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밸브 산업을 일으킨 서광공업 2세 경영도 마감
창립자 김만영회장 별세후 2세 김홍렬사장도 작고
밸브업계에서는 60년 역사를 넘기고 있는 서광공업
이형관과 밸브산업의 1세대 기업인 서광공작의 2세 경영자인 김홍렬(63년생)대표가 지병으로 지난 8월 28일 별세했다.
서광공작을 창립한 김만영(1930년생)회장이 지난 2015년 별세한 이후 11년만에 2세 경영인인 엘리야 김홍렬대표도 세상을 하직하여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서광공업은 60년전인 지난 1964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서광공작소로 출범하여 이형관과 대형밸브를 제조한 수도사의 반세기를 주도한 기업이다.
서광공작이 순수 기술자가 창립하여 이룩한 기업이라면 도산한 연합밸브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건설부에 근무한바 있는 이봉춘씨가 설립한 기업이다. 부산의 고성밸브도 1세대 밸브전문기업으로 3개 기업이 국내 밸브산업을 주도했지만 고성밸브도 문을 닫고 유일하게 서광공작만 2세 경영을 해왔다.(환경경영신문,2015년 4월12일자)
사실 故 김홍렬대표는 사업가라기보다는 순수 음악을 전공한 음악인이다.
부친의 산업을 이어가기 위해 경영일선에 뛰어들며 예술보다는 사업가 수업을 받아왔고 부친 별세후에는 경영에 직접 관여했다.
고인은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아시아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62년생)와 함께 음악수업을 받았다. 못다 핀 음악인의 꿈을 접고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 대한 대립속에 현실적 삶과 정신적 세계에서 방황했기에 안타까움과 아련한 아쉬움을 던져준 2세 기업인이다.
서광공업의 대외업무를 맡았던 인물로는 서울시 출신의 故 조광옥 금광실업대표가 부사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고성밸브가 부도난 이후에는 허이 부사장, 그리고 서공공업에 입사하여 성장한 김윤철씨가 운영을 하기도 했다.
유럽환경속에서 성장하고 자유스러움과 경직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고인은 우리나라 밸브업계와 유통시장의 각박한 환경과 지자체 관료들과의 대외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던 인물이다.
아들로는 김희우, 딸은 김희예, 배우자로는 허미회씨가 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