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방학을 맞이한 예진이가 대구에 오는 날입니다.
처음으로 엄마 아빠를 떠나 외가에 홀로 열흘 정도 머물 것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임을 기뻐하며 소중히 생각하오니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3. 유다 왕 웃시야 제삼십구년에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한 달 동안 다스리니라
14.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부터 사마리아로 올라가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거기에서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15. 살룸의 남은 사적과 그가 반역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16. 그 때에 므나헴이 디르사에서 와서 딥사와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사람과 그 사방을 쳤으니 이는 그들이 성문을 열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러므로 그들이 그 곳을 치고 그 가운데에 아이 밴 부녀를 갈랐더라
17. 유다 왕 아사랴 제삼십구년에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십 년간 다스리며
18.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19.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그로 자기를 도와 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20.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강탈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 왕이 되돌아가 그 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
21. 므나헴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2. 므나헴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브가히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3. 유다의 왕 아사랴 제오십년에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이 년간 다스리며
24.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25. 그 장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반역하여 사마리아 왕궁 호위소에서 왕과 아르곱과 아리에를 죽이되 길르앗 사람 오십 명과 더불어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었더라
26. 브가히야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본문 주해)
13~15절 : 예후의 왕조의 마지막 왕 스가랴는 왕이 된 지 6개월 만에 그의 신하 살룸의 반역으로 죽임을 당한다.
살룸이 스가랴를 죽임으로 여호와의 말씀대로 예후 왕조가 끝이 나지만, 이 살룸은 한 달만에 다시 므나헴의 반역으로 죽게 된다.
16~18절 : 므나헴이 자신에게 쉽게 항복하지 않은 성을 치고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
그것은 아이를 밴 부녀의 배를 가르는 등 동족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백성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어 자기를 따르게 하는 방식이었다.
므나헴이 왕이 되어 십 년을 치리하는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않았다.
19~21절 : 앗수르 제국이 힘을 발휘하게 됨으로 봉신 국가들에 대해 강력한 통제를 실시하는데, 그 방편으로 앗수르 왕 불이 북이스라엘을 치려고 한다.
그때 므나헴은 부자들에게 토색한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미리 바치고 항복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안전을 꾀하고자 하였다. 므나헴은 앗수르 왕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자기 손으로 굳게 세우고자 한 것이다.
그러자 므나헴의 뜻대로 은을 받은 불이 조용히 물러간다. 이는 앗수르 왕이 므나헴의 왕권 확립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22~24절 : 므나헴이 죽고 그 아들 브가히야가 왕이 되어 2년 간 다스린다.
브가히야 역시 여로보암의 죄를 그대로 본받아 행한다.
25~26절 : 브가히야의 부관인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가 아르곱과 아리에와 길르앗 사람 50명과 더불어 반란을 일으켜 사마리아에 있는 왕궁의 요새에서 브가히야 왕을 죽이고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된다.
(나의 묵상)
북이스라엘 왕들에게 반역에 반역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왕이 부지런히 교체된다.
오늘 본문은 12년 1개월 동안 세 명의 왕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여준다.
그들은 살룸(1개월), 므나헴(10년), 브가히야(2년)이다.
그 중에 므나헴이 앗수르 왕 불에게 은 일천 달란트를 바친 이유를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기 때문’ 라고 한다.
왕이 되어 나라를 굳게 세우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택한 이스라엘은, 왕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굳게 세워져야 할 나라이다.
그런데 열왕들이 자기 손에 나라를 굳게 세우고자 한다. 10년짜리 므나헴만이 아니라, 한 달짜리 살룸도 그 꿈을 꾸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 때 온 이스라엘이 나서서 자신들에게 왕을 세워 달라고 한 것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죄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죄도 보게 하신다.
사람들이 원했던 왕들이 어떻게 행하며, 그 죽이고 죽는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볼 때, 자기 손에 나라를 굳게 세우고자 열왕들의 삶이 바로 ‘여로보암의 죄’이고, 나의 죄임을 성경은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나도 ‘내 인생은 나의 것’을 외치며, 스스로 인생을 세우고자 열심을 냈던 존재이다.
그런데 열심히 산다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고, 또 그 꿈을 이루고자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고....이것이 예수님 믿는 자의 마땅한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복음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다.
먼저, 내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은 자는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사는 자라고 말씀하신다.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5:15)
그러니 복음은 자신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에서 벗어나, 주님의 뜻을 찾고 구하게 한다.
그러니 기도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다.
주님의 뜻을 이루고 싶지만,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자신의 삶의 모습에 애통하며 십자가를 붙들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열왕들처럼 자기 꿈을 꾸면서 멸망의 길을 거침없이 달려가던 나에게 주님께서 복음의 진리로 브레이크를 걸어주시고, 말씀의 자리로 돌이켜 주셨다. 그리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도록 날마다 인도하여 주신다.
개인적 나의 삶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가 다 하나님의 손안에 굳게 세워지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
그러나 내가 애쓰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다만 내가 주님과 연합되어 있으면 만사형통이다.
그리고 이것조차 성령께서 이루시는 것이니 오직 이것을 기도할 뿐이다.
(묵상 기도)
주님,
열왕들의 헛되고 헛된 행보를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돌이켜 주시지 않았다면
저 또한 열왕들과 무리지어 달려갔을 길입니다.
무엇이든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만족을 위해 세우고자 하는 여로보암의 죄가
시도 때도 없이 날뛰지만,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그 죄의 세력을 무력하게 하옵소서.
저의 삶과 가정과 교회와 믿음의 공동체가
주님의 손안에 굳게 세워지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