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高靜熙) 1948~1991
하늘에 쓰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땃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 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첫댓글 깊어가는 가을 의 향기를 느끼시면서 즐거운 한주 만드세요~~~
날씨가 많이 추운 월요일입니다. 감기 조심하시는 한주 열어가세요^^
갑지기추운 날씨입니다.바비님도 감기조심하세요.
오늘도 힘찬하루 보내세요^^
요즘 동지님들이 많이 방문을 하지 않네요 ㅋ 오늘도 보람있는 하루 보내세요~
바비님 즐거운 날점심맛있게드세요.
행복한하루 보네세요...
황제님 자주좀오이소.건강하시고요ㅡㅡ
알찬하루 열어가세요~
한주 마무리 잘하세요^^
화창한금욜 즐겁게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