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巢毁卵破 (소훼난파) ♧ -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함께 깨진다는 뜻이다. 국가나 사회, 조직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필연적으로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 '엎어진 둥지에 온전한 알이 없다'는 복소무완란(覆巢無完卵)과 같은 의미의 성어다. '나무가 쓰러지면 그 곳에 살던 새도 날아간다'는 수도조비(樹倒鳥飛)란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학자 공융(孔融)과 그 자녀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다. 후한서(後漢書) '공융전(孔融傳)'에 실려 전한다. 공융(孔融)은 공자(孔子)의 20세 손이다. 당시 뛰어난 일곱 명의 문인을 일컫는 '건안칠자'(建安七子) 중의 한 사람일 정도로 학식이 뛰어났다. 그는 후한의 마지막 14대 헌제(獻帝) 때 벼슬을 하면서 학교도 세워 유학을 가르쳤다. 일찌감치 그는 조조(曹操)가 황제의 자리를 노리고 있음을 간파하고 조조(曹操)를 견제하며 멀리했다. 조조(曹操)도 이런 공융(孔融)에게 반감을 갖게되었다. 훗날 조조(曹操)가 유비(劉備)와 손권(孫權)을 정벌하기 위해 50만 대군을 일으키자 공융이 반대했다. 조조(曹操)는 화가 나 그를 붙잡아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그런데 공융(孔融)이 잡혀가던 날, 아홉 살 아들과 일곱 살 딸은 태연히 집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위기가 닥친 것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 빨리 달아나라고 일렀다. 하지만 아이들은 조금도 겁내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새 둥지가 부서진 판에 어찌 알이 깨지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安有巢毁而卵不破乎)."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가 체포되어 가는 마당에 어찌 자신들도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정말 아이들의 생각대로 조조(曹操)는 공융(孔融)과 그의 아이들을 함께 처형했다. ♤ - . 국가나 사회, 조직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필연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법인데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으니 참 걱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