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9%… 민주 46% > 국힘 36%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으로 반전됐고, 지난주 대비 6.2% 포인트(p)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6월 4일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5월 31일부터 지난 6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5%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58.2%로 지난주 53.2% 대비 5%p 상승했다.
지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46.3%, 국민의힘이 35.5%, 정의당 1.8%, 무당층은 13.6%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0.8%p로 지난주(1.7%p) 대비 크게 벌어졌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6.1%p 하락한 결과다.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였고 지난주 가장 근접했으나, 5월 1회차 조사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하락 반전과 국민의힘의 부진한 정당 지지율은 지난달 5월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서울지역의 경계경보 오발령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알앤써치 측은 "그간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2030 남성과 서울 수도권 거주자, 중도·보수층에서 급락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긍정평가 하락 폭(6.2%p)을 넘어선 집단을 보면 20대(-10.6%p), 서울(-7.2%p), 보수층(-10.7%p) 등에서 지지율 하락이 주도적이었다.
한편 '후쿠시마 사찰단 활동 평가' 항목에선 '못했다'는 의견이 56.3%로 과반을 기록했다. '잘했다'는 평가는 23.5%에 그쳤다. 국정운영 지지층에선 72.6%가 긍정 평가한 반면, 국정 부정 평가층에선 85.4%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율은 2.1%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국 자진사퇴 압박에도 '마이웨이'… 민주당은 곤혹
거액 가상자산 보유·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한 자진사퇴 압박이 거세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김남국 의원은 탈당 이후 17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남국 의원의 '마이 웨이' 행보에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도층과 2030 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남국 의원이 자진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사태 조기 수습이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6월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내 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위)는 오는 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자문위에 회부하고, 한 달 안에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자문위의 활동 기간은 최장 60일이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절반으로 줄였다.
앞서 김남국 의원이 윤리특위 절차에 따라 의혹을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자문위에 직접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날 첫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문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필요하다면 김남국 의원을 불러서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 윤리특위의 최종 징계 수위가 자문위가 제시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정당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대다수의 의원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및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한 초선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는 제명과 30일 이내 출석정지로 의견이 나뉘는 것 같다"며 "자문위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윤곽이 드러나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국 의원의 잘못은 명백하지만 출석정지 이상의 징계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사법적인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국회 차원에서 제명 조치를 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현역 의원 제명은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가 유일하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의 정치 탄압에 의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법에 규정돼 있지는 않으나 김남국 의원이 자기 재산 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점, 근무시간에 거래를 한 점은 명백히 잘못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나. 그런데 마치 불법적인 행위를 일으킨 것처럼 확대해서 국회의원직까지 거론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 김남국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5월 30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제명이나 이런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수순들을 돌파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의견들도 당내에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중진 의원은 "위법적인 사안은 차치하더라도 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중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본인이 평소에 말을 하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신뢰를 저하했다는 게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은 검찰 수사와 국회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거취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 세탁'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 중이다. 김남국 의원 측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에 대해서는 계속하여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살모넬라 식중독'… 77%가 '달걀' 때문
기온이 3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완연한 여름이다. 이에 따라 식중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 건수가 5.3% 증가하고, 식중독 환자 수는 6.2% 늘어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여름철(6~8월)에 전체 식중독 환자가 72%가 집중됐다. 발생 장소는 학교, 기업체 등 집단 급식소, 음식점 순이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균으로는 ①살모넬라균 ②포도상구균 ③비브리오균 ④콜라레균 ⑤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 ⑥웰치균(clostridium perfringens) ⑦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꼽힌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많은 원인 균의 하나가 살모넬라균이다. 달걀을 잘못 먹어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급성 위장관염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 달걀에서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 늘어
최근 식중독은 달걀 지단에 생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사고 비율이 다른 식품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5~2019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원인 식품으로는 달걀 등 난류와 그 가공 식품(케이크, 달걀 지단 등)이 65%로 가장 많았다. 또 2017~2021년 발생한 살모넬라균 식중독 환자의 77%는 달걀로 만든 식품을 섭취해서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은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오염된 달걀·소고기·가금육·우유가 주원인으로, 특히 달걀에 의한 오염이 많다. 이는 식당이나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달걀을 자주 조리하는 일반 가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뜻이다. 달걀은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이지만 올바른 사용법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식품이기도 하다.
흔히 가정에서는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을 그대로 깨뜨리고, 껍질을 버린 손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조리법이다. 가장 주의할 것은 달걀 ‘껍질’이다. 살모넬라균은 닭의 분변으로 오염된 달걀 껍질에서 흔히 검출된다. 이 때문에 달걀은 사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한 번 씻는 게 좋다. 껍질에 묻은 균은 달걀이 깨뜨려지면서 내용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한다. 물론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지 않으면 다른 식재료나 도마, 칼, 행주 등을 교차 오염시킬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매우 약하므로 달걀은 중심 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이 되도록 가열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 ▷파손되지 않은 달걀 구입 ▷달걀을 만진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조리 시 충분히 가열해 섭취 등을 당부했다.
◆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먹지 말아야
여름철 장 건강을 지키려면 ‘6가지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① 음식은 1분 이상 가열한 뒤 먹는다. 조리할 때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조리 전에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로 2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손에 상처가 났다면 요리하지 말아야 한다.
②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를 먹거나 굶으면 안 된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것을 최고로 여겨 지사제를 먹기 마련이다. 계속되는 설사가 문제이지만, 설사는 몸속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는 회복 과정이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먹는 게 좋다. 설사할 때 무조건 굶기보다 탈수를 막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③ 기름진 음식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류, 신선한 채소를 먹는다. 현미ㆍ통밀ㆍ보리같이 정제되지 않은 곡류, 다시마ㆍ미역 같은 해조류, 신선한 채소ㆍ과일을 자주 먹어야 한다.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찬 음료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④ 가벼운 운동과 함께 탈수를 막으려면 물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장 운동이 제대로 안 돼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거나 스트레칭하면 좋다. 여름에는 탈수되기 쉽고, 변비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물ㆍ이온 음료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면 좋다.
⑤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갖는다. 배변은 하루 세 번, 사흘에 한 번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하면 된다. 하루 이틀 대변을 보지 못했다고 초조해하거나 변의(便意)도 없는데 너무 힘주지 말아야 한다.
⑥ 설사ㆍ변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간다. 설사ㆍ변비 등 배변 장애와 함께 복통ㆍ혈변ㆍ체중 감소가 있다면 의사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정성애 교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장염은 이물질인 세균을 배출하기 위한 정상적인 대장 작용으로 복통ㆍ설사가 나타나지만 혈변 증세나 합병증은 거의 없다”고 했다.
◆ 식중독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서울아산병원 제공)
-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조리할 때 손을 자주 씻는다.
- 신선하고 질 좋은 식품을 택하고,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 식품 조리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한다.
- 육류ㆍ가금류ㆍ달걀ㆍ해산물은 완전히 익혀 먹고, 모든 음식은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한다.
- 산과 들에서는 버섯ㆍ과일을 함부로 따먹지 않는다.
- 어린이ㆍ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식중독으로 심한 설사를 하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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