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은 우라늄-235(235U)를 중성자로 쪼개서 두개의 원소로 나뉘고 여분의 중성자가 2~3개 튀어나갑니다. 이 중성자가 다시 다른 우라늄들을 때려 기하급수적인 핵을 분열시켜 막대한 에너지를 내는 것이 원자폭탄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한 발전방식이 흔히 말하는 핵발전소인 '원자력발전소'입니다.
[핵융합 과정]
수소폭탄은 수소를 높은온도로 핵융합시켜 헬륨이 생성되면서 질량손실이 나는데, 이 손실질량이 에너지로 바뀝니다.
태양은 이런 핵융합과정으로 빛이나고, 그 빛이 지구에 도달해 에너지가 전달되는겁니다.
지구표면의 70%이상이 물로 덮여있고 물은 두개의 수소원자와 한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우주구성물질의 대부분은 수소입니다.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유럽, 일본, 미국등에선 이 핵융합을 이용한 발전소에 관심이 있었고, '국가핵융합'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인력, 시간, 자금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의 발끝만큼도 안되는 성능때문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목표치의 몇애에 달하는 효율성을 가진 핵융합로를 한국에서 개발해냅니다.
그 이름이 바로 KSTAR입니다.
이 인공태양인 KSTAR는 초고온과 초저온기술이 같이 필요한 핵융합로입니다.
KSTAR는 극초저온에서 발생되는 초전도현상, 즉, 여기서 발생되는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제어하게 됩니다.
이것을 '국가 핵융합연구'와 달리, 대한민국 스스로 개발, 연구해서 개발시켰다는 것이죠.
물론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상용화 될때까지는 국제 프로젝트에선 2050년선을 보고있지만, 우리나라에선 2021~2035년까지 앞당겨 보고 있습니다.
"총 예산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대형 국책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 물러나는 것은 아쉽지만 국가 바이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상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 원장)
"출연연 연구소 중 자립도 1위에 등극했다. 실용화를 지향하는 정부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사표를 수리했는지 알 수가 없다."(한상섭 안전성평가연구소 전 소장)
"한국형핵융합시험로(KSTAR) 프로젝트가 순항함에 따라 현재 최초플라즈마 생성을 앞두고 있다. 화룡점정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 아쉬운 마음 뿐이다."(신재인 국가핵융합연구소 전 소장)
9일 이임식을 가진 출연연 기관장들의 마지막 목소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정부출연연구소 산하 부설연구소의 기관장들의 사표가 5일 정식으로 처리됐다.
이에 9일 이상기 생명연 전 원장과 한상섭 안전성평가연 소장, 신재인 핵융합연 전 소장이 이임식을 갖고 정식 사퇴했다. 한국재료연구소의 경우 김학민 전 소장이 전체 연구원에게 메일로 인사를 한 것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이들 소속 기관장들은 지난 5일 사표 수리 통보를 받고, 이임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6일 이형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을 시작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한국기계연구원장 등 기관장들의 사표가 수리, 출연연 통폐합에 대한 정부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와의 통폐합 문제로 수심이 가득한 생명연의 경우, 기관장 사퇴로 인해 더욱 더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연 관계자는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며 "그러나 후에 임명되는 인사가 통폐합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에 의사에 따라 진행하게 될 상황은 심히 우려가 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향후 공석으로 있게 될 기관장 자리와 관련해 해당 연구회 관계자는 "당분간 각 기관의 선임연구부장들이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출연연 관계자는 "현재 제대로된 업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장이 공백으로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겠는가"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로써 부설연구소 기관장들은 전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하게 됐다.
이하 인터뷰 전문.
◆이상기 생명연 전 원장(이임사 요약)
이 시간을 빌어 그동안 동고동략해 왔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모든 직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입소한 이후 지금까지 연구원으로 26년, 원장으로서 3년을 보냈다. 그동안 총예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인력도 1000명이 넘었다. 뿐만 아니라 제2캠퍼스와 분원을 거느린 대형 국책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논문 성과 역시 뛰어나, 지난해에는 기술료 수입만 약 77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 결과 생명연은 국제적인 제약기업들이 협력하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했다. 이것을 나는 'KRIBB DNA'라고 부르고 싶다.
신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명연과 KAIST의 부당한 통합 추진으로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위기가 찾아 왔을 때 하나가 되게 하는 'KRIBB DNA'를 믿는다. 단합된 힘을 발휘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떠날 때 뒷모습이 여러분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럽기를 개인적으로 소망해 왔다. 그러나 이제 막상 떠나야 할 때 직원 여러분들의 어깨위에 얹혀 있는 무거운 짐을 바라보면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비록 원장으로서 소임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여러분을 지원하고 연구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상섭 안전성평가연구소 전 소장
공식통보는 4일 오후에 받았다.
문건으로 본 것이 아니라 화학연 원장에게 전화로 받았다. 그래서 5일부로 사직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를 들은 바도 없다. 전화를 받으면서 화학연 원장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라. 연구회 이사장도 마찬가지.
할 말이 없다. 국가가 필요없다고 하니까 나가는 것.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많이 아쉽기 때문에 이렇게 말을 하는 것.
심적으로 괴롭다. 부설연구소지만 자립도를 67%까지 올렸다. 출연연 연구소 자립도 1위까지 올랐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기치가 실용화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연구소가 대표적인 실용화 연구소다. 그런 것을 잘 알아보고 나를 나가라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전문성 이런 것을 따졌다면 나를 나가라고 했겠는가.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가 할 말은 없는 듯 하다
◆신재인 국가핵융합연구소 전 소장
공식통보는 지난 주말 경에 신임 기초연 원장에게 받았다.
플라즈마 막바지 작업을 해놓고 나갔으면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현재 30% 진행된 상태로, 앞으로 경험있고 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머지를 진행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나머지 70%는 열흘이나 보름 정도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다.
지금 현재 정부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아무것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핵융합연구소란 뚜렷한 목표가 있는 연구소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전 연구원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체계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역량있는 연구소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금 잘못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
비록 지금 나가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핵융합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학민 한국재료연구소 전 소장
공식통보는 5일 받았다.
지경부 산하의 부설연구소들은 여러 사항들 때문에 통폐합 된다는 이야기를 구두로 들어왔었다. 시골(창원)에 있기 때문에 모든 걸 감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재료연구소는 부설기관이 된지 1년이 된 기관이다. 소재 분야가 많이 중요시될 때 맞춰서 설립돼 열심히 한 번 잘해보자고 했었다. 그러다 이렇게 상황이 돼버려서 아쉬운 마음 뿐이다.
부설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부설이 됐으면 하는 염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렵게 작년에 떨어져 나왔던 것.
30여년 전에 기계연과 선박 쪽이 통합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 왔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꼬리표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 통합이라는 것은 같은 위치에서 함께 섞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통합의 경우 같이 있어도 '어디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달린다.
또한 통합이 되면 손해 본 것만 생각하지 득이 된 것은 서로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엔 다 피해자가 되는 것. 이득이 있다면 통합을 하는 것이 맞지만 출연연의 부설연구소의 경우 통합 해 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현재 정부가 실용을 내걸고 출연연의 개수를 줄이는 것으로 통폐합을 시키고 있지만, 출연연의 경우엔 서로 경쟁을 많이 시키는 것이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상당히 불안하리라고 생각한다. 아직 솔직히 털어놓고 직원들과 얘기하진 않았다. 통폐합으로 시끄러운 이 때, 연구소가 잘못되면 어떻하지 라는 걱정은 사실 누구한테도 있을 것.
아쉬운게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개인보다 기관이 잘돼야 하는게 먼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연구소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한평생 27년을 연구소에 있었는데 연구소가 잘됏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 연구소 연구원들이 중요한 한다고 생각한다. 겉만 보고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앞으로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게끔 연구소가 발전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웃기는 짬뽕과도 같은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과학분야들은 일반시민들에겐 생소한 부분이 많으며, 잘 이야기되지 않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핵융합 발전이 실용화되면 두 종류의 핵 발전이 공존하는 세상이 오겠네요. 핵분열 발전은 위험하다는 것이 여러 사건으로 알려졌기에 축소해야 합니다. 핵융합 발전의 안정성은 실용화된 후에 따져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핵분열 발전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핵융합 발전이 실용화되어 핵분열 발전을 대체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핵융합 발전도 거대 발전소를 이용한 중앙집중적 전력 공급 체계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지역 단위의 대안적인 발전 방법을 같이 연구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화력 발전과 핵분열 발전은 폐지하고 수력 발전은 축소하여 궁극적으로는 핵융합 발전과 소규모의 수력, 조력, 풍력, 태양열 발전만을 남겨서 거대 산업단지과 초고밀도의 대도시는 핵융합 발전이 담당하고 나머지는 소지역 단위 발전이 담당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연구개발 투자만 있다면 30년 내에 가능하다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