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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陽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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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에 해당되는 사람이 결흉병(結胸病) 타고났다고 했고, B그룹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신한(身寒) 복통(腹痛) 설사(泄瀉)라 해서 망음병(亡陰病)이라 했고, 그 중 2번 유형은 복통환고(腹痛患苦)라고 항상 배가 아파서 고통스럽다는 병증을 타고 났다고 하며, 3번 유형은 부종까지 쉽게 나오는 상태로 모두 망음병이라 합니다. C타입에도 2가지 유형이 있는데 주된 증상은 신열(身熱) 두통(頭痛) 설사(泄瀉)로 이열병(裏熱病)을 타고났다고 하며. 4번 유형은 양독발반(陽毒發斑)이라 하여 피부에 열성 독소가 밖으로 뿜어 나오는 것이고, 5번 유형은 유뇨병(遺尿病)이라 해서 방광염 혹은 오줌소태, 요실금(尿失禁)이라 할 수 있는 병증이 보입니다. 속에 열이 가득하다고 하여 이열병이라 합니다. D유형 2가지 중에 6번은 소갈병(消渴病) 7번은 음허병(陰虛病)이라 했습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주로 소양인 3번에 해당되는 분이 많았고, 4번에 해당되는 분이 보였었죠? 나머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사상의학으로 진료하시는 분들이 상담을 통해서 생활에서 방편을 구해주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약을 처방해야 되니까 병증을 위주로 구분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소양인 환자분들이 한의원에 오셨을 때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입니다. 다음이 복통(소화기 증상) 그리고 흉통(胸痛)의 순서입니다. 대개 이 3개 중에 하나를 가지고 옵니다. 소양인들이 이 증상이 없으면 환자 노릇을 안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환자로 안 옵니다. 할 수 없이 끌려오기는 해도 이 기질을 데려올 수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두통, 복통, 흉통의 빈도수가 제일 높습니다. 복통하고 관련지어서는 2~3번 유형이 제일 많고, 흉통은 1번 4번 유형이 두드러지고, 두통은 1번 4번 5번 6번 7번 나머 지 유형도 다 올수 있어요. 소양인 중에서 이 증상이 없는 분들은 자기 나름대로 의지나 생활에서 별다른 구애를 받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기 때문에 고통스럽고 불편한 것이 없겠죠? 이런 증상들이 안 오니까 한의원에 올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할 수 없이 끌려오는 분들은 있습니다. 상대방 즉 남편이나 부인이 되는 사람이 맨 날 약을 먹어야 되는데 혼자 먹기는 미안하니까 할 수 없이 끌려와 약을 좀 지어야겠다는 것이죠. 이 분들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보약을 먹겠다는 환자가 제일 어려운 것이 사상의학입니다. 체성이나 유형이 결정되지 않으면 약을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통을 가장 호소하는 경우는 이열병(裏熱病)이나 결흉병(結胸病)이 나타날 때입니다. 또 3번 7번 유형에서도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양인의 제일 강한 부분이 막해(膜海)라고 했죠? 비국(脾局)의 정기가 들어있다는 막해, 이 막(膜)이 부족해서 오는 경우에 해당이 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약재가 숙지황(熟地黃), 산수유(山茱萸)입니다. 그런데 1번이나 4번은 이 약재가 맞지 않습니다. 이들은 위(胃)를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고해(膏海)의 고(膏)가 심하게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1번 4번 유형은 숙지황, 산수유로 막해를 보강해주면 왜 쓸데없는 곳을 보강해주냐고 거부 반응을 보입니다. 소화가 안 된다는 표현을 합니다.
막해는 즉 비국(脾局)이 앞에 있는 위(胃)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막해가 조절을 못해서 위가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는 막해의 막(膜)을 채워주면 되니 숙지황 산수유가 가능합니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위가 즉 고해가 고갈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써주면, ‘필요 없다! 난, 답답해 죽겠는데, 이건 안 풀어 주고 엉뚱한 것만 도와주느냐!’는 식으로 반발을 일으킵니다. 같은 소양인 약재라도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죠. 여기에 주로 쓰는 것이 숙지황이 아닌 생지황을 사용합니다. 같은 두통이라도 6번의 소갈병에서는 고해의 고갈이고, 7번의 음허병에서는 막해의 고갈입니다. 생지황은 지난번에 다루었고, 숙지황은 생지황을 쪄서 말린 것이라 했었죠? 숙지황은 평소 복용법이 만만치 않아요. 그냥 먹으면 됩니다. 예전에 저희 큰 조부께서 서당의 훈장과 의원(醫員)을 함께 하셨죠. 어느 것이 주업인지는 …… 아마 의원(醫院)을 하셨으니 그것이 수입이 좋았겠죠. 그 때 아이들 가르치다가 환자가 오면 자리를 뜨게 되는데, 제일 많이 없어지는 것이 숙지황이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아이들 먹을 것이 변변치 않았으니 귀중한 과자였겠죠. 그래서 꾀를 낸 것이 숙지황과 무(먹는 무)가 서로 상극이니 같이 복용하면 약효가 없다는 것을 머리가 희어진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없어지지 않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몸에 좋다고 해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 입맛이 달라진 것이겠지요. 대신 산수유는 잘 아시죠? 이것을 차로 마시는 것이 같은 효과를 나타내므로 참고로 하십시오.
고해가 고갈됐을 때는 1번 유형에서 과루인(瓜蔞仁)을 이용합니다. 과루인은 ‘박’이라고 표주박 아시죠? 하눌타리의 씨인데 바가지 속에 호박씨처럼 생긴 것을 말하죠. 주로 진해(鎭咳) 거담(祛痰)하는 약재로 많이 사용하던 것이죠. 가슴 속에 무엇이 끼어있어 항상 막힌 것 같고 답답하다는 경우에 사용하면 해결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뿌리가 천화분(天花粉)인데 당뇨(소갈병)가 있을 때 갈증을 해소하고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로 사용을 합니다. 과루인은 흉통 있을 때 많이 쓰고 두통 있을 때 쓰기도 하는데 석고(石膏)와 같이 사용합니다. 생지황은 즙을 내서 먹는다고 했죠? 석고는 백목 만들 때 쓰는 것이죠. 중학교 때 선생님이 판서를 하시다가 백목이 부러지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좋은 석고는 전부 두부 만드는데 썼나?’ 하여튼 고해를 보충하는 약재입니다.
같은 망음병에도 부종을 동반하는 3번은 숙지황으로 막해를 보충한다고 했고, 복통환고(腹痛患苦)로 고생할 수 있는 2번은 활석(滑石)이라는 약재를 사용합니다. 이 유형은 성질이 깐깐하다고 했죠? 그래서 활석 같은 약이 들어가서 성격을 매끈매끈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럴까요? 활석은 액해(대장)에 청즙을 보충하는 약재이고, 고삼(苦蔘)이라고 들어 보셨죠? 이것은 액해의 탁재까지도 보충시킬 수 있는 약재입니다. 활석 고삼이 주재료로 들어가는 처방이 이 사람한테는 보약이죠. 고삼을 다려 먹는다면 대단한 인내입니다. 이 유형 정도는 되어야 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분들 성격이 확실하기 때문에 매끈매끈하게 해주고 강한 쓴 약으로서 진정시키지 않으면 다스려지지 않아요.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6개월은 갑니다. 웬만해선 낫지 않는다. 특징이 주로 몸이 차가워진다고 했지요? 신한(身寒) 복통(腹痛)이니까…… 몸이 차 고 복통이 일어나니까 소음인으로 착각하는 수가 생기고 심지어는 부자(附子)까지도 갖다 씁니다. 먹을 땐 속이 따뜻해지고 좋다고 하는데 실제론 하나도 낫지를 않습니다. 단순한 복통으로 치료해서는 안 낫는 환자입니다. 그런데 소양인이다. 이쪽으로 방향만 잡으면 정확하게 맞는다고 봅니다. 자기가 뭘 해도 낫질 않으니 오며는 얘기를 잘 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냐면 내가 무엇을 해봤고 무엇을 해왔던 얘기를 다 하시는 분입니다. 몇 년 동안 고생을 했는데 좀 효과를 봤던 것이 무엇이었고 나머지는 다 엉터리다. 안 돼! 세상 그런 엉터리 같은 의사가 있다니! 약도 하나 제대로 못 지어 주는 한의사가 누구누구가 있으며, 어느 유명한 사람이 나를 못 고쳐주고, 어느 병원에 갔더니 뚱딴지같은 얘길 해서 골치 아프게 만들고 등 등 별 얘기를 다 해요. ‘소양인 같으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정돈데, ‘당신도 잘 모를 테니까 미리 알아둬라’ 하는 식으로 다 얘기를 해주는 것이죠. 매우 특별한 스타일입니다. 처음엔 저도 실패를 많이 했어요. 최근에도 미리 알아차리고 더듬어서 먼저가려고 하면 ‘잠깐만 기다리라!’고 ‘더 얘기 들으라고!’ 강제로 자기 얘기를 끝까지 들으라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구기자(枸杞子), 복분자(覆盆子 산딸기 미숙한 과)는 전부 혈해(血海)에 해당이 되는 약재입니다. 막해에서 정해로 기운이 흘러가는 중간에 혈해가 있죠? 신국(정해)에서 대장국(액해) 위국(고해)을 거쳐 다시 비국(막해)으로 흘러가는 생리가 소음인하고 소양인이 그렇다고 했죠? 소양인하고 소음인은 주장국 하고 보조장국이 서로 반대라 했잖아요? 각기 정기가 흐르다보면 막해가 고갈이 된 다음에 혈해가 고갈되는 경우가 있고 정해와 막해가 다 고갈된 다음 혈해가 고갈되는 경우가 있어요. 소양인의 혈해를 보충시켜 주는 것이 구기자, 복분자입니다. 태음인의 혈해를 보충하는 약이 아닙니다. 지금 설명 드리는 약재들은 성질이 전부 찹니다. 구기자, 복분자로 술을 담았다고 합시다. 소양인들은 술을 안 좋아하니까 잘 안 먹을 수도 있겠는데, 제일 좋다고 찾는 사람들이 누구냐면 태음인입니다. 이 술은 태음인한테 안 좋습니다. 소 음인의 인삼주도 태음인은 좋다고 먹지만 몸에 맞는 게 아니니 골라서 먹어야 되겠죠? 구기자, 복분자는 소양인에 해당되는 것이니 차(茶)처럼 해서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양독발반(陽毒發斑)은 이열병(裏熱病)에 있는 증상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했지요? 4번이 두통이 심하고 흉통도 지나고 더 이상 못 참겠다고 할 때 양독발반이 나옵니다. 양독백호탕이라는 매우 강한 처방을 쓰는데 거기에 보면 우방자(牛蒡子)라는 것이 있어요. 우방자는 우엉 속에 있는 열매로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해줄 수 있는 약이죠. 같은 이열병 중 5번에서 유뇨병(遺尿病)에 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차전자(車前子)입니다. 질경이 씨인 차전자는 이뇨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차전자 피는 껍질로 생약 성분의 변비약으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요. 뱃속에 들어가 불어서 부피가 늘어나 막 밀려 대변이 나온다는 것인데, 역시 소양인의 변비약으로 알고 계세요.
소갈증상은 당뇨라고 했죠? 소양인이 당뇨병이란 걸 잘 모른다고 했죠? 물도 많이 먹고, 밥도 잘 먹는데 살은 안찌니까 당뇨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기억이 나시죠? 이 분은 일단 목마른 것부터 해결을 해야 합니다. 평상시 물을 많이 먹는다는 것 자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죠. 인동등(忍冬藤)이라고 인동넝쿨인데 이것을 감주로 만들어 상복하면 도움이 됩니다. 꽃은 금은화(金銀花)라고 하는데 옹종(癰腫) 즉 종기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것이죠. 내장에도 장옹(腸癰)이라 해서 맹장염이라든지 아무튼 안 밖으로 종기가 생겨서 염증이 심하면 금은화를 사용합니다.
소양인들이 건강식으로 먹을 만 한 것을 찾아봅시다. 1번이나 4번은 주로 생지황 즙을 내서 아침 공복에 한잔씩 마시면 가슴 시원하게 출근할 수 있다. A나 C타입은 생지황을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음허병(陰虛病)이라 해서 타고날 때부터 좀 약하게 타고나는 소양인들이 있죠. 힘은 달려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아등바등하면서 숨도 죽이지 않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있지요. 이런 분들은 구기자나 복분자 같은 것을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소갈병 증상의 마지막 증상(하소)일 경우도 구기자 복분자를 쓰면 좋아집니다. 물 많이 먹는 스타일은 인동넝쿨을 끓여서 먹어 보면 갈증이 가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정도를 기준으로 자기 유형을 찾아서 한번 복용을 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질) 고삼(苦蔘)을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는데?
고삼은 망음병에 복통이 심해서 올 때 사용한다고 했어요. 소양인 B타입의 설사들은 쫙쫙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배가 꼬이면서 아프긴 한데 변은 묽으면서도 시원하게 안 나간다는 것이죠. 이때 고삼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죠. A의 결흉병도 심해지면 복통이 있는데 이때 설사는 이질과 같은 것입니다. 고삼이 액해의 탁재까지 도와주는 것이죠. 소양인의 가장 약한 부(腑)가 대장이라고 했고. 그 곳의 탁재까지 보충해주는 약입니다. 질문하신 분이 태음인이시죠? 태음인은 그쪽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소장국 즉 유해(油海)에 관련된 약을 처방 했어야 했는데…… 소양인이 만약 이걸 먹으면 정력제로도 좋았을 텐데, 태음인이 먹다보니 이상해지겠죠? 정력 감퇴제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요. 고삼은 ‘쓴너삼’이라고 부르죠. 그러면 ‘단너삼’은 무엇이죠? 소음인편에서 배웠죠? 바로 황기입니다. 땀과 관련지어 얘기했지요 .
질) 망음병(亡陰病)이 무엇입니까?
망음병이란 음기(陰氣)를 손상 받았다고 붙인 것인데, 쉽게 설사(복통이 위주이지만)를 많이 해서 정기 중의 음기가 부족해진다는 의미라고 보십시오. 땀이 많이 나서 양기(陽氣)를 손상 받았을 때는 망양병(亡陽病)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태음인병증을 보도록 하십시다. 태음인은 이전 책에 있는 도표를 다시 지우고 그려야 합니다. 다른 체성은 조금씩 바뀌었는데, 태음인은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삶의 방향으로 유형을 다시 분류하는 과정에서 관점이 달라진 것이죠.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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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B |
C |
D | |||
太陰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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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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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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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
3 |
4 |
5 |
6 |
태음인도 A, B, C, D 타입이 있는데 위쪽의 번호는 지난 교재에 표시된 것이고, 아래쪽은 이번에 만든 새로운 번호입니다. 과거 D의 4번이 새롭게 A의 2와 B인 3으로 나누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고, 과거 1이 A의 1번으로 위치를 바꾸었다는 것이 2번째 변화입니다. 생리력의 크기로는 표시하지 않았는데 과거의 기억을 갖고 있는 분을 위하여 설명을 추가합니다. 모든 체성에서 A는 12나 11로, B는 10이나 9로, C는 8이나 7로 그리고 D는 6이나 5로 보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A, B, C, D와 아래쪽에 표시된 유형번호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태음인의 전체적 특징을 검토해봅시다. 체용(體用)과 지행(知行)으로 설명을 해봅시다.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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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物 |
四端 |
體用 |
知行 | ||
太陽 |
事 |
智 |
體 |
|
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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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陽 |
心 |
禮 |
↓ |
用 |
↓ |
智 |
太陰 |
身 |
義 |
用 |
↑ |
行 | |
少陰 |
物 |
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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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 |
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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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體)는 본체를 용(用)은 쓰임새를 말하며, 지(知)는 안다는 것이고, 행(行)은 행위를 말한다. 체용(體用)은 하늘이 만들어 놓은 이치이고, 지행(知行)은 사용설명서이다. 태양이 체가 되고 태음은 용이 되고, 소음이 체가 되고 소양이 용이 됩니다. 지행에서 보면 태양을 근본으로 움직이는 것이 소음이고, 소양을 근본으로 움직이는 것이 태음이 되겠죠?
태음인은 자신의 본체를 모르면서도 쓰임새가 발달되어 있고, 사용설명서가 없어도 잘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태음인은 물건의 근본 용도나 왜 그런지를 잘 모르면서도 잘 사용을 합니다. 물건을 사면 사용설명서가 따라오는데, 사용설명서가 없이도 주물럭주물럭하다보면 잘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태음인입니다. 태음인이 근본(체)에 대해 ‘궁금하긴 한데, 잘 모르겠어!’라고 하면서도 뭔가 기준이 되는 ‘자’나 ‘그릇’을 가지고 재보려는 경향성을 갖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태음인이 많습니다. 연구하고 밝혀내는 일을 갖고 있는 분들이 태음인이 많다는 것이죠. 이 공간의 넓이가 얼마큼 되는 거야? 무엇으로 잴까? 재보자! 열심히 잽니다. 방의 크기가 이쪽은 몇 자, 이쪽은 몇 자, 높이는 얼마인지 용량을 잽니다.
그런데 근본이치라는 것이 쉽게 잴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지요. 하여튼 열심히 재는 분, 서로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분이 태음인들이지요. 재는 것을 주(籌)라 합니다. 주책(籌策)에서 배웠죠? 태음인들은 주책을 하고 삽니다.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는데 나름대로 막 재보는 것을 ‘주’라하고, 여기서 알아내는 것을 ‘책(策)’이라 합니다.
태음인 A, B는 선천적으로 인간관계를 주로 잘 연결해서 거기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주와 책을 통해서 잘 이끌어 나가려는 천성을 타고 났습니다.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A나 B 타입이죠. 그러나 2번 3번보다 1번은 주책을 잘 안 씁니다. 1번은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 잘 보는 사람들이죠. 아이들 맡겨놓으면 일부러 잘 보려는 것이 아니에요. 그냥 같이 즐기는 타입이죠. 일부러 노력하면서 억지로 놀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즉 계산해서 놀아주는 것이 아니고, 그냥 품에 안고 놀아주는 그런 스타일은 A에 1번 유형입니다. 반면 2번 3번은 따지고 들어갑니다. 2번은 생각이 이것저것 많은 사람입니다. 계속 이리저리 재보기만 하다가 쉽게 결론을 못내는 유형이죠. 그래도 3번 유형은 단정 지을 수 있는 능력이 빠릅니다. 2번과 3번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2번 3번 유형은 주책을 잘 하는 사람이 뭔가 확실하게 알려주면 쉽게 수긍을 합니다. 물론 3번은 자기 주관이 강해서 껄끄러우면 못 받아들이겠지만, 확실하게 집어 주는 사람이 얘기를 해주면 ‘맞다! 맞다!’ 하면서 금방 한 울타리를 만드는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 갑자기 누가 찾아온다면 2번 3번은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3번은 판단이 서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치울 것은 치워 5분 내에 정리할 수 있는 분이고, 2번 유형은 무엇부터 할까 고민하다가 신발도 정리를 못하고 손님을 맞게 되는 분이죠. 2번은 이러다보니 뭔가 결정을 못해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것을 쉽게 경험을 하지요. 3번도 결정이 되기 전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벌렁거리기도 하지만 계산이 끝나면 곧 진정이 되지요. 이들 태음인의 가슴 떨림은 정충(??)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떨리게 하는 대상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지요.
2번 유형의 예를 들어볼까요? 27세 된 여자 분인데 작년 11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6~7개월 됐는데 그동안에 살이 14Kg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헷갈리고 있던 상황이 보입니다. ‘직장을 왜 그만 두셨어요?’하고 물으니, ‘유학을 가려고 계획했어요.’합니다. 태음인은 직장을 딱 그만 못 둡니다. 뭔가 생각을 해서 그만두는 스타일이고, 소음인은 다음 직장을 결정하고 난 후에 그만두고, 소양인은 ‘아니다!’하면 때려치우고 나오죠. ‘어디 가서 무엇을 못해!’ 자신이 만만합니다. 하여튼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가려고 준비를 하는데, 여자 몸이라고 아버지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고민에 빠져 왔다 갔다 하다가 가지 못하고 결국 눌러앉아버렸죠. 만약에 3번 유형 같으면 갔을 것이지만 매정하게 뿌리치지 못하고 포기한 것이죠. 그래도 미련이 없지는 않습니다. 태음인들은 남의 눈치를 잘 보는 편입니다. 누가 보 지도 않는데 볼까봐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했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것들이 작용하는 유형이지요.
A에 1번 유형은 주책(籌策)을 굳이 안 해도 순리대로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무조건 받아들이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실속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 정도만 따져보고 말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이는 것이 A에 1번 유형이라 볼 수 있겠죠. 그러니 정충증도 없겠죠? 바깥으로 조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태음인치고는 땀이 잘 안 나는 유형입니다. 땀이 나도 적당하게 나올 정도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땀이 안 난다고 그랬죠? 엄청나게 춥고 떨리고 하는 상태가 심하게 진행이 되는데 물론 땀이 한 방울도 안 나겠죠. 그러다 열이 심하게 나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 병이 낫는다는 설명을 했었죠? 무한건병(無汗乾病), 장감병(長感病). 오십일통(五十日痛)이라고 했습니다. 이 증상이 심하면 효천병(哮喘病 천식의 일종)이라는 기관지 쪽으로 천식이 급격하게 진행 되는 타입도 1번 유형입니다.
2번 3번 증상의 차이점을 보면 2번은 이래저래 못하다 보니까 변비가 올수 있다고 했고, 3번은 싹 내보낼 수 있는 타입입니다. 변을 2-3일에 한번 보더라도 나갈 때가 되면 나가는 것이지 하면서 쉽게 보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감기가 와도 2번은 코가 막히는 것보다는 콧물, 재채기 등으로 진행이 되고 목이 간질간질하고 이런 정도인데, 3번은 목이 부어 고열로 올라 갈수 있는 확률이 높다. 소화기 증상은 둘 다 비슷합니다. 흉복통(胸腹痛)이라 해서 가슴앓이(급성담낭염)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식후에 먹은 것이 뭉치고 답답하고 이런 증상도 잘 올수가 있어 지난 교재에서는 식후비만(食後?滿)병을 타고난 유형으로 함께 모아놓기도 했지요. 구분은 설사와 변비로 해둡시다.
병증으로 나타나게 되는 원인은 주로 욕심입니다. 충분히 준비하지 않고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하는 교만한 마음이지요. 또 병증을 느끼는 것도 태음인들은 좀 심각하다고 했었죠? 옆에서 보기엔 별 것 아닐 것 같은데, 엄살이 심한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몸에서 심각하게 접수하면 그만큼 치료도 빠르다는 유리한 면도 있겠죠.
A와 B는 주로 천성(天性)의 장국인 인륜(人倫)에 해당 되는 부분을 주로 사용하는 타입이라면 C와 D는 인사(人事)장국을 주로 사용합니다. 태음인의 인사가 뭐였죠? 거처(居處) 자꾸 잊어버리죠? 거처를 쓰는 분들이 C와 D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쉰 후에 다시 시작하기로 합시다. 한꺼번에 다 보려면 숨이 차지요.
우리 대표님은 태음인 1번 유형이라고 했었죠? 감기 증상은 주로 어떤 식으로 나타나세요? 기침, 가래가 있는 정도이시고, 열은 안 나고…… 감기약을 드시면 땀이 잘 나는 편이세요? 심하진 않고, 그럼 과거에 오한이 심하고 그래 본적 있으세요? 있으셨다고요. 지금은 몸 관리를 잘 하시고 마음이 여유가 있으시니 장감병 증상은 없으시겠지요. 설사는 없으시고, 정충증도 없으시고 맞아요. 1번 유형이 맞습니다.
중간에 계신 분은 3번 유형이라고 그러셨던가요? 네! 변비는 없으시죠? 변비는 없어요. 매일 보려고 노력을 한다는 얘기는 불편할 때가 있다는 얘기인데? 확실하게 결정을 못하고 넘어 갈 때가 있으신 가 본데요? 3번은 확실하게 정해 놓지 않으면 갑갑합니다. 바로 결정을 합니다. 2번은 다 생각해 보고 또 따져 보는 스타일이니, 결정을 해놓고 나서도 못미더워 뒤져보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다음 분은 2번 유형 같으세요? 변비가 있는 편이시고……
다음 시간에 나오는 거처(居處)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애초에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A의 1번 유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어진 상황에 열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1번 유형의 특징이죠.
-2교시-
질) 이전과 번호가 달라졌는데 치료도 잘못된 것인가요?
지인(知人)이 어렵다고 했지요? 그 사람의 마음이나 삶의 모습을 잘못 보았다는 것입니다. 치료약이 틀리지는 않았어요. 지금 2번, 3번이 이전에는 4번이었지요? 4번도 지난번 책에 표시된 것을 보면 병증이 약할 때 심할 때 나눠서 표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4번에서 병증이 약할 때와 심할 때 둘로 나눠서 치료처방을 했는데, 여기서 쓰던 처방이 지금의 2. 3번으로 옮겨 온 것이니 처방은 같은 것이죠. 다만 그 사람이 소통을 위주로 사느냐? 자기 일이나 업무 쪽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사느냐? 이것으로 구분을 하다 보니까 위치가 바뀐 것이지요. 원래 이제마선생님은 이런 식으로 병증을 풀어놓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렇게 유형이 구분된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그룹에서 계속 임상과 이론을 검토하다보니 환자마다 고유한 병증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죠. 그래서 가설로써 유형을 나눈 것입니다. 동무공 께서는 이렇게 유형을 나눠놓지는 않으셨어요. 다만 체성별로 표(表)와 리(裏)를 나눠놓으셨어요. 지금 2-3번 유형에 관한 병증이 주로 표에 있으나, 리에서도 언급이 있어 병증의 진행상황으로 볼 때 이전에는 뒤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는데, 이제야 소통을 위주로 분별을 하니 앞쪽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병증이 움직이는 이치를 보면 훨씬 더 잘 보이는 것 같고 본인의 성향하고 딱 맞아 떨어집니다. 앞으로도 보는 눈이 달라지면 또 변할 수 있겠지요. 이제 조금 감(感)을 잡았다고 생각하십시오.
이제 태음인 C, D의 병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음인들은 무조건 ‘주책을 하느냐? 안하느냐?’를 봅니다. C, D타입은 이것을 안 하고 삽니다. 왜냐? 각자가 다 자기 개성이 있는데 같은 울타리 속에 있으면 됐지 굳이 가려서 ‘버릴 것이냐? 아니냐?’를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청탁(淸濁)을 잘 안 가리는 것이죠. ‘네가 틀렸어도 여기 있어라!’하는 식이 4, 5번에 해당 되는 사람들의 스타일이죠. 굳이 주책을 해서 문 밖으로 내쫒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도량(度量 소양인의 심성)을 한다면 자기와 안 맞는 부분 있으면 당연히 버리게 되고, 방략(方略 태양인의 신명)을 한다면 방향성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같이 안 어울려도 좋다!’라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태음인 C, D쪽에 해당되는 분들은 ‘그 사람의 개성인데 뭐 어때?’ 하면서 같이 모아놓습니다.
태음인들은 대개 잘 안 버리는 습성이 있어요. 물건도 안 버립니다. 정리 정돈을 해서 필요 없는 것은 내버려야 되는데, 어디 쓸 때가 있을 것이라고 챙겨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태음인이 대개 속성이 그런데 특히 이 타입들이 심하죠. 엊그제 TV에서 얼핏 봤는데 집안이 온통 쓰레기더미로 되어있는 곳을 봤어요. 여기 나온 이 분은 좀 지나치시더라고요. 결국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이 나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집을 정리하는데 청소차량이 2.5톤인가? 5-6대가 쳐내어 끝나게 되었지요. 이와 같은 병적인 상태 말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어요. 그것을 버리고 돌아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그것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분들 모아 둔 것을 찾으려면 쉽게 못 찾는 특징도 함께 갖고 있어요. 결국 갖고 있는데도 다시 구입해야 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 있는 것도 못 써먹는 것이죠.
특히 C타입이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경향이 많아요. 물건뿐만이 아닙니다. 조건 없이 같이 어울리려는 경향이 있어요. 4, 5번 유형에서는 불안하거나 가슴 떨린다거나 하는 증상(정충증)이 안 나타납니다. 이것이 2, 3번 유형과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이럴까 저럴까 못해도 불안하지 않다는 것이죠. 느긋하고 편안한 유형이지요. 어떻게 보면 게을러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이 임박하게 닥치면 아주 급하게 움직이는 스타일이죠. 스스로 아니다 싶어서 이럴까 저럴까 망설여져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하지 뭐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시간이 임박해서야 ‘어! 때가 됐네!’하고 시작합니다. 위의(威儀)가 만들어지면 달라지지만, 미리 좀 해 놓으면 될 텐데 시간이 임박해서 시작해서 거의 ‘땡’소리가 나야 끝낼 수 있는데 까지 갑니다. 어떻게 보면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불안하기는커녕 상당히 느긋한 스타일이 많습니다. 옆에서 보면 게으르다고 하겠지요. 그런데 한결같게 남들이 게으름 피우는 것은 또 못 봅니다.
병증으로 벌어지는 것이 1번이 한기(寒氣)를 주로 느끼기 때문에 한다열소탕(寒多熱少湯)이라는 처방이 나오는데, 반대로 5번은 열다한소탕(熱多寒少湯) 처방이 나옵니다. 처방 명에서 보이듯 ‘열다(熱多), 한다(寒多)’는 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표시한 것이겠지요. 답답함이나 열감을 표시하는 것이 C타입의 특징입니다. 못 버리는 스타일이니 설사는 잘 안하겠지요. 5번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니 변비가 많은 쪽이고, 4번은 설사가 있기는 한데 아까워서 잘 못 버립니다. 체열(體熱), 복만(腹滿), 설사(泄瀉)가 목표증상인데, 시원한 설사는 아닙니다. 보통 쫙쫙 나가는 설사보다도 해봐야 2-3번 정도 가볍게 하고 마는 정도입니다. 5번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열이 많고 가스가 차기는 하는데 오히려 변비 쪽으로 잘 못 버리는 경향성이 많습니다. 피부의 색깔로 따진다면 4번 유형은 피부가 흰 편에 붉은 기운이 돌고, 5번은 까만 쪽이 많습니다. 열독을 많이 갖고 있는 타입인데 4번은 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정도인데, 5번은 종기가 생길 정도가 됩니다. 곪아서 터질 정도까지 된다는 것입니다. 버거스씨병(폐색성혈전혈관염)이 오는 유형입니다. 도한(盜汗)도 온다고 했고, 당뇨도 오니, 여기서부터 성인병이 나타납니다.
질)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데?
유전인자도 중요한 것이지만 타고난 성향이나 환경이 더 큰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태음인들이 피부가 약하다고 했지요. 폐당(肺黨)이 작으니까 그렇죠. 그래서 검버섯도 잘 낍니다. 검버섯 제거하다가 잘못된 얘기를 들은 바 있는데, 피부에 부작용이 생겨 몇 차례 재수술을 받다 결국 사망했다는 것인데, 맞죠? 친구 분이 그러셨다지요? 자신의 제일 약한 부분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그런가 보다 생각을 해야지 괜히 커버시키려고 하는 건 안 좋습니다. 이것도 위의(威儀)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남의 이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 치심(侈心)입니다. 게으른 마음입니다. 약점을 들어내고 정정당당하게 살아야 하늘이 준 명(命)을 이루는 것입니다. 스포츠 뉴스에서 월드컵 상대팀 선수 중 누가 열을 잘 받으니 그것을 이용 파울을 유도하여 퇴장시키게 하자는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공공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다음은 D타입을 봅시다. 6번은 그릇이 규모가 작아, 욕심을 내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못하겠지요. 대신 무엇을 해도 항상 버겁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책(籌策)을 하긴 합니다. 자신의 삶의 근거지도 만들어놓고, 그 자리에서 스스로 살아 갈수 있는 방법을 정해 봅니다.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을 하면서 사는 것이지요. 과감하지도 못하고 쉽게 결정도 못하고, 항상 주어진 범위에서 열심히 확실하게 하려는데 매번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소음인 7번 유형하고도 비슷한 그런 경향성을 갖는데, 기본적인 마음 씀이 소음인처럼 단편적이고 한우물만 파는 스타일은 아니죠. 태음인은 그래도 이것저것 조합해서 같은 울타리 안에서 조화를 맞추는 것이 소음인과 다릅니다. 소음인 7번은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만 아등바등하는데, 태음인 6번은 그래도 나름대로 어떤 모양은 정해놨다고 봅니다. 그 안에서 부딪히고 힘드니 거기서 안주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 유형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많습니다. 3번 6번 똑같이 주책을 하긴 하는데, 3번은 장염에 걸렸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고, 6번은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삭빠르게 주책을 하지 못하니 그렇습니다. 복통, 설사로 고생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3번은 열이 올라가면서 설사가 나곤 하는데, 6번은 같은 주책을 하면서도 그렇게까지는 진행이 안 됩니다.
3번은 주책을 해서 뭔가 잔머리를 굴릴 줄 알고 그때그때 임기응변이 잘 통하는 유형인데, C이상은 임기응변이 잘 안 통합니다. 곧이곧대로 밀어붙이는 식이니, 상황에 맞추지 못하는 것이죠. 계산해서 하고, 안하고를 안하죠. 못마땅하더라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있자면 눈꼴사나운 것을 보게 되니, 눈이 뻑뻑해진다. 눈이 붉어지거나 충혈이 잘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A나 B에서도 눈이 뻑뻑한 것을 느낄 수 있겠지만, C는 목적(目赤)이라 해서 눈에 충혈이 잘 옵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어깨나 목뒤 쪽에 굳어지는 것이 많이 오는데, 온 몸이 다 뻑뻑하다는 표현을 C, D 쪽이 더 강하게 합니다. 보통 자주 보게 되는 증상들이지요.
4번 유형에 체열 복만 설사가 있다고 했지요. 4, 5번 유형이 배고픈 것을 못 참는 편입니다. 허기가 지면 조잡(?雜)이라는 증상이 오는데 속 쓰린 것을 말합니다. 술 먹고 들어와서도 밥을 찾는 분들입니다. 챙겨먹지 않으면 속이 쓰려서 그 다음날 부대낀다고 합니다. 태음인 병증을 정리를 해봅시다. A타입 1번은 장감병(長感病)을 얘기해드렸고, A의 2번은 식후비만(食後?滿)이라고 뭘 먹고 나면 더부룩하다거나 쉽게 변비가 생기고, 정충증도 온다고 했습니다. B타입도 2번과 같은 식후비만이 오고 흉복통(胸腹痛)이라 해서 가슴앓이도 올 수 있고, 정충증도 있는데, 변비가 아닌 설사병으로 잘 갑니다. C타입에는 양독병(陽毒病)이 올 수 있는 분이 4번 유형이고, 조열병(燥熱病)이 올 수 있는 분을 5번 유형이라 했고, D는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퇴각무력병(腿脚無力病)까지도 오는 분을 6번 유형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약재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태음인은 대체로 살이 찌는 편인데, 1번은 잘 안찌는 타입이고, 6번도 별로 안찌긴 하는데, 워낙 개별적인 차이가 많아 이것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간국(肝局)을 잘 타고 났으니 혈해(血海)의 탁재인 육(肉)도 풍부합니다. 병증을 가지고 있으나 안가지고 있으나 살이 쪄있는 편이 많다 볼 수 있어요. 약재로 따진다면 혈해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좋겠죠? 칡을 제일 많이 사용합니다. 혈해의 탁재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이 되는 청즙(淸汁)을 보충하는 것이니, 태음인은 누구나 다 복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주로 혈해를 많이 쓰는 C, D쪽을 위주로 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장하고 관련된 유해(油海)를 보충하는 것으로 의이인(薏苡仁 율무)이 있었죠? A, B타입은 율무가, C, D 타입은 칡이 잘 조절 해줄 수 있습니다. 또 태음인은 폐국에 약점이 많다고 했으니, 상초에 해당되는 위완국의 진해(津海)와 폐국의 이해(?海)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진해냐? 이해냐?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진해보다는 이해 쪽 근본적인 곳에서 많이 조절해줘야 하기 때문에 은행(銀杏) 아시죠? 백과(白果)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해의 청즙을 보충시켜 줄 수 있는 약재입니다. 진해를 조절해서 호흡기 계통 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은행을 구워 평상시에 먹으면 좋습니다. 도라지도 같은 효과를 보이며, 차로 마신다면 오미자(五味子)가 좋겠죠. 호흡기가 약한 분들은 참고로 해서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혈해의 탁재는 연자육(蓮子肉 연 씨앗)이 도움이 됩니다. 퇴각무력(腿脚無力)까지 간 분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오래 전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죠. 20여 년 전에 아이를 업은 젊은 새댁이 들어와 ‘이것이 무슨 약이냐?’ ‘어디에 쓰는 것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보니 바로 연자육을 갖고 오셨어요. 동의보감식으로 심장에도 좋고, 뇌에도 좋고, 수험생들에게도 많이 쓰는 약재라고 했지요. ‘신경통에도 좋은 것이냐?’고 해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죠. ‘이 정도면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를 물어봅니다. 여기가 문제입니다. 당시 근(600g)에 2,000원 정도였으니 잘못 얘기하면 곤란할 것 같아서 ‘얼마에 구입을 하셨는데요?’ 물으니 15만원인가를 주셨다고 합니다. 일은 벌어진 것이죠. 은행에 적금을 부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한 할머니가 큰소리로 ‘어라! 이 약이 여기 있네! 예전에 이것을 먹고 고생하던 신경통이 다 나앗는데~’ 하면서 바람을 잡은 것에 당한 것이죠. 자기 어머니가 신경통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하시는데 ‘ 옳지! 이것이면 됐다!’ 싶은 것이지요. 붓고 있던 적금까지 해약해서 사들고 집으로 갔겠죠. 집에서 생각해보니 ‘아차!’ 싶더라는 것이에요. 다시 내려와 보니 온대간대가 없겠죠. 맥이 풀려 주저앉았다가 한의원이 보이기에 올라와서 물어보는데 딱하더라고요. 할 수없이 좀 비싸게 주고 산 것이지만 그만한 약효는 있을 것이라고 해서 돌려보냈지요. 이전엔 이런 사기꾼들이 많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 약재를 놓고 한 자리에서 계속 파는 분들은 그런 식으로 사기 치지는 않는다. 아무튼 혈해의 탁재를 보충해줍니다, 나이 먹으면 점점 마르잖아요? 살이 말라가면서 허리 다리 힘이 빠졌을 때 사용합니다. 다른 체성도 똑 같이 마르지만 태음인에게 쓰는 약재입니다. 율무와 같은 방법으로 미숫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면 됩니다. 연꽃이 지고 나면 마치 연탄구멍이 난 것처럼 생긴 열매가 있어요. 이 구멍 속에 도토리보다 작고 동그란 씨가 들어 있어요. 딱딱하게 굳기 전에는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또 중요한 약재를 한 가지 봅시다. 중풍하고 관련되어 있는 약재입니다. 곧 이해(?海)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공부가 좀 된 분입니다. 이해의 청즙을 보충하는 것이 백과, 길경, 오미자라 했었죠. 탁재를 보충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산약(山藥) 즉 마입니다. 기억나시죠? 또 용(茸)이 있어요, 녹용(鹿茸) 사슴뿔을 말하죠. 그리고 사향(麝香)은 노루 배꼽에 있는 때 주머니죠. 뒤의 2가지는 고가(高價)이니 마를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검토를 해보면 A, B 유형에 해당되는 분들은 율무를 주로 쓰도록 하고. C, D 쪽에 해당 되는 분들은 칡을 위주로 사용하고, 연자육은 허리아래 살 빠지고 힘이 없어질 때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주로 쓸 수 있고, 마는 제일 약한 장국이니 구분 없이 써도 좋습니다. 치매 예방이나 중풍 예방과 치료에는 마를 사용 하면 좋을 것입니다. 호흡기가 약해 감기가 잘 안 낫는 분은 이해의 청즙을 보충하는 백과, 도라지, 오미자를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같은 태음인 약재인데 C, D인 분이 율무를 먹으면 안 좋고, A, B인 분이 칡을 먹으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목표로 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맞고 안 맞고를 가지고 자신이 결정한 유형이 맞는가 안 맞는가를 테스트 해볼 수도 있습니다. 복용했을 때 느낌이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하면 확 당기는 느낌이 있습니다.
건강식품 파는 곳에 가보면 ‘이것은 어디에 좋고, 저것은 어디에 좋고’ 들으면 못 고칠 증상이 없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복용해야하는데 남이 좋다고 절대로 따라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혹시 복용하면서 안 맞는다고 하면 명현(瞑眩)반응이라고 우깁니다. 다른 사람도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결국 더 따지지도 못하고 자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하고 맙니다. 이것은 부작용입니다. 내 몸에 맞는 것이 들어오면 무조건 편해져야 합니다. 효과가 있다 없다는 것은 둘째이고, 먼저 거부반응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속이 더부룩한 분이 편해져야하고, 몸이 쑤시고 아픈 것들이 개운해지고. 갈증 나고 더워졌던 것도 시원해질 수 있는 것을 느껴야 되고, 머리 아픈 것도 맑아져야 합니다. 소음인이나 소양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상 약재는 복용하면서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SPAN>
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는 것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태음인은 주책(籌策)이나 위의(威儀)를 잘 음미해보시고 거기에 교심(驕心) 치심(侈心)이 있지 않은 가를 따져보세요. 쉽게 버리거나 고칠 수는 없지만 인식하고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알고하는 잘못과 모르고 하는 잘못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알고하는 잘못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큰 잘못으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 급한데 어떻게 합니까. 태음인들은 몸에서 느끼는 것을 못 참는다고 했어요. 우선 약이라도 먹어 불편한 것을 없애야 되므로 해당되는 것을 찾아 사용해보시고 과연 자신이 몇 번 유형이 맞는가도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좀 전에 태음인 B에 2번 같다 그러셨죠? 지금도 그런 것 같으세요? 그럼 맞으실 것 같습니다. 태음인 중에 아직 결정이 안 되신 분이? 식사하면서 땀이 많이 나신다고 그러셨죠? 태음인들이 대개 땀이 다 나죠? 성격이 아마 과단성 있게 주책을 못하실 것입니다.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그런 틀 속에서 생활을 하셨다면, 그곳에 맞게는 잘 하셨겠지만 그렇지 않고 새로운 부분에 있어서는 이것저것 망설이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이라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B타입보다 A의 2번 쪽이 맞는다고 보입니다. 땀을 그렇게 평상시에도 많이 흐르신다면 1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질) 태음인인데 배가 차기도 하나요?
소음인은 오히려 찬 것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단속을 잘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태음인이 유난히 잘 느낍니다. 그렇다고 인삼을 먹으면 좋지 않는 반응이 올 수 있어요. 그러나 대개는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열을 느끼기 때문이죠. A 타입이 주로 그렇습니다. 이 유형에서 찬 기운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서늘함을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진고유액(津膏油液)에서 유해(油海)를 설명할 때 기억이 나세요? 소장에서 양기(凉氣)를 많이 흡수한다고 얘기 했지요? 이때 사용하는 것이 율무에요. 율무를 차로 만들어 놓은 것을 그냥 복용해도 좋고, 물론 다른 것이 가미가 안 되어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율무하고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것 중에 건율(乾栗)이 있어요. 마른 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차다고 느끼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율무하고 건율을 물론 쪄서 말린 다음에 빻아 서 미숫가루처럼 복용하면 되는데, 요즘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까 살살 볶아 익혀가지고 방앗간에 가져가면 다 해줍니다. 이것을 따뜻한 물 한잔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배나온 사람이 먹으면 살도 빠집니다. 아이쿠! 태음인 것입니다. 소양인은 아니에요! C, D는 무조건 가리지 않고 받아서 내 편으로 만들어 같이 움직이려고 하는 스타일이고, A, B는 선택 분배를 하거든요. 아닌 것은 아닌 것대로 같이 어울리기 싫은 사람은 피하고 자기 주관에 따라 움직이는 스타일이죠. 율무가 이것은 분별할 때 쓰는 약입니다. 정확하게 잘 분별을 해서 나한테 이로운 것 올바른 것에 대해서만 받아들이는 작용이 율무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건율은 소장에 끼어있는 더러운 것을 벗겨내는 작용이 있습니다.
칡은 일단 몸이 번거롭지 않게끔 편하게 받아놓고는 버거워져서 열이 나는데 사용합니다. 닥치면 급하다는 식으로 평상시 쓰레기 정리를 잘해 놓고 살았으면 좋은데 정리할 생각을 안 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다 가지고 있으니까 답답하고 열이 자꾸 발생되겠죠?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 칡입니다.
또 황금(黃芩)이라는 약재가 있는데 속썩은 풀입니다. 보통은 열 내리는 약으로 알고 있는데 혈해를 보충하는 약재입니다. 노란색을 띠고 있고, 속이 썩어서 비어있는 것이 좋은 것이에요. 약 자체가 쓰기 때문에 그냥 먹기는 나쁩니다.
질) 칡에 암 칡 숫 칡이 있는데 어는 것이 좋은가요?
분(粉)이 많은 것이 무엇이죠? 암 칡입니까? 분이 많은 것이 좋습니다. 말려놓아도 털면 가루가 떨어지는 게 있는데 그것이 암 칡입니다.
질) 양독하고 조열병은 무엇인지?
조열(燥熱)은 건조하고 마르는 것으로 피부가 썩어들어 갈 정도로 건조하고 말라 들어갈 정도의 열독(熱毒)을 품고 있다는 것이고, 양독(陽毒)은 가벼운 열독이 바깥으로 뿜어져 두드러기가 생겨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렵다. 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긁으면 쉽게 부풀어 오르죠. 조열(燥熱)은 살(肉)속까지 영향을 받아 창(瘡)이 생기는 것입니다. 곪아서 지저분하게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 것을 조열병 증상이라 합니다.
질) 장감병은 무엇인지?
장감병(長感病)은 오래 동안 감기를 앓는다는 것인데, 특히 오한(惡寒)이 심한 것과 열이 오르면서 땀이 나와야 병이 낫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열이 심해져서 땀이 나면, 열 때문에 해열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오한이 나타나게 되죠. 이것이 증상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열이 오르는 것이 정기(正氣)가 독소를 이겨나가는 좋은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명칭으로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40일통(40日痛), 땀이 나지 않는다고 무한건병(無汗乾病)이라고도 부릅니다.
질) 식후비만은 무엇인지?
식후비만(食後?滿)은 가벼운 소화기장애라고 볼 수 있는데,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지는 것입니다.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불러집니다. 또 돌아서면 쉽게 허기가 집니다. 스스로 ‘복부에 살이 많아 쉽게 배가 불러지나?’하고 생각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식후비만증이 심해져 위나 장이 경련처럼 꼬이는 상태를 흉복통(胸腹痛)이라 합니다. 가슴앓이 즉 급성담낭염, 췌장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기가 주책(籌策)은 해놓고 주책한데로 살면 좋은데 그대로 못 하는 것이 원인이 됩니다. 버린다고 결정했는데, 만약에 자식의 일이다보면 버릴 수 없는 상황이 있겠죠? 한마디로 속을 끓여서 오는 증상입니다.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자꾸 찐다는 분, 물만 먹어도 찐다는 분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건율은 소장에 때가 낀 것을 벗겨내는 작용을 하고, 율무는 좋고 나쁜 것을 선별하여 흡수하게끔 도와줍니다. 살 빼는 약이라고 보면 좋겠죠. 장 청소를 시켜주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흡수하지 않고 버릴 수 있게 해주면 살이 빠지겠죠? 물론 태음인에게만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