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래픽노블' 작품이다. 그래픽노블이란,
문학작품처럼 깊이 있고 예술성 넘치는 작가주의 만화를 일컫는 말이다. 기존 코믹스에선 보기 힘든 깊이를 추구하며 예술적 실험성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림 소설, 문예 만화라고도 한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의 형식을 빌리지만 소설처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야기가 완결되는 구조의 만화책을 그래픽노블,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시리즈로 이어지는 만화는 코믹스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한빛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만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는 그래픽노블은 냉전 이후 자본주의가 급속히 팽창하던 시기에 유행하던 슈퍼 히어로물에서 벗어나 문학성과 예술성이 강조된 새로운 장르를 일컫는다"면서 "유럽의 소설적 상상력과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회화적 표현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노블은 애니메이션 마니아 집단(오타쿠)의 광적인 취미 활동이 예술 영역으로 발전한 결과물이다. 만화라는 장르가 아이들 취향과 유치함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낸다"고 말한다. (다음 백과사전)
<승진까지 30초> 는 국내외 18개 영화제 초청 독립영화 원작! <WRONG ANSWER> 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직장 내 성희롱, 비정규직, 낙하산 인사 등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든 취업 상황을 젊은이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설움과 거대 기업의 갑질, 성차별 등 우리가 발 딛고 선 부조리한 현실을 블랙코미디와 호러 장르 특유의 감성을 담아 풀어내어 장르적 쾌감에 공감까지 더했다. " (출판사 서평)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그 청년들은 우리의 자녀들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상을 펼치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해가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지금의 어른들에게 있음을 생각해 본다. 자본이 만능이 되어 버렸고 돈으로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는 직장의 분위기, 은근히 성차별과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용인하는 직장 분위기는 근절되어야 할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생각하며 요즘 젊은이는 고생이라는 걸 모르고 자라서 그런다, 살만하니까 이딴 소리한다, 고마운 줄 모르고 배가 불러서 그렇다라는 꼰대같은 소리를 아직까지 하는 이들이 있다면... 글세다. <승진까지 30초>에 묘사된 젊은이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라. 젊은이들은 그런 소리를 하는 어른 세대를 '좀비'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