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표를 참조로 해서, 2021년 OLED TV의 판매 비중을 살펴보자. 우선 삼성과 TCL은 사실상 100% LCD로만 TV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3개사 기준 OLED TV의 비중은 4.2%이고, LG전자 기준 OLED TV의 비중은 14.6%밖에 안 된다. 즉, LG전자도 아직은 LCD TV(85.4%)가 절대적 우위다. LG전자는 그동안 OLED TV의 비중이 40%라고 주장하여 왔다. 이번 수량 공개로 LG전자의 주장은 맞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LG전자의 주장은 대다수 옴디아의 자료를 바탕으로한다. LG전자는, 2021년에 총 40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하여, 전체 OLED TV 판매의 64%를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주장에도 적지 않은 모순이 있다.
즉, LG전자가 400만대의 OLED TV를 판매하여, 전체 OLED TV 판매량의 64%를 차지였다면, 2022년 전 세계 OLED TV의 총 판매대수는 625만대가 된다. 그리고 OLED TV를 판매하는 회사는 총 20개사로 그중 91%를 상위 3~4개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LG외에는 판매량이 정체 내지는 감소하고 있다. 해서 OLED TV의 성장은, LG전자 나 홀로 성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LG전자 나 홀로 성장 배경도 그리 유쾌하진 않다. 즉, 자사 프리미엄 LCD TV를 구입할 바에는 차라리 OLED TV를 구입하라고 유도하면서, OLED TV 판매량을 늘려온 것이다. 또한 OLED TV의 70%이상이 55"/65" 4K OLED TV인데, 그러한 OLED TV(60Hz)가격을 100만원 초중반대까지 인하해서(LCD TV처럼 마진 없는 장사), OLED TV 판매 수량을 늘린 결과다. 이러한 증빙은, 영업이익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에서 2021년 4분기 16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1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나 감소하였다. 전년도에 비해 판매 수량은 두 배나 늘었지만, OLED TV의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이다. 현재 OLED TV의 70%이상은 55"/65" 4K OLED TV이고, 그 외 48"/77"/83" 4K OLED TV가 차지하고 있다. 77"/88" 8K OLED TV는 채 1%도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TV용 OLED패널은, 전량 LGD가 파주와 중국 광저우 8.5세대(55"에 최적화)에서 생산하고 있고, 년 간 총 생산량은 800만개이며, 라인을 증설하면 1,000만개 정도까지 생산할 수 있다.
TV용 OLED패널은, 삼성D와 LGD가 라인을 증설해서 풀로 가동을 한다고 해도, 전체TV의 5%밖에 채우지 못한다. 'LCD→OLED'로의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2022년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8K LCD TV 가격이 4K TV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면, 4K OLED TV(99%~)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4K OLED TV의 화질이 좋다고 해도, 8K 화질은 구현하지 못하기 떄문이다. |
첫댓글 최근 LG TV를 보면서 생각나는 비디오카드 제조사가 있습니다. 매트로녹스... 색감과 영상에 최적화되어 한때 그래픽 작업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이라 불렸던 이 제품도 ATi의 저렴하면서 유사한 색감으로 시장에서 밀리고, 게임성능은 부족해서 게이머에게 각광받은 엔디비아에 양쪽으로 공격을 당했죠..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행보를 국내 TV 제조회사가 하고 있네요. 타산지석이란 말은 경영진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라 치부하면 결국 시장에서 밀리는데 뭘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