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이 지나니 양춘가절이요
뒷동산에 춘풍이 대지를 어루만지니 새싹이 돋고 화려한 봄꽃이 강산을 수놓는 따뜻한 봄날
늙은이의 가슴에도 봄이 왔다,
가고 싶은 여행지가 생각나면 무조건 엉덩이부터 들고일어나 시동을 걸어놓고 간단한 준비물을 챙긴다,
준비물은 생수 한 병,
진해로 출발 (06:30)
서부산 톨게이트 지나 장유에서 불모산 터널 지나 1시간 20분 거리의 진해역 앞 주차 후 한숨 돌리고
여좌동 조각공원에 오르기까지 가로수가 모두 벚꽃이 만발하였으니 옛 명성 그대로 벚꽃 천지다,
이른 아침이라 꽃놀이 인파도 적고 싸늘한 기온에 좀 주춤하였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세상사를 잊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왔든 길을 따라 귀가하여 늦은 아침을 먹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봄볕이 따사로운 오후 약속된 경주 보문단지로 또 출발
황령터널 지나 삼락생태공원의 봄 풍경이 절경이네
차창밖에 대저동 낙동강 둔치에 노란 유채꽃이 나를 유혹하지만 외손자의 만남이 있기에 달리고 달려
1시간 30분 거리의 고도 경주에 주차하고 대구에서 출발한 외손자 팀과 상봉,
지난 설에도 코로나 때문에 못 만난 외손자를 오랜만에 부둥켜 안았다
보문단지 호수 길을 걸으며 벚꽃 구경하며 가족 간에 추억을 쌓았지만 너무 추워서 차 안에서 딸이 준비해온 꼬마김밥과 음료수 우리가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차내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가 부산으로 출발,
새벽부터 설친 잠이기에 초저녁부터 잠이 온다
외손자는 온방을 뛰어단니며 못 자게 훼방을 놓지만 잠한테는 못 이기겠다
세상모르고 깊은 잠을 자고 나니 늦게 잠든 외손자가 늦잠을 즐기고 있네
뒷산에 올라 우리 동네 벚꽃 구경을 또 하게 된다
온 가족이 모여 조반을 마치고 외손자 팀은 밀양 금시당앞에 야영을 간다고 야단이네
봄은 무러 익어가니 새싹도 움트고 화려한 꽃은 금수강산을 수놓는데 이내 머리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