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무 소리소문도 없이 인디애나가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3년 간 팀 차원에서는 가장 비중있게 영입한 key player였던
잭슨(04)-야시(05)-해링턴(06)을 모두 한꺼번에 갈아엎었습니다.
스타터 2명과 키식스맨 급 1명을 포함해서 4명을 비우고 보기에 따라서는 벤치멤버만 4명을
데려왔으니 누가봐도 이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딜에서 가장 우리가 수상히 여기는 것은 연봉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해링턴은 보기에 따라서 평가가 다르지만 연평균 7mil을 먹는 준수한 플레이어입니다.
잭슨은 2번 주전으로는 평균이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역시 그렇게 많은 연봉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야시의 경우도 내년까지 되어있는 계약은 매년 4mil입니다.
그런데 대신 데려온 머피와 던리비는 연평균 10mil에 가까운데다가 2011년까지 계약이 되어있어서
팀의 미래를 볼 때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디오구는 아직 포텐셜일 뿐이고요.
게다가 누구도 이 5할 승률을 갖넘는 팀에서 주전이 확실하다고 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2. 누가 트레이드를 주도했을까?
워리어스 팬들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대목이 전혀 없습니다. 골치덩어리 머피,던리비,도일 3인방
중에 무려 2명을 날려버릴 수 있고 어쨌든 이들은 넬슨체제에서는 중용되기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지난 여름부터 노리던 해링턴을 얻어올 수 있다면 굳이 안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러므로 이 딜은 인디애나 입장에서 주도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만약 워리어스가 트레이드에 목이 말랐다면 디아구 이상의 유망주라도 내걸고
테이블에 나섰을테니까요.
인디애나가 스테판 잭슨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jax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딴 팀에 뭔가 더 내놓아야 합니다.
그나마 있던 루머라고는 앤써 트레이드때 패기지 딜이었는데, 그것도 뭐 그렇게 쉽지가
않았죠. 그런데 jax를 팀에서 내보내기 위하여 al을 딜로 내놓았을까요?
3. jo-al 원투 펀치의 실패
오히려 keypoint는 al이었습니다. 물론 al로서도 여러가지 손해가 막심합니다.
그는 지난 여름 워리어스에서 오퍼한 60mil짜리 계약을 포기하고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는 페이서스로 컴백하면서 36mil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sf자리에 서고 싶어했고 더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칼라일에 의하면 그가 5번 자리에 설떄보다 3번 자리에 섰을 때 팀 속공이 훨씬 줄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오닐과 해링턴의 원투펀치는 시즌 내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닐이 이대로라면 팀을 떠나겠다는 뉘앙스까지 비추자, 팀은 다시 결단을 내려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al이 칼라일의 업템포는 업템포가 아니다는 식의 견해까지 내놓자 팀은 2옵션을 반시즌만에
내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왈시 말대로 이대로는 잘되도 동부결승에 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al을 내보내면 그래인져를 온전히 3번 자리에 주전으로 키울 수 있을테니
대신에 빅맨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다.
지난 오프 시즌 크로셔와 폴라드를 내보낸 인디로서는 해리슨의 더딘 성장에 지쳐
있었는데가 al까지 사라진 상황에서는 JO의 인사이드 조력자가 필요하니까요.
4. 왜 워리어스인가?
여러가지 옵션이 있겠지만 우선 이런 대형 딜을 필요로 하는 팀들이 그렇게 많지 않고
거기다가 나쁘지 않은 빅맨을 보유한 팀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포틀 정도가 있겟네요
그런데 뭐든지 조용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인
왈시와 버드는 우선 절친한 지우이자 al을 노려왔던
크리스 뮬린의 워리어스와 컨택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인디애나는 상대방이 어지간한 약팀이 아닌한
동부와는 좀 처럼 딜을 하지 않는 주의였습니다. 아테스트 건도 그랬죠.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워리어스가 가장 깔끔했을 것입니다.
빅맨중에서 인디애나 입장에서는 비에드린스를 가장 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될리 없고 머피로 낙착을 봤겠죠.
어차피 트레이드 가능한 빅맨도 리그에 별로 없고, 그것도 서부로 한정하면 말이죠.
10리바가 가능한 인사이드 자원이 희귀하고 그런 빅맨이 10mil씩 하는 것은
리그에서 놀라운 일도 아니니까요. 또 머피는 포스터와 달리 득점력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머피<->al의 경우 연봉은 머피가 더 먹지만 솔직히 인디 입장에서는 유망주 1명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였을 것입니다.
5. jax를 처리하자-그러면 던리비다.
그런데 이렇게 al을 보내기로 결정했을때 jax를 패키지로 함께 묶는 것이
인디 프론트로서는 사활적인 과제였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잭과 알을 동시에 내보내는 인디애나로서는 스타터 1명을 더 확보하고 싶겠지만
j-rich의 초고액 연봉을 감당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을 것입니다.
j-rich는 올 해도 10mil을 받아서 매년 1mil이상씩 증가하는 계약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러므로 던리비를 어쩔 수 없이 받은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10점은 넣어줄 수 있고, 올 해 7.5mil을 시작으로 5년계약이 있지만 말이죠.
어차피 잭슨보다 1년에 1mil더 받는데 잭슨이 인디애나에서 팀 이미지에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하면 감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6. 유망주는 누구를 ?
다시 al deal로 돌아와서 인디에서는 워리어스에 넘처나는 유망주 중 1명을 데려오려고 했겠죠.
하지만 워리어스에서는 비에드린스도 몬타앨리스도 protect라고 했겠죠.
그래서 피에투러스와 디아구 가 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디아구로 골랐을까요?
디아구는 상대적으로 4년이라는 긴 계약기간이 낮은 연봉으로 남아있고,
보기 드문 인사이드 유망주라는 점에 더 끌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디아구를 데려올 경우 스코어러가 부족해집니다.
잭슨과 알은 둘이 합쳐서 30점을 책임졌으니까요.
하지만 던리비가 있으니까. 일단 참자. 이렇게 생각했겠죠.
어차피 지금 트레이드라도 안하면 죽도 밥도 안되니까!
물론 처음부터 몬타앨리스나 비에드린스를 받을 수 있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잭슨 처리로 던리비를 받은 셈치고
디아구는 장기적으로 나이스 초이스가 될 수 있으니까 안고가자고 생각하면 편하죠.
그러면 딜은
al<=>머피+디아구
jax<=>던리비
가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7. 왜 야시인가?
이렇게 생각해보니까 다른 분들이 생각하듯이 왜 던리비를 받아왔을까? 라는 생각보다
저는 왜 야시가 이 딜에 들어갔을까라는 점이 더욱 의문점으로 남게되었습니다.
결국 여기서는 연봉 문제가 끼어있었습니다.
al과 jax는 인디에서는 좋은 팀 플레이어가 되지는 못했지만
계약 자체는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반면에 머피와 던리비는 overpay라고 볼 수도 있죠.
게다가 디아구까지 데려오려면 연봉마진이 생기는 셈이죠.
그 마진이 4mil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4mil의 계약으로 야시가 희생양이 된 셈이죠.
야시는 기대와 달리 한계를 보인듯 보였고, 고심끝에 딜에 넣어진 것 같습니다.
대신에 1번이 너무 비니까 Keith McLeod가 딜에 딸려들어왔고,
다시 그 대신에 조쉬파웰이 낀 셈이죠.
8. 약평
이번 시즌이 끝나면 JO는 플레이어옵션이 있습니다. 인디로서는 JO를 지켜야 하고
이번 트레이드도 그를 위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또 JAX의 부정적 이미지를 씼어내는 것이 프랜차이즈로서도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퍼즐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마퀴즈는 아직까지는 실망스러울 따름이며, 그래인져가 명실상부한 2옵션이
될 수 있을런지도 미지수입니다. 확실한 3점 슈터도 없는 상황입니다.(최근에 인디의 3점슛은
2할대입니다-_-)
백코트는 텅텅 비어있고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에디존스나 프랜시스, 제일런 로즈의 바이아웃을 기대한
주워먹기를 하는 것 정도가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팀구성원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보다 명확해진 것은 분명해보이고
칼라일 감독의 역량을 보태면
버드의 말대로 조금 더 밸란스가 맞는 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2라운드 진출 이상을 노리는 팀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아직 이 팀은 post-reggie시대의 팀 컬러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슬프지만 진실~
이런 좋은글을 읽게 되어서 좋습니다^^ 인디애나를 항상 볼때면 JO보다는 알을 먼저 봤었는데..많은 경기를 본것은 아니지만요..ㅠ 슬프네요; 인디의 알을 다시보나 했는데 얼마안가네요 ; 스티븐잭슨을 어찌됏든 보낸게 참 다행이구.. 디아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짦은생각으로는 인디의 트레이드 결과론적 얘기는 머피와 디아구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첫댓글 쓰고보니 너무 길군요. 앞으로는 조금 정리도 하고 짧게 써 버릇 해야겠네요
오오 아닙니다~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글 많이 써주시면 좋겠네요 +_+
좋은글입니다~ 가드진의 보강만 이뤄진다면 그래도 경기볼맛은 날것같습니다~
추천 꾸~욱.
저도 잘읽었습니다.근데 인디는 디아구 대신에 2년밖에 안남았지만,피에투러스를 데려오는게 더 좋은 선택같은데,뭐 사정이 있었겠죠,
이런 좋은글을 읽게 되어서 좋습니다^^ 인디애나를 항상 볼때면 JO보다는 알을 먼저 봤었는데..많은 경기를 본것은 아니지만요..ㅠ 슬프네요; 인디의 알을 다시보나 했는데 얼마안가네요 ; 스티븐잭슨을 어찌됏든 보낸게 참 다행이구.. 디아구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짦은생각으로는 인디의 트레이드 결과론적 얘기는 머피와 디아구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인디애나 팸이신가봐여^ 잘 읽었습니다^
와우 정말 멋진분석이었습니다.^^
로즈하고 존스주우묜대박인디 ㅜㅜ
글 잘봤습니다. 두 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했었고,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있었는데 이글을 읽으니 대부분 해소가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