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 스님 - 무주선원 주지
부처님 법에 인연을 맺고 좌선을 하든
염불을 하든 진언을 하든 간경을 하든
한 고비를 넘겨 첫 번째 성취하는 것은
법희선열(法喜禪悅)입니다.
수행을 하여 눈곱만치라도 법희선열을
느끼었으면 밖이든 안이든 삶의 변화가
있습니다.
굳이 재물과 권력에 쫓아다니지 않고도
청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눈곱만치의 법희선열이
사바세계의 이성(異性)의 즐거움, 권력의
즐거움, 재물의 즐거움을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뉴스에 이성(異性), 권력, 재물의
무상함과 과보(果報)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스님께서도 말씀하시였지만 수행이
가장 행복한 공부이며 그늘이 없는 공부입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여서 법희선열을 느끼려면
마음을 비우는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비워지고 빈자리에 자비심이 채워지어야
나날이 몸과 마음은 가벼워지고 법희선열을
느끼는 것입니다.
나(我)를 세우는 공부는 나날이 힘들어지고
결국은 포기하게 되지만 나(我)를 녹이는
공부는 나날이 행복해집니다. 너와 내가 함께.
어렵게 사바세계에 와서 끝이 뻔히 보이는
것에 골몰하고 세월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출처 : 제주불교신문(http://www.jeju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