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숲사랑
여일
초록이 일렁이는 편백나무 숲에는
까만 눈망울에 흰구름 떠가는 사슴 내외가 산돼요
세상에서 지친 겨우살이 봄동이
배추흰꽃나비 불러 산돼요
꼭끼오 장닭이 꼬꼬댁 암탉이랑
오종종종 노랑 병아리 함께 산돼요
아낙네 허리 구부린 논새밭에 쑥갓이랑
상추랑 심어 놓고
풋고추 툭 부질러 곰소 젖갈 찍어 먹고 산돼요
임자 !
어느 어느날에 펄럭이던 내 옷자락 온데간데 보이질 않거든
초록바람이 파란하늘에 흰구름 띄워 보내는 장성 편백나무숲
바라다 보아요 여직지 못다한 우리들에 사랑 못그리워 못그
리워 나무숲을 흔들고 있습니다
雲霧가 山野에 내리네요
낯익은 발자욱 소리 들린 듯하여
창을 여니
동편 하늘이 붉은 옥동자를 순산 하는 군요
*위 시는 친구가 장성 편백나무숲 속에 펜션을 지어놓고 작명을 부탁해서
현지를 답사하고 작시한 것임
첫댓글 가보지 않았어도 편백나무 숲속에 펜션이 그려지네요. 그곳에 언제 한 번 가보고 싶군요. 그리고 창을 활짝 열어 옥동자를 순산하는 하늘을 보고싶구요.
보는것 보담 늦둥이 하나 낳아보면 좋을 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