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김옥춘 안 사면 손해 볼 것만 같다. 지금 안 사면 뺏길 것만 같다. 사면 돈 벌어 갈 것만 같다. 사면 사는 만큼 돈 벌어갈 것만 같다. 사자 빨리 사자 많이 사자 돈 벌어가자 지금 벌어가자. 많이 벌어가자. 공짜란다. 하나 사면 하나가 공짜란다. 업어가란다. 하나 사면 작은 거 하나 더 준단다. 깎아준단다. 흥정 안 해도 깎아준단다. 덫이었다. 한숨 나온다. 미끼였다. 달콤했었다. 작은 득이 될 수 있었는데 욕심부리다 중심을 잃어 할인판매의 덫에 걸렸다. 2009.4.8 | 쓸쓸해지는 나이 김옥춘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 지키기 위해 흰머리를 감쪽같이 숨기는 염색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내 나이 슬쩍 감추고 가짜 나이 가져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게 겁나서 힘들어도 쉽다고 아파도 안 아프다고 연극을 해야 할까? 나도 나이 들면 한 푼이 없어서 쓰레기 더미 뒤져서 박스를 주워야 할까? 2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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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 추천도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