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
넘실대는 파도와 길게 늘어진 가을 수평선
모처럼
쭈욱 뻗은 방조제를 나홀로 하염없이 걸어본다.
이곳은
전국 제일의 곡창..
그러면서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등 수많은 공장이 열기를 뿜어내는
이른바 도농복합도시 당진시..
아름다운 가을날..
세찬 해풍에 검은 머리 휘날리며
둑위를 한동안 걷는다..오늘같이 청명한 날 그곳을 걷는 그 기분..그 젊은 기분을 그누가 알리?..ㅎ
방조제 걷기를 마치고
이번에는 곧고 길게 이어진 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 수십킬로 해안도로를 달려본다.
서해바다..
대형공장과 간척지 황금들녘 사이길을 질주하다보니
아~~살맛도 나고~~콧노래도 저절로 나오고..
그런데..
철 지나도록 공장 담벼락에 엉겨붙어 죽지 않고 시들어가는 넝쿨장미
그 초라한 모습이 왠지 마음에 걸려 결국 신나던 드라이브 종지부를 찍었다.
몇일전 처음으로 염색이란 걸 했다.
가급적 자연그대로 살아가겠다는 내게
머리카락 염색..이게 어찌보면 큰 변절이다..ㅎ
그런데 그 변절의 중심에 결혼식을 앞둔 처자식이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근육질이 되어 있는 그들..
그들의 완력을 견디기 힘들어 할수없이 염색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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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식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20%로 떨어지고
그래 제한급수 운운하는 심각한 분위기였는데
딸아이 결혼식 끝나고 나서 마침 어제 그제 달고 단 가을비가 내려주니..
그리고 오늘..맑고 푸르른 가을하늘을 볼수 있으니
이게 다 행복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두세달 사이
개인적으로 여러 일들을 겪게되고..
여름에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엊그제는 딸아이 결혼하고..
회자정리..
언젠가는 이별하게되고..
하지만 마음속에는 늘 함께하는 가족..그리고 좋은 친구들..
내 비록 머리카락은 염색하지만
마음만은 염색이 잘 안되는 촌부임을 잘 알기에
하루하루 쉽고 간결하게 살아갑니다.
가을빛이 완연하네요.
안보인다고 그동안 관심을 가져준 친구들..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 모쪼록 좋은 날 되소서!
첫댓글 늦게나마 사위 본 거 축하한다!
삽교 석문 대호방조제로 조성된 농지야말로 가뭄이나 홍수로부터 자유롭고 비옥한 땅이지..
바다까지 있어 더욱 풍요롭고 무한 발전 가능한 곳이기도 하고.
석문참 많이 다녔는데..ㅎ
내 기억에도 자연재해를 기억못할정도로
비옥하고 복받은 지역이지..그래그런지 명당도 이쪽에 많다
그나저나 사진에 보이는 배경이 낯익은데..ㅎ..갈대와 호수가 순호와 잘 어울리는구나~~
@홍승엽 석문호수다 저때가 벌써 십년은 지났나보다
갈대와 코스모스 철새 망둥이도 잡고 거의 주말마다 갔었지..ㅎ
@김순호˚♡。 ㅎㅎ..그래
내 소년시절도 그곳에 망둥이 낚시질 많이 다녓는데..
가끔 바다 건너편에서는 섬광이 번적번쩍..
그게 평택 매향리 공군사격장에서의 폭탄투하연습였다는건 한참후에야 알았지만......
오랫만에 글을 보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가물어 큰일이네~ 100년만의 가뭄이라던데..
그래..금년에는 특별히 강수량이 적은거 같구만..
근간에는 시골에도 수도물이 공급되기에 수원지 저수량이 낮아질경우 비상이란다.
물 아껴쓰는 분위기가 조성돼야하는데..나는 물을 좀 많이 쓰는편이라 면목없어요..ㅎ
여러가지 가정사가 있었었구나.
염색이라?
자연머리라고 하기도하지만
결혼식날 그냥 자연 머리라고
80정도 보이는 할배 하얀 머리 모양이
내경우 사돈 입장 에서는
결혼식날만은 꼭 염색하고
참석해주길바라는 마음이 생기드라여.
ㅎㅎ
소생은 그정도는 아니고..
하지만 염색하니 젊어보이는건 사실입디다.
하기싫었지만 가족이 특별한날 원하기에 따라줬는데
영숙친구 말씀 듣고보니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댓글 고마워요!
@홍승엽
우리사돈님 염색안하고 결혼식장
말도못하고 속으로 야속해
ㅋㅋㅋ 죽는줄 알았따요.
@이 영숙 나랑 사돈 맺었으면 그런 변고는 없었을텐디~~ㅋ
암튼 염색하니 열살은 젊어보인다카데예
뷰티샵이라든가 뭐라든가 거기도 가야한다는데
내는 안간다고 버티니깐 돈만 날렸다고 투덜댑디다
사실 한인물하는 제가 그런델 와갑네까?..안그래유?..ㅋ
아주 잘해따 히마리가 힘마리 되었구먼 촉하하고 나도 이자 염색한다 다만 자리 양보 안해줘서 쪼께 불편하구먼 ㅎ
떼끼~~ㅎ
아뭏든 대기는 염색 잘했다..
평소 대기가 얼굴은 동안인데 머리가 백발이라 워낙 언밸랜스..
그래 봐주기 힘들었는데 아주 잘했다..백점!
어디 갔다가 이제 왔노 ?
그간 딸내미 결혼식이 있었구먼 ! 사위도 자식이니 새로운 식구를 얻은 경사스러운 일에 축하를 하는 바다.
석문 방조제와 삼길포는 드라이브 겸 회를 먹으려 자주 가는 곳이다만
가을날의 햇살이 푸른 바다와 맞닿아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겠구나 !
전국 제일의 곡창지대는 국내 유일의 지평선이 보인다는 김제 만경 평야 아니겠는가 ?
새만금도 김제와 만경을 가로지르는 방조제라 하여 이름이 붙은 걸로 안다만
어쨌거나 오랜 만에 행차를 했으니 석 잔 술로 축하해야 하지 않겠남 ?
좋아서 석 잔이요 슬퍼서 석 잔이요 심심해서 석 잔 술 아니던감 !
조만간 날 잡아라 ! 아랏제 ? ㅋ
어디가긴?
시골에서 콤바인 몰고 추수작업하느라 요즘 바쁘다..ㅎ
희연이도 할일 없으면 와서 농촌일손 돕고 막걸리도 마시고 그래라
그리고 전국제일 곡창이 김제라니?..이런~~
적어라~~이곳 당진이 명실상부 전국제일이다
쌀생산량도 최고고 단보당 생산량도 최고니
이정도면 양적질적으로 전국최고 아니냐
의심이라면 농수산부에 전화하고..ㅎㅎ
그나저나 이누마는 맨날 날잡으래~~
우째뜬 다음주 후반이 길일 같구나..^^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있는것 애경사가 있었구먼 ~~
삼가 고인의 명복과 축하 합니다 ~~
생노병사 길흉화복이 공존하는 인생..
때문에 오늘 이시간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잘 살아야할거 같아~~^^
애경사에 머리 염색등 많은일이 있었네요ㅡ자주 오삼
오랜만이우~~^^
나도 주변에서 염색하라고 하는데 꿋꿋하게 그냥 버티는 중 ㅎ
나도 더이상 염색은 없다 다짐..ㅎㅎ
난 염색은 안하고 머리카락에 물들인다 ㅎㅎ
무슨 물 들이누?
밤 삶은 물이 천연염색으로 유효하다는 말 얼핏 들은거 같은데...
금수강산도 염생중(만산홍엽)이라고들 하더구만
그러네 ..
정말 만산홍엽에 황금물결..ㅎ
아뭏든 좋은 계절입네다
고향친구님아~ 과하지 않은 칼라로 추천을 할
터이니 머리속도 염색을 해보는건 어떠신쥐?ㅎ 연한 브릿지 정도는 거부감이 없다우...
ㅎㅎ
내 머리속이 고리타분으로 치장되고 정리정돈됨을 꿰뚫어 보시나보오
그나저나 오늘도 한바퀴 휙~돌아오는데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들깨내음에 콩깍지 터지는 소리로
그대 고향의 가을 참으로 그럴싸합디다~~^^
난 이제 염색 안할란다...그냥 살려고...
나도 염색은 이걸로 끝!
그리고..병나도 병원 안가고 그냥 살다 갈거여~~^^
멋진 친구라서 그거 안해도 될건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