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쓰면서 느낀점에 대해서 일단 간단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다!'인게 80%입니다. 아직까지는 단점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가격적인 부분은 비싼건 비싼거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조금 싼 모델을 사서 자가업그래이드를 하고 싶어도...
레티나 모델들은 메모리도 다 땜질되서 나오기때문에, 처음에 업그래이드 해서 나오지 않으면
추후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내장 ssd도 바꿀 수 야 있지만, 일단 처음에 업그래이드를 해서 사는거나,
나중에 따로 사서 다는거나, 그놈이 그놈일 정도로 상당히 비쌉니다.
m-sata타입을 이용하는 ssd이기는 하지만.. 사이즈가 좀 특이해서 (길쭉합니다.)
맥북프로나 맥북에어에 맞춰서 만들어진 모델이 아니면 교체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트래센드에서 판매하는거같은데, 512GB모델이 46만원 조금 안하는데,
요즘 2.5인치짜리 SSD가격이 25만원이면 사는거에 비해서 엄청나게 비싼거죠..
다른 M-SATA방식 모델들도 32~35만원선이면 사는데, 적어도 10만원은 더 받아먹는거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가업글을 하면 보증도 더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ㅡ.ㅡ;;;
제 모델은 2012년MID모델에 8GB메모리, 265GB SSD를 장착한 모델인데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릿빠릿하다는게 놀라울정도입니다.
제가 그동안 써오던 노트북인 2012년 2월출시된 LG Z435모델과 비교해보면...
정말 적어도 3배는 빠른거같습니다. 물론 하드디스크와 SSD의 비교라 더할 수 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애플의 완성도가 상당히 좋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자판도 개인적으로 팬타그래프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이 자판은 정말 쫀득쫀득하거니 손에 잘 붙습니다.
게다가 백라이트는 정말.. 최고입니다.
터치패드는 기존 노트북에 비해 그냥 비교불가수준이네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수준이 너무 부드럽습니다.
기존 노트북은 뭘해도 딜레이가 조금씩 걸리고 그랬는데, 이건 손에 붙은듯 움직이는 스크롤이
정말 편합니다.
하드웨어적으로 가장 압권은, 역시 레티나 디스플레이입니다.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영화를 보고나니...
딴걸로 보는게 흐릿해보입니다. ㅡ.ㅡ;;; 아아... 좋은건지 나쁜건지.. ㅜ.ㅠ
아, 예상외로 스피커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내장스피커가 기존 제 노트북과 비교해보니...
한 4배는 좋은거같습니다. 미약하나마 저음도 들립니다. ㅡ.ㅡ;;;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건, 외부 장치들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막힘없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PC에서는 오디오인터페이스가 없으면 대부분의 내장 사운드카드의 음질이 상당히 안좋죠.
제가 쓰던 노트북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맥북프로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게다가 맥에서는 ASIO를 지원하지 않고 CORE AUDIO라는 것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모든 소리들을
다 짬뽕해서 내어주는 것도 가능하고 레이턴시도 거의 없습니다. 저는 큐베이스 7.5랑 로직이랑 다 열어서
소리를 내봤더니, 다 같이 나고, 거기에다 뒤에 음악도 틀었더니 그것도 나더라는.. ㅡ.ㅡ;;;
또 더 멋진건, PC에서 큐베이스할때에는 깜빡하고 마스터키보드를 안키고 그냥 큐베이스 키면
큐베이스에서 마스터키보드를 인식못해서 다시 껐다켜야하죠.. 이게 시간 상당히 먹습니다.
그런데 맥에선 아무때나 마스터키보드 꼽아도 다 인식합니다. 심지어 치다가 중간에 빼도,
다시 연결하면 바로 잘 입력됩니다. 게다가 제가 쓰고있는 M-Audio Keystation mini32는 드라이버를
안깔아도 잘돌아갑니다. 아, 오디오인터페이스 인프라소닉의 AMON SE도 쓰고있는데
이녀석도 그냥 연결만하면 잘 돌아갑니다. 정말 이런 부분은 음악외적인 부분에서 골머리썪는 초보자분들에겐
최선이 아닌가 싶을정도입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돌아갑니다. ^^
프로그램의 설치도 앱스토어에서 한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물론 기존처럼 패키지를 따로 구입해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나, 초보자들에게는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입니다.
설치가 너무 쉬우니까요. 물론 몇천원정도의 유료프로그램들이 많다는 점은 있지만, 그정도는 투자할만합니다.
기본 프로그램들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개러지밴드는 이걸로 뭐, 간단한 데모는 다 끝나겠네요.
악기설정이나 이런것도 초보자들에겐 최고 쉽습니다. 게다가 다 한글입니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개러지밴드와도 연동이 가능하니, 그런걸로 작업하다가 편하게 확장시키려면
맥에 연결하여 맥용 개러지밴드로 넘어오면 됩니다. 이걸 더 디테일하게 작업하려면,
그대로 로직프로X로 넘어오면 됩니다. 정말 생각보다 쉽습니다.
로직프로X는 장단점을 정말 간단히 쓴다면, 필요하다 싶은 기능은 정말 잘 만들어 놓았는데,
디테일한 부분은 오히려 그다지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개러지밴드를 쓰는 분들이
넘어오기 쉽게 UI를 거의 같이 만들어놓은 점은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주어지는 애플룹만으로도 뭔가 간단히 만들어내는게 너무 쉽습니다. 애플룹이 생각보다 방대하거든요.
큐베이스는 이런면에서 정말 본받아야합니다. 큐베이스도 주긴 주지만, 거의 맛보기용이거든요.
로직이 자체 기본악기들을 카테고리화를 잘 해놓아, 왠만한 작업은 내장악기만으로 다 끝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큰 장점입니다. 물론 하자면 큐베이스도 가능하겠지만, 큐베이스에서는 어쿠스틱한 부분의 음원들이
부실한게 사실이니까요. 모티프기반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그에 비한다면
로직은 악기수는 적지만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여놓았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초심자들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초보자들에겐 쓰잘데 없는 음색을 많이 주는 것보다,
재대로 된거 몇개 던저주고 하라고 하는게 나으니까요. 어떤걸 고를지몰라 망설이는 일이 없어서요.
하지만 아무리 잘되어있다해도, 내장악기 이외에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 악기음색들까지
라이브러리에 카테고리화는 불가능하고 어차피 내장음원이 아무리 좋다해도, 외부음원을 따라가기는
힘들다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로직 내장으로 주는 피아노 소리도 나쁘지는 않지만,
Native Instrument의 알리샤키스 피아노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
장점만 말씀드렸지만, 꼭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골수 큐베이스 유저라서 그럴 수 도 있지만,
큐베이스에서는 상당히 디테일하게 작업할 수 있던 템포부분이나 로지컬에디터, 다양한 펑션들이
로직에서는 숨어있거나 없거나 조금 부족하게 구현되는게 많아보입니다. 좀 더 공부를 하면 찾아낼 수 도 있겠지만,
일단 로직 책을 한번 빌려서 볼 생각입니다. 허나 일단 큐베이스보다 메뉴항목자체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크게 기다하지는 않고있습니다. ㅡ.ㅡ;;;
맥을 쓰면서 나쁜점들은, 일단 외장하드가 NTFS방식의 포멧이다보니 읽기밖에 안됩니다.
PC랑 같이 쓰니 크게 문제가 안될줄 알았는데, 은근히 필요할때가 많더군요.
아, 뱅킹문제는 사실 요즘 대부분 폰에서 해결하다보니 큰 불편함자체는 없습니다.
진짜... 가격 말고는.. 뭐라 단점을 말한만한게 없네요. ㅜ.ㅠ
아아.. 일단 오늘은 요기까지. >.<
첫댓글 맥 분석 글 감사합니다
< 초보자가 처음 미디접근할때는 맥이 훨씬 쉽고 편리하다. 큐베이스 숙달자는 굳이 맥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 라고 받아들여도 되나요?
큐베이스는 사실 PC에서 사용하시는게 퍼포먼스도 좋고 가격도 좋고 사용도 편합니다. 큐베이스 숙달자에겐 사실 맥을 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저도 팀원들과의 작업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거지, 그런거 없었으면 안샀습니다. 지금도 뭐 좋기는 한데, 여기에서 큐베이스를 돌리는건 좀 애매해보입니다.
유튜브에서 로직강의를 들었는데...소리가정말...제가 원하던 소리에요..ㅠㅠ.왜 사람들이 맥북맥북하는지...알겠네요.노트북 사기전인데...큐베스도 처음부터 배워야는데..기계치에다가...이거다..싶은 생각이 확 드네요...정녕...비싼거만 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