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상의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조선시대배경을 주제거리로 하는 이상 조선시대적 실제 역사적 배경에서 벋어난다거나 당시의 현실성에 위배되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라고 봅니다.
해품달에서 그러한 측면에서 현실성에 실질적으로 위배되는 점이 있습니다.
현왕 이훤의 부왕입장에서 보는 아들들관계이고 이훤의 형제관계입니다.
극중에서는 서자인 양명군이 세자 이훤보다 연상인 형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서자가 세자가 되는 적자왕자보다 더 연상인 경우가 가능하려면 현실적으로 정비소생의 왕이 재혼을 하여 전 정비가 아들없시 사망한후 후비를 들여 왕자를 출산하는 경우가 해당되는데 해품달에서는 이훤의 생모가 그러한 계비는 아닌것으로 나옵니다.
왕이 재혼을 하지 않았거나 재혼을 하더라도 전처소생이거나 정비소생 왕자인 경우 후궁소생 서왕자보다 연하인 경우는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세자가 되는 정비소생왕자보다 서왕자가 더 연상인 경우는 대부분 왕이 재혼한 계비소생에서 왕자가 탄생하는 경우인데 그 예를 든다면
1. 중종의 아들 인종, 명종과 중종의 서왕자 복성군등
: 중종의 전처 단경왕후가 부득이 폐위되었기에 일찍 정비소생왕자를 볼수 없었던 입장인지라
2. 선조의 아들 광해군등 서왕자들과 영창대군
: 선조의 전처 의인왕후가 아들없시 사망한후 늦게 계비 인목왕후에게 왕자를 보아서
3. 위 두 경우에 비하면 그리 잘 알려지지 않고 넘어가는 사실인데 고종의 아들 순종과 고종의 서장자 완화군관계입니다.
: 완화군은 순종보다 6살위인데 일찍 졸하여 다른 서왕자인 의친왕이나 영친왕에 비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서왕자로써 명성왕후 소생 왕자보다 일찍 출생하게된 이유로 그 생모 영보당이씨가 고종으로부터 일찍 총애를 받은 점이 있습니다.
이훤과 양명군의 형제관계측면에서 실제 역사에서 가장 유사한 경우를 따진다면 3번이라고 볼것입니다.
다만 완화군이 일찍 졸했기에 특별히 그가 순종과 세자자리다툼을 했다거나 할수가 없죠. 물론 오래 살았서도 정황상 그리할수도 없슬것이고.
그러나 이훤의 부왕 성조가 특별히 후궁을 유별이 일찍 총애했다라거나 이훤이 계비소생이거나 하는 식의 묘사가 없었스므로 현실적으로는 저러한 형제관계는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를 쓰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그렇게 다소간 복잡하고 얽힌 형제관계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서자 양명군을 적자 이훤보다 연상으로 설정한듯 합니다.
첫댓글 '임신' 이 생각처럼 그리 잘 되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금슬 좋은 부부임에도 부부 사이에서는 애가 굉장히 늦게 생기는 경우도 수두룩하고, 이 경우에 첩을 들였더니 첩이 먼저 애를 낳았다는 예도 많습니다. 특히 본처와의 관계에서 여자쪽에 난임 문제가 있을 경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따라서 첫째 부인을 딱히 홀대한 것도 아님에도 둘째 부인이 먼저 아이를 낳은 것은 개연성 없을 정도로 이상한 설정은 아닙니다.
근데 어차피 가상 드라만데 그거 갖고 일일이 따질것 까지야...하도 역사왜곡 운운하며 말들이 많으니까 아예 기존 역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완전히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낸건데...그것까지 일일이 따지면 작가들 드라마 쓰기 무진장 피곤해집니다 -.-
그럼 차라리 앞으론 지구에서 몇천광년쯤 떨어진 우주 별나라에 놀랍게도 울나라 조선왕조와 흡사한 세계가 있다 가정하고 드라마 쓰죠 모...-.-
해품달 같은 소설사극을 만들려면 고려시대를 배경으로해서 그려주면 안되나...
개인적으로는 선구자님의 이 글 맨 첫째 줄 대전제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해품달 원작 소설을 보면 잘 나옵니다. 양명군이 태어나기 전까지 왕의 총애를 받던 여인은 양명군의 어머니였죠. 물론 그 어머니의 요청으로 양명군이 태어나고 나서는 왕은 안 찾아 옵니다. 아들을 지키고자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었죠
해품달은 사극이 아니고 소설이니 팩트가 배경이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