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 생각에 고향의 봄 노래를 불러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고향의 봄 노래가 만들어지던 시절이 우리나라 인구 80%가
농촌 인구였을때 사람들 모두 고향이 산골 농촌 이었습니다
지금 고향의 봄 정취는 ---
고향에 가면 누군가가 반겨줄 사람이 있을것 같은 추억속에--
고향에는 추억이 있습니다
고향에는 동심이 있습니다
고향 그곳에는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가 친구가 있을것 같다는 꿈을 꿉니다
고향떠난 10년세월
고향에 찾아가면 손잡고 맞아주는 이웃들 많았지
주막집에 모여 앉아 막걸리잔 돌리며 자 한잔 더들게나
자네 출세 했다면서
아니 뭘요
내 들었네 촌놈 서울가더니 출세를 했다고 하하
고향떠난 20년세월
고향에 찾아가면 손잡고 맞아주는 이웃이 절반일세
더러는 도시로 더러는 황천 대학에 갔다더만
아이구 잘살았는가
얼굴도 좋고 자동차도 비싼거네 신수가 훤하네
그래 그래 반갑네
고향떠난 30년세월
고향에 찾아가면 손잡고 맞아주는 이웃이 낮설고
생김새 똑같아 아는체를 했더니 그분이 제 선친 입니다
많이 변했네
동네앞 당산나무는 어데 갔는가
제 땅이라고 당산나무 베어내고 예식장 짓더니 망해버렸소
고향떠난 40년세월
고향에 찾아 가면 손잡고 맞아주는 사람 없고
어릴적 뛰놀던 동네 정자 나무 아는듯 나를 반기는가
봉성산 오산 양젱이 갱변
흑셍이 뜰
숲거리 서시내 오강쏘
고향 사람들아~! 이웃들아~! 소리내어 불러봐도
대답하는 이 누구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 고개짓 갸웃 갸웃
무정한 세월이 고향 그 사람 모두를 소풍 데리고 갔다
고향 떠난 50년세월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이 아니더이다
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플피리 맞춰 불던 옛 친구야
이제 제목도 모르는 고향의 노래가 입속에 맴돌고
아는이 아는집 모든것이 변해버렸고 이름 하나 남았구려
그 이름 주소대니 자동차 네이비게숀이 안내를 하는구나
내 고향 정든 고향 그때 그시절 그 사람들
누구에게나 고향 생각에 떠오르는 추억은
굴뚝에서 저녁밥짓는 연기의 피어나는 풍경을
동네어귀에 선 당산 나무 밑 그늘의 기억
앞내 앞산에서 꿈 피워 보던 돌아올 그 날
그 모든것이 그 시절의 고향의 꿈 추억 입니다
문명의 발달 생활의 윤택 그 속에서 자란 도심속의 아이들의
고향은 어른 시대가 그리던 추억의 고향이 아닐겁니다
무슨동 무슨 아파트 몇동 몇호가 내 살던 어린 시절
다람쥐 쫓고 물장구 치고 그속에서 살았던 고향의 추억속에 사는
어른들의 생각과 지금 아파트가 고향인 아이들과 생각이--
그래서 변한겁니다
고향에가면 동네 모습이 변했고 사람들이 변했고
사람 인심들이 변했습니다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면 고향의 꿈이 앞산 푸른 가을하늘이
낮익어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추억속의 고향이--
고향에가면 꼭 그 사람을 만날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사람은 흔적이 없고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 |
카페 /일촌 佛
첫댓글 먼 추억으로 사라져버린 내고향, 정겹든 친구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찾아가봐야 반겨줄이 하나없는 정들었든 내고향,
지금은 찬바람만 나를 반깁니다,
옛날이 그리워 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