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오늘과 내일은 연합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는 날입니다.
예진이가 이 귀한 시간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도 기쁩니다.
함께 모인 모든 어린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생명이 흘러넘치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르말랴의 아들 베가 제십칠년에 유다의 왕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왕이 되니
2. 아하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간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지 아니하고
3.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4. 또 산당들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5. 이 때에 아람의 왕 르신과 이스라엘의 왕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싸우려 하여 아하스를 에워쌌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6. 당시에 아람의 왕 르신이 엘랏을 회복하여 아람에 돌리고 유다 사람을 엘랏에서 쫓아내었고 아람 사람이 엘랏에 이르러 거기에 거주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7. 아하스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나는 왕의 신복이요 왕의 아들이라 이제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나를 치니 청하건대 올라와 그 손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고
8. 아하스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보냈더니
9. 앗수르 왕이 그 청을 듣고 곧 올라와서 다메섹을 쳐서 점령하여 그 백성을 사로잡아 기르로 옮기고 또 르신을 죽였더라
(본문 주해)
1~4절 : 요담의 아들 아하스가 20세에 왕위에 올라 16년 간 남유다를 다스린다.
아하스 왕은 남 유다의 선한 왕들의 길로 간 것이 아니라, 북 이스라엘의 악한 왕들의 길로 갔다.
백성들만 산당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왕이 산당 제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 우상 등을 끌어들였다. 거기다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인신 제사를 드리는 몰록을 숭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 아하스 왕은 므낫세와 함께 다윗의 왕통을 이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사악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5~6절 : 그러므로 이런 나라를 하나님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북이스라엘 왕 베가가 아람 왕 르신과 연합하여 남 유다를 치려고 온다.
그런데 두 나라가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아하스를 에워쌌는데 이기지 못하였다.
북이스라엘 왕 베가와 아람 왕 르신이 연합하여 남 유다를 공격하여 12만 명을 죽이고 20만 명을 사로잡아 사마리아로 끌고 갔다. 이것은 남 유다가 거의 멸망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들이 아하스를 이기지 못하였다고 5절에서 말한다.
전쟁의 결과를 보면 북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이 대승을 한 것이지만, 이기지 못하였다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버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역대기하에 보면, 오뎃 선지자가 나타나 북이스라엘이 남유다 백성을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고 책망을 한다. 책망을 받은 몇몇 지도자가 그 포로 된 자들을 돌아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대하28:8~15)
이렇게 해서 아하스는 살아났고 예루살렘은 정복되지 않았다.
이는 아하스가 악한 왕이지만 하나님의 언약으로 인하여 그 백성을 남겨두시기 위한 것이다.
이때 아람 왕 르신이 경제적 요충지인 엘랏을 차지하게 된다.
7~9절 :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하스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한다. 즉 아하스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앗수르 왕을 의지한 것이다.
아하스는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셋에게 굴종하며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금과 은을 다 꺼내어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바친다.
이로써 아하스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한다.
앗수르 왕이 아하스의 요청을 듣고 다메섹으로 진격하여 그 성을 함락시키고, 아람 왕 르신을 죽인 것이다.
그런데 앗수르가 아람의 다메섹을 함락시키고 그 주민을 기르로 사로잡아 간 것은 아모스를 통해 주어진 예언을 성취한 것이다. 즉 그것은, 하나님이 아람의 죄를 물어 앗수르를 통해 심판하신 것이다.
아하스는 아람과 북이스라엘 동맹군에게서는 벗어났으나 앗수르의 속국으로 전락하고 만다.
아하스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였으나 그의 불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하다.
열왕기 기자가 그를 악한 왕으로 묘사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나의 묵상)
아하스의 아버지 요담은 그래도 하나님 앞에 바른 길을 갔다는 평을 받았는데, 그의 아들 아하스는 남유다 대표적인 악한 왕 므낫세 못지 않은 악한 왕이 되었다.
부모가 믿음이 좋다고 자식도 그대로 따라 되는 것이 아니구나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그랬고, 오늘 아하스가 그렇고, 뒤에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그렇다.
거꾸로, 오늘 이 악한 왕 아하스에게서 선한 왕 히스기야가 나기도 하기니, 딱히 종잡을 수가 없다.
어쨌든 그동안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던 아하스왕을 보며 분통이 터지지만, 이 또한 나의 모습임을 부정할 수 없으니 한숨으로, 주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다.
아하스가 므낫세 못지 않은 악한 왕인 것은 산당 제사를 허락하는 차원이 아니라, 왕인 자신이 직접 산당제사를 지냈다는 것이다.
거기다 바알과 아세라 섬김으로도 양이 차지 않았던지, 인신 제사를 행하게 하는 몰록까지 숭배하는 왕이었다.
성전에서 제사드리면서도(당연히 형식적이었으리라) 온갖 우상을 버젓이 섬기는 왕이니, 양다리 정도가 아니라, 세 다리, 네 다리를 넘어서서....문어 다리인 것이다.
그 지경이 되었어도 남유다가 아람의 르신과 북이스라엘의 베가에게 완전히 멸망 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을 하나님께서 다윗의 등불을 지켜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멍청한 아하스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또 자구책으로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셋을 의지한다. 앗수르의 도움으로 잠시 위기를 모면하지만, 남유다는 스스로 앗수르의 속국의 자리로 걸어들어간 셈이다.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잠시의 효력은 있으나 그 효력이 오래가지 않을 뿐더러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망하게 한 뒤, 남유다에 대해서 기존보다 더 큰 위협과 부담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아하스에겐 승리라고 생각되었지만, 실패도 이런 실패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 한 분에게만 온 마음을 드리면 될 것을, 세상의 많은 방법을 구하는 아하스의 그 문어 다리가 문제였다.
르신과 베가의 연합군의 침공과 같은 문제가 눈앞에 닥쳐도,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알기를 원하면 될 것을....
돈으로 해결을 볼까....인맥을 통해서 해결이 될까.....이런 생각, 저런 방법이 문어 다리가 되어 세상 주파수를 찾으려고 휘젓는 것이다.
복음의 진리를 알고 나서도 세상의 방법을 찾아 뻗어나가는 문어 다리가 내게도 있음을 늘 인식한다. 아하스가 사는 방법, 그 문어 다리가 내게도 있음이 참 분하지만, 아담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니 분해도 어쩔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내 마음에 분함으로 여겨질 만큼 구별하게 하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그것은 내가 예수님의 보혈로 거룩하여진 자이고, 매일 생명의 말씀 앞에 서는 자이기에 받을 수 있는 은혜이다.
전에는 문어 다리가 많은 것이 부러움이고 자랑이었지만, 이제는 그것들이 다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할 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언 발에 오줌을 누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당장에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주님 안에서 구별하며 사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날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 하늘 주파수를 맞추는 자가 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은 아하스가 사는 방법에 화를 내며 흥분합니다.
나단 선지자에게 ‘당신이 바로 그놈이요’ 지적받은 다윗의 참담한 심정이 되어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 저지른 잘못은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복음을 안다고 하면서도
세상을 향해 문어 다리를 펼치는 자입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월이 흐른다고 해서
제가 더 바람직한 인간이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는 존재가 저의 실체임을 말씀 앞에서 확인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예수님께 연합되어 하늘 주파수를 맞추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만 의지합니다.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