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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 목사님의 책 『평생감사』에서 말하기를 감사에 세 가지 차원이 있다고 합니다. 1차원 감사는 '만약에(If)' 감사입니다. 승진한다면, 아이 성적이 오른다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간다면 등의 조건이 붙는 감사를 말합니다. 이러한 감사는 희망하던 조건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사라져버리는 감사입니다.
2차원 감사는 '때문에(Because)' 감사입니다. 직장에서 승진했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자녀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사업이 잘되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이는 감사할 이유가 있으므로 감사하는 결과적 감사입니다.
3차원 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감사입니다. 감사할 조건과 결과가 없어도, 불행을 당했을지라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지라도, 풀무 불 앞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가 고백한 것처럼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감사하는 조건 없는 감사를 말합니다. 신앙인의 감사가 바로 이러한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영국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청교도(Puritan)에게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1620년 9월 16일, 런던 남서쪽 사우스햄프턴에서 출발한 메이플라워호가 102명의 승객을 태우고 험난한 항해를 한 끝에 11월 21일 케이프 코드에 도착했습니다.
정착 과정은 절대로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2월 말, 굶주림과 추위, 인디언들의 공격과 전염병으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해 11월 인디언 90명과 함께 그들이 추수한 옥수수와 칠면조를 놓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렸는데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그들은 첫 번째 추수감사예배를 통해 네 가지를 감사드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여 살아남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둘째, 비록 낡고 찢어졌지만 입을 의복과 거처할 오두막집 일곱 채가 있어 감사했습니다. 셋째,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넷째, 신앙으로 인해 감사했습니다. 풍성한 중에 감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갖가지 고난과 역경 가운데 있었음에도, 신앙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같은 감사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않고, 포도 열매도 없고, 감람나무 소출도 없고,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양과 소가 없을지라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할 것이라고 찬양했습니다. 나라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감사할 형편이 아니었지만, 하나님 한 분으로 인해 감사하겠다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탄의 시험으로 인해 자녀와 재물과 건강까지 잃고, 아내로부터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일갈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백하기를 주신 이도 야훼시고 거두신 이도 야훼이시니 야훼의 이름이 찬송 받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환난 가운데에도 감사한 욥에게 하나님은 모든 잃은 것을 두 배로 갚아주시고 축복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오랜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사람을 인도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치료의 능력을 베풀어주시며, 환난 가운데에서 건져주시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환경과 형편 가운데에서도 늘 감사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야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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