록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국가기록원에서도 자료의 희소성을 인식하고, 기증이 어렵다면 디지털 작업을 거쳐서라도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하는 마당인데, 광주시나 지역사회는 이러한 자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고, 마땅한 보존 장소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사무실 뒷방을 전전하는 처지라면 차라리 국가기록원에 기증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주전남 피해자들의 울분과 한을 기록으로 보존할 일제강제동원 역사관 건립이 지역사회에 던져진 또 하나의 숙제입니다.
<경과>
◯2012년 5월 12일 이금주 회장, 광주 생활 정리하고 손녀가 사는 순천으로 옮김
: 그동안 활동해 온 자료들을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보관을 맡김.
◯2012년 11월 7일 5.18기념재단에 위탁 보관을 의뢰
◯2018년 4월 5.18 기념재단으로부터 반환
: 일기, 회의록 등 일부 자료 한글 입력 작업, 이금주 회장 평전 발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
◯2021년 12월 12일 이금주 회장 102세로 별세
◯2022년 10월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고 이금주 회장 소장 기록물의 정리(목록 정리 포함) 및 디지털화(사본) 사업 위해 국가기록물 이관 (연말 완료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