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마스터스 토너먼트" 패트릭 리드 우승*
패트릭 리드(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그린재킷으로 장식했다.
리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최종 1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
다.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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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2016년 8월 말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플레이오프 더 바클레이스 우승 후 19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드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2016년 통산 5승 이후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부진했다. 게다가 마스터스 역대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
에 우승 후보로도 꼽히지 못했다. 올해 전까지 마스터스 4회 출전에 최고 성적이 22위에 불과했고,
컷 탈락도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리드는 마스터스 5번째 출전 만에 그린재킷을 입으며 환호했다.
마지막 날 경기는 리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2016년 라이더컵 리턴 매치로 관심이
집중됐다. 리드에 3타 차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가 2번 홀 버디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3번
홀 보기-4번 홀 버디-5번 홀 보기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드와의 3타 차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0언더파로 내려앉자 오히려 둘의 격차는 4타 차로
벌어졌다. 리드는 2년 전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 때처럼 매킬로이와의 정면 승부에서는 다시
한 번 승기를 잡았다.
부진한 매킬로이 대신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 경쟁자로 떠올랐다. 2015년 마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는 정교한 샷과 빼어난 퍼트감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리드에 9타 차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스피스는 전반에 5타를 줄였고, 후반 1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더 추가하며
14언더파로 리드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스피스가 추격하자 리드는 힘을 냈다. 파5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했지만 14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5언더파로 1타 차로 달아났다. 파5 15번 홀에서 레이업
후 세 번째 샷으로 핀을 노렸지만 그린을 넘어가 더 도망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타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스피스가 18번 홀에서 치명적인 티샷 미스 후 보기를 범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스피스의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에 들어왔다. 하지만 티샷이 멀리가지 못해
무려 310야드 남은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해야 했다. 결국 2.5m 파 퍼트를 놓친 스피스는 이날
첫 번째 보기를 적었다.
파울러도 우승 경쟁자로 부각됐다. 파울러는 마지막 홀에서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14언더파를
만들며 리드를 1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마스터스에서 3일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안정
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리드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리드는 마지막 홀에서 2온2퍼트로 파를
적으며 마스터스의 주인공이 됐다. 리드는 "마스터스 우승의 기쁨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빨리 다시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그 우승이 메이저, 특히 마스터스에서 나와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피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18홀 최저타 기록인 63타(닉 프라이스, 그렉 노먼)에 1타 미치지 못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4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을 쓰는 데는 성공했다.
스피스는 최종 13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1타를 줄인 김시우가 1언더파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본인의 역대 마스터스 최고 성적표다.
3년 만에 오거스타로 돌아온 우즈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1오버파 공동 32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