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드MR 아시아 챌린지 컵대회(홍콩 구정컵·3일∼6일). 이번 대회는 홍콩 축구의 연례행사인 만큼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950년에 시작된 대회는 지난해 60회를 맞을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홍콩축구협회가 대회 기간을 구정으로 정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밤낮으로 일하던 공장 근로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축구를 선보여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가운데 스탠드를 꽉 메운 홍콩 관중들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했다. 선수의 플레이가 좋지 못했을 때는 '우∼'라는 비아냥 소리를 질렀고 멋진 플레이가 펼쳐졌을 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관중들에게 이목을 끈 선수가 있었다. 바로 중국 톈진 테다 클럽의 리 웨이펑 선수다. 리 웨이펑 선수는 한국 K-리그 수원에서 2년간 활약한 뒤 올해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 클럽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날 리 웨이펑 선수는 이날 울산 현대 호랑이 클럽과의 경기에서 61분간 뛰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무실점 승리(4대0)를 이끌었다. 특유의 공중볼 장악과 전방으로 한 번에 찌르는 롱패스가 일품이었다. 특히 중앙 수비수임에도 중원까지 올라오는 넓은 활동 반경도 보였다. 게다가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고 작전을 지시했다. 후반 16분 헤 양 선수와 교체될 때는 관중들에게 우레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중화계에서 리 웨이펑 선수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첫댓글 아오.. ㅠ 수원에 남겼더라면.. 아쉽네요.. 수원와서 멘탈도 좋아지고.. ㅠㅠ 실력도 나름 괜춘했었는뎅..
한국인 감독도 환호를 받게 되는데......
수원에서 마토 영입하고 얘도 남길수는 없었나요? 중국쪽 마케팅에도 도움됬을텐데 실력도 괜찮고
아시아쿼터로 가능했을지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