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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1
"더블피쉬"는 세계 2대 공 메이커의 하나이며, 많은 회사에 OEM으로 탁구공을 공급합니다.
"버터플라이" "참피온" "아디다스"의 공은 "더블피쉬"가 생산하는 공입니다.
탁구공에 찍힌 국적표기는 생산국 표기가 아니며, "메이커의 국적"을 뜻할 뿐입니다.
따라서, JAPAN이라고 찍혔더라도 그것은 일본제가 아니며 "Made in China"입니다.
단, 공 선별 문제는 별개의 얘기입니다. 버터플라이는 고급 공을 잘 선별해서 쓰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핸드셀렉트" 버전만을 판매합니다만 다른 메이커도 그렇다는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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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입니다. ^^ 아주 시끌벅적해서 이참에 한번 그래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끄적거리고 갈테니 재미로 봐주세요.
(고칠 시간이 없어서 오타나 오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음! 그래프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1) 신 삼두정치, 모습을 드러내다. (2008 - 2009년)
2008, 2009년은 2000년대 후반 남자탁구에서 특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품절남이 된 해이기도 하고요. (-_-;)
현재 최강의 TOP 3 (아시다시피 마롱, 장지커, 쉬신)가 성인랭킹에 모두 등장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1-1) 제왕 마롱의 등장
그 중 마롱은 좀 특별합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마롱은 이미 2005년 9월 경 혜성처럼 등장해서 2006년 곧바로 20위권 내에 포진하게 됩니다. (2005년은 40~50위권) 대부분의 중국 엘리트들이 그러하듯이, 21세 이하 대회는 몇 차례 없이 뛰어넘은 마롱은 2006년 한 해 동안 치열한 국내의 경쟁과 함께 세계랭커들과 겨루면서 경험을 쌓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TOP 10 에 줄곧 머무르면서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뛰어든 것입니다. 그 당시 세계정상은 중펜의 황제 왕하오였습니다. 그와 함께 불굴의 마린과 여전한 왕리친, 유럽 최강자인 티모볼과 삼소노프, 그리고 몇몇 강자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롱은 그들에게 종종 큰 타격을 입히면서 랭킹포인트를 꾸준히 쌓아갔지요. 2007년 비록 TOP 5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미 최강의 포스를 뿜어내는 천재 중의 천재였습니다. 사실 마롱의 멘탈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마롱이 너무 일찍 최강자들 속에 뛰어들어서 그렇지 약한 멘탈이라고 전혀 볼 수 없지요. 그가 대권을 뺏은 자들이 누굽니까.
1-2) 마롱에게 유달리 약했던 2인자 장지커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이는 마롱에 비하면 장지커는 조금은 유약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백핸드 완성도는 마롱 이상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경기 내외적으로 보이는 여우 같은 잔꾀는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초기에 마롱은 특히 장지커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치 스파링파트너를 대하듯이 휘몰아치는 마롱과의 경기는 장지커에게 고역이었지요. 우리가 모르는 역사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롱과 장지커의 초기 경기를 보면 마롱이 실수하거나 성공하거나가 문제였지 장지커의 위닝 플레이는 찾기 힘들 정도로 위축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셋 중 가장 악착같은 마인드의 장지커는 결국 마롱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낸듯 합니다. 왕하오나 왕리친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순간, 포효하면서 옷을 찢었던 퍼포먼스는 유명하지요. 비록 동갑내기 마롱의 다음 주자로 올라왔지만 쉽게 내려갈 인물은 아닙니다. 장지커는 2008년 여름에 100위권에 진입해서 반년 동안 50위 권에 머무르며 성인랭킹에 적응했는데요. 마롱의 2005년과 거의 같은 모습입니다.
1-3) 쉬신, 유승민의 계보를 잇는 미라클 워커
이렇게 불러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식 펜홀더의 마지막 황제라고 부를만한 유승민의 풋워크는 쉬신 이외의 선수를 볼 때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쉬신의 스텝은 특별한 데가 있지요. 좋은 신체조건과 반사신경이 만들어내는 쉬신의 플레이 반경은 다른 TOP 3 에 비해서도 넓습니다. 쉬신은 왼손잡이라는 특징까지 있어, 세계랭킹의 진입이 굉장히 빨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지커에 비해 100위권 등장이 9개월이나 늦었음에도 대권경쟁에는 거의 동시에 뛰어들게 됩니다. 50위권, 20위권의 적응기간도 없이 무섭게 뚫고 내려온거지요. 쉬신은 타고난 성격도 있겠지만 마롱에 대한 공포는 거의 없어, 처음부터 굉장히 재밌는 경기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대신 2년 정도 차이나는 장지커에게는 초기부터 호되게 당합니다. ^^
1-4) 2008-2009 년 삼인방의 랭킹 변동표
2007년 TOP 10 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끝낸 마롱은 2008-9년 내내 TOP 5 를 유지하며 치열한 대권다툼을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미래의 라이벌들이 보이시죠? 마롱은 이미 심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만을 바라보고 달린, 또 노골적인 코치진의 비호를 받았던 왕하오는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지쳐버렸지요. 마롱은 ITTF 단식에서만 4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가오는 2010년 옥좌에 오를 준비를 마칩니다.
1-5) 2008-9년도의 탑랭커들은 누구였을까?
말씀드렸다시피 철옹성과 같았던 1위는 왕하오였습니다. 그와 함께 눈여겨볼만 했던 강자들의 랭킹변동추이입니다. 우리의 유승민, 주세혁 선수도 당시 탑텐을 줄곧 유지했었고, 오상은 선수도 15위에서 10위 사이에 계속 포진해 있었습니다. 특별히 첸치 선수와 하오슈아이 선수를 넣었는데요. 이들도 무서운 선수들이었지만 결국 '낀 세대'가 되고 말았지요. 뭐, 지금도 중국만 빼면 어느 나라 가도 에이스지만요. 늘 푸른 소나무같은 삼소노프 선수도 보이고, 그 당시 중국선수들을 유일하게 대등하게 견제할 수 있었던 유럽의 신황제, 볼 티모의 그래프는 단연 돋보입니다.
2) 드디어 시작된 마롱 시대 (2010년)
2-1) TOP 10위권에 안착한 삼총사
1위 자리로 거침없이 나가던 마롱과 별개로, 장지커와 쉬신도 빠르게 상위랭킹에 자리를 잡습니다. 장지커는 줄곧 5위권에 포진하면서 2008-9년 정도의 마롱의 모습을, 쉬신은 안정적인 10위권이라는 2007년 정도의 마롱의 그림자를 밟아갑니다. 절치부심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장지커는 등장하자마자 마롱에 버금가는 포스를 뿜어낸 반면, 쉬신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요. 쉬신은 점차 이면의 사용을 늘리는 노력을 시작합니다.
2-2) 마롱의 완벽한 집권 1기
2010년은 마롱이 드디어 구 삼두정치(왕하오, 왕리친, 마린)에 정신적인 우위를 완전히 점한 시점이기도 하면서 은퇴에 대한 강한 압박을 준 해이기도 하지요. 2009년의 마롱은 뛰어난 재능과 노력으로 얻어낸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2010년 왕좌에 등극합니다. 이 한 해로만 보자면 왕리친에 이은 또 한 번의 장기집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었습니다만, 사실 2010년의 마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2009년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우승으로 쌓아두었던 보너스 점수(서비스 포인트)가 소멸되는 2011년에는 2010년만큼의 집권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결국 2010년 말에 심한 발목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2-3) 2010년을 뜨겁게 했던 탑랭커들의 움직임
TOP 7 을 제외하고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주요 선수들의 그래프입니다. 연초에 치열하게 탑텐의 자리를 두고 격돌했던 첸치와 하오슈아이 선수는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미하엘 메이스 선수는 유니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깜짝 10위권을 형성했습니다만, 역시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웠구요. 대신 현존하는 최고의 수비수 주세혁 선수와 일본의 희망이자 역시 천재 중의 한 명인 미즈타니 준 선수는 새로운 TOP 10 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모습입니다. 티모볼 선수의 기세는 여전히 강력해서 하반기에는 아예 2위를 굳혀버립니다. 이때 티모볼 선수는 대단히 낮으면서도 강한 루프 카운터를 완성하면서 중국선수들의 대항마로 위치를 공고히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운터에 대한 카운터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지만요.)
3) 좌절을 극복하고 시작된 마롱의 제 2 집권기
3-1) 지옥으로 추락해버린 마롱의 상반기
다들 잘 아시다시피, 2011년 상반기는 2012년 올림픽 출전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가 많았습니다. 새로운 1인자 마롱은 2010년 말에 당한 부상여파로 중요한 경기마다 고배를 마시고 말았지요. 젊은 피의 득세로, 금메달에 대한 염원이 여기서 끝나는가 싶었던 왕하오는 또 이렇게 해서 세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롱의 세계랭킹도 덩달아 떨어져서 깊은 수렁에 빠지는가 했습니다.
3-2) 마롱의 턱 밑에 칼을 들이댄 장지커, 그러나...
2010년 드디어 첫 프로투어 우승을 한 장지커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몰랐습니다. 장지커는 2011년 드디어 포텐셜을 폭발시키면서 왕리친을 물리치고 세계챔피언의 자리에 오릅니다. (세계선수권 우승) 여름이 지날 때까지만 해도 마롱의 부상과 함께 장지커의 새로운 1위 등극은 쉽게 이루어질 것 같았지요. 그러나 여름이 채 다가기도 전 마롱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아시안컵 우승, 이어진 세 번의 프로투어 연속 우승, 그리고 그랜드파이널스 우승까지. 2011년의 장지커는 2010년보다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롱에 대한 트라우마는 깊어지는 한 해였던 것이지요.(5개 대회 연속 우승 중 세 번이 장지커를 꺾고 우승) 그러나 마롱에 대한 무기력함은 장지커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강자들 역시 서로 간에는 물고 물리고 있었지만, 마롱은 단연 그 위에 군림하는 힘을 보여줬던 것입니다. 마롱이 이렇게 빨리 1위를 탈환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3-3) 현 시대의 최강이라고 불리는 사나이들의 그래프
모두가 전성기는 아니지요. 그러나 중국의 구 3인방들은 조금씩 장강의 물결처럼 밀려가고 있지만, 2011년 현재에도 신 3인방과 대등한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더이상 티모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티모볼은 저 외계인들 사이에서도 기어코 1위에 올라섭니다. 이 일곱 명이 현 시대의 최강자들이었다고 저는 부르고 싶네요.
4) 신 삼두정치의 시작
4-1) 장지커, 빛나다.
여기서는 아무래도 올림픽 챔피언 장지커 부터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 세계랭킹 2위로 마감했음에도, 숫자에 비해서는 우울할지도 몰랐던 장지커의 출발은, 작년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롱은 믿을 수 없는 연승 중이었고 (44연승에서 마감) 작년 말의 3연속 프로투어 우승에 이어, 2012년의 두 번의 프로투어까지 석권하면서 투어 역사상 유이한 5회 연속 우승에 성공합니다. 대회를 치루면서 점차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여오긴 했지만, 마롱이 여섯 번째 결승에 올랐을 때 그 상대가 장지커였기 때문에 마롱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이 정말 많았지요. 그러나 여기서 장지커는 대접전 끝에 마롱의 우승을 좌절시킴으로써, 본인의 대권 도전에 큰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내게 됩니다. 부상 없이 착실히 준비한 올림픽에서마저 금메달을 따면서 장지커는 드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서게 되지요.
4-2) 그러나 여전히 마롱은 마롱
마롱이 2012년 왕좌를 내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본인의 기량이 떨어졌다는 것은 당연히 말이 안되구요. (^^;) 여전히 극강의 포스를 뿜고 있습니다. 우선 2011년 초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던 것이 마롱에게는 점수를 까먹는 치명타가 되었지요. 2012년에는 올림픽 기간 때문에 본인이 성적을 낸 투어의 방어전도 치룰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랭킹포인트라는 것이, 높은 등위에 올랐을 때 받는 보너스포인트 외에, 자기보다 랭킹이 높은 사람을 잡으면 높은 가산점을 얻고 낮은 랭커에게 한번이라도 발목을 잡히면 하락이 심한 점이 있습니다. 1위를 유지하는 것은 그래서 힘든 것인데요. 2012년 코리아오픈에서 마롱은 우리나라의 이상수 선수에게 제대로 발목을 잡히고 맙니다. 굉장히 좋은 경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었던 경기입니다. 이런 것과 장지커의 올림픽 금메달, 쉬신의 그랜드파이널스 우승 등이 맞물리면서, 마롱은 특별히 못한 것도 없이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나 마롱은 여전히 마롱이지요. 모두가 마롱을 두려워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마롱이 주춤하는 동안 드디어 라이벌들은 바로 옆까지 따라왔고, 이제 진정한 새 시대의 왕을 가리는 2013년이 시작된 것입니다.
4-3) 7인의 가장 최근 그래프
큰 의미가 없는 그래프입니다만, 왕리친의 완만한 하강세가 아쉽기만 합니다. 기존의 3인방들은 이제 프로투어에 어떻게 출전할지 모르겠네요. 정부에서도 슬슬 저우위 선수라던가, 새로운 선수들을 밀어올릴테니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을 듯 합니다. 유럽의 황제 티모볼이 언제까지 저 틈바구니 속에서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드리안 마떼네 선수와 같은 젊은 선수가 더 자라서 새로운 견제 세력으로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선수들도 말이죠.
이상, 재미로 보는 랭킹변동 & 잡담이었네요. 이런거 보고 싶은 분들 많으신 것 같아서 올려봤습니다. 그럼~~
- Conan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
예, 잘 있습니다. 코난님도 잘 지내시죠?
네, 여전히 잘 있습니다. ^^
윗 댓글에 다른분들 말씀대로..... 굳이 댓글을 안달기 어렵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익하다. 느끼며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보람이 있네요~
정말 많은 조사를 했군요 감탄사가 절로나옵니다 ^^
보신 분들이 생각날때 한번씩 다시 찾아볼만하면 좋겠다 하고 정리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