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哭內 곡내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울다
任叔英 임숙영 1576~1623
-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울다
大抵婦人性 대저부인성,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貧居易悲傷 빈거이비상, 가난하면 상심하기 쉬운건데
嗟嗟我內子 차차아내자, 불쌍한 나의 아내는
在困恒色康 재곤항색강, 곤궁해도 늘 안색이 온화하였지
大抵婦人性 대저부인성, 대저 부인의 성품이란
所慕惟榮光 소모유영광, 영광 누리는 걸 좋아하는데
嗟嗟我內子 차차아내자, 불쌍한 나의 아내는
不羨官位昌 불선관위창, 높은 벼슬을 부러워하지 않았지
知我不諧俗 지아불해속, 세속과 못 어울리는 내 성품을 알아서
勸我長退藏 권아장퇴장, 나에게 은거하기를 권유했었지
斯言猶在耳 사언유재이, 이 말 아직 귀에 쟁쟁하여라
雖死不能忘 수사불능망, 떠나고 없어도 어찌 잊으랴
惻惻念烱戒 측측념경계, 이 밝은 경계의 말 맘에 늘 담아두고
慷慨庶自將 강개서자장, 잊지 않고 스스로 지켜 가리라
莫言隔冥漠 막언격명막, 저승이 멀리 있다고 해서는 안 되지
視我甚昭彰 시아심소창, 나를 저리 환히 내려다보고 있는 걸
...............
- 임숙영(任叔英) -
山影沈溪一徑斜(산영침계일경사) : 산 그림자가 시내에 잠겼고 길 하나가 비꼈으며
樹陰當戶兩三家(수음당호양삼가) : 나무 그늘 문에 비친 둘 셋의 집
村童作伴騎黃犢(촌동작반기황독) : 마을 아이가 동반하여 노랑 송아지를 타고
走踏陽坡野草花(주답양파야초화) : 달리면서 양지언덕의 들풀과 꽃을 밟는다. 답글 | 수정 |
소암집(疎菴集)
저자 : 임숙영(任叔英) 집수 : 083 집
요약
조선 후기 소암(疎菴) 임숙영(任叔英, 1576~1623)의 문집이다.
저자의 시문(詩文)은 저자가 몰(沒)한 뒤에 문인 권임(權恁)이 유초(遺草)를 수습하여
이식(李植)에게 편정(編定)을 부탁하였고, 이를 1635년에 충주에서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한국문집총간》의 저본은 1800년대에 목판으로 간행된 중간본이다.
본 문집은 원집 8권, 습유, 부록으로 되어 있다.
시 중 〈술회기정강화이동악사군(述懷寄呈江華李東岳使君)〉은 716운(韻)의
장편 배율로서 우리나라 고대로부터 시작하여 삼국, 고려, 조선에 이르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포폄이 담겨 있다.
곡내(哭內)〉는 궁핍하게 살다 저자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곡하는 내용이다.
기(記) 중 〈해갑와기(蟹甲窩記)〉는 1621년에 친구 이명준(李命俊)의 정사(精舍)인
해갑와(蟹甲窩)에 대해 쓴 기문(記文)으로 저자의 안분자족(安分自足)하는 인생관이
드러나 있다.
제(制)로는 〈봉죽부인제(封竹夫人制)〉가 있는데, 죽부인(竹夫人)을 의인화하여
여름 동안의 공로에 대해 벼슬을 내리고 쉬게 하면서 내년 여름에 다시 부를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권7에는 다양한 문체의 작품이 실려 있다.
첫댓글 지아비를 편하게 놓아주고 뜻대로 임할 수 있도록 한량없는 마음을 베풀었는데, 정작 그 때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었나 봅니다. 지난 후에야 그것들이 모두 생생해지니, 남정내들의 아둔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 하군요. 옛 어른의 글을 보며 지금의 나를 되돌아 봅니다.
임숙영~!
꽤 꼬장 꼬장 했나봅니다~!
뒤 늦게 후회 해본들~~ 득로 짝 이죠~~ㅋㅋ
제목만 봐도 슬픕니다.
복중 복은 인연복인데
사람들은 좋은 줄은
알면서도 어떤 사람을
오래 사랑하지 못합니다.
애고~ 사둔 얘기 마시고~~ㅋㅋ
그도가고 누구나 가는길 다 만족하면 건강이 영 완벽한 삶은 그누구도 없다지요
예~! 그러게요~!
떠난 사람은 뭘 알겠는지요~!
모든게 남은 사람에 몫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