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날 회사 월급날이라서 18일 퇴근후 회식을 하려고 회사 동기들과 모여 서울역에서 숙대로 새벽에
향하는 도중이었습니다. 몇몇은 오랜만에 찾아와 술자리를 하려고 모인 친구들도 있었지요
걸어서 숙대입구근처에 용산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밑으로 굴다리가 있습니다. 지나가는데 노숙자가 한명 있더군요
삼삼오오 모여서 가는중이었는데 저는 물론 앞쪽에 가고 있었고 뒷쪽에 따라오는 일행에게 돈을 달라고 했었나 봅니다
물론 기분좋은 월급날 돈을 찾아 술자리에 가는데 돈이 없을리는 없었지만 거절했겠죠 ^^ 그런데... 돈이 없으면 담배라도
달라고 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심한 냄새때문에 몇몇분은 그냥 가자고 했고요 무시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욕을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 일행분중에 형들이 좀 심하게 욕좀 했더니 어디서 났는지 칼을 꺼내들고서는 덤벼라
쌕끼들아라고 하더군요. 마침 저는 회사에서 근무후 블랙이와 삼단봉을 놓고 와서.. 빨리 무시하고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형들이 화나좀 나셨는지 옆에있던 돌을 던져서 겁주고 멀리떨어지는걸 보고서야..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고 모두 집에 돌아와 19일 출근을 하였죠 그런데 제가 근무하는곳은 서울역앞이라 항상 노숙자들이
많은곳입니다 그런데 주차장 비상계단 점검일지를 체크후 저녁식사 시간이 아직 되지 않은 시간이었는데요 어제 새벽에
본 그노숙자가 우리건물 주차장입구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것이 보이더군요. 분명 어제 칼을 꺼낸 노숙자였습니다.
저는 아직 당직근무를 하는날이 아니었기때문에 삼단봉만 있는상태였거든요. 가서 당장 블랙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혹시나 싶어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가 주자장을 빠져나가는것을 보고 식사를 하였습니다. 느낌이 하루 내내 물론
좋지 않았지요 20시쯤 되서 검품장을 마감하고 순찰 타임으로 무전기를 켜고 휴식을 취하려 하는데.. 무전기에서
화장실에서 누가 자고 있다고 하더군요. 주차장 화장실이요. (화장실안에 히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전을 받고 바로 이동
했습니다. 제 동기와 함께 이동하였을때 박스를 깔고 자고있는 그 노숙자를 보게되었습니다. 하필 그놈이더군요
제동기가 그놈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첨엔 안일어 나다가 일어나겠다고 하며 자리 정리를 하더군요 저희는 밖에서
나오길 바라며 동기는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술에 좀 취했는지 비틀거리며 나오는걸 봤는데 놈이 나오면서 욕을
하더군요 어른한데 발로 흔들어 깨웠다고요 "물론 저희도 첨엔 자리좀 이동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ㅡㅡ
근데 이자식이 또 칼을 꺼내 든겁니다. 죽고싶냐고요 그래서 전 검품장 근무때 가지고 있던 블랙이를 꺼낼려고 했지만
너무 추운덕에 잠바와 조끼를 입고있었거든요.
어깨사이에 끼어있는 블랙이를 꺼내기엔 다급해서 급한김에 허리에찬 삼단봉을 뽑았죠.
그런데 그놈이 삼단봉을 뽑자마자 제동기한데 달려들어서 어깨에 칼부림을 해버렸습니다. 잠깐한눈판사이
일어난일이라... 동기가 피한다고 한게 같이 넘어져서.. 멱살을 잡는사이.. 제가
목을 삼단봉으로 있는힘껏 내려쳤습니다 그놈이 기침 몇번만 할뿐 제정신이 아니더군요 만취상태라 아픈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몇차례 옆구리를 쳤을때야 겨우 띠어낼수있었고 다행히도
작은 나이프 칼이라 어깨쪽만 상처가 났습니다
다른곳은 다친곳이 없었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동기 어깨 지혈을 어쩔수없이 주자창 화장실 미화용 수건으로 하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지구대에서 주자창에 도착했을때엔
그놈이 목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왠래 오늘 중간출근이라 저녁 11시에 퇴근해야 했지만
경찰서에서 동기와 지문도장찍고 여러가지 작성하느라 새벽 1시반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첫댓글 예" 불행중 천만 다행입니다. 항상 위기를 대비하여 가스총 점검을 생활화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때 삼단봉 을 뽑지않고 블랙이 를 뽑았으면 노숙자 가 어떻게 반응을 했을까요...블랙이가 좀 서운해 할것같군요...두번의 기회를.....ㅋㅋㅋㅋ
SeMaMax님이나 동기분이나 큰 사고가 없으셔 다행이네요..다행이 위험한 살상용칼이 아니라서 상처가 덜해서 다행이네요..앞으로는 그런일이 절대없으셔야 합니다.만약 가스총은 둘때치고 3단봉도없었으면 일이 더 커질수도 있었겠네요..블랙가드는 위급시 최대한 가까이서 눈썹과 눈썹사이 한가운데를 발사하시면 눈에 엄청난 약재가 들어가고 얼굴에도 많은양이 묻으니 그부위를 발사하시면 됩니다^^
큰 사고 없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동기분도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늘 조심하시구요...
어우~생각만해도 손에 땀이나네요~"큰일날뻔 했습니다~"
정말 큰일날뻔 하셨군요...요즘들어 돌발행동 하는자들이 많터군요...조심해야할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우려했던 일은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순간 총을 끄내려고 했다가는 당황해서 언제 어디를 찔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삼단봉으로 내려칠때도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다들 혹시모르는 일에 대비해서 바로 꺼내들수있는 곳에 착용하시고 당황하지않고 바로 얼굴을 겨냥하고 쏜다면야 화를 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제모습을 CCTV로 오늘 봤는데 정말 무서운일이 일어나는게 순식간이더군요
경찰들이 도착했을때도 너무 긴장해서 식은땀이 줄줄 났습니다. 상처가 작지만 깊어서 동기어깨에서 출혈도 좀 있었고요 오늘 동기는 휴무잡고 병원에 가서 출근도 안하고 집에서 쉬고 저는 아침부터 그이야기가 소문이 나서요 다들 괜찬은지 물어보고 오늘하루도 정신이 없었어요 하루종일 그생각뿐이 안나네요
천만다행입니다.
정말 더 큰일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네요....
헉...정말 칼들고 설치는 경우가 있네요...아무튼 천만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셨겠네요...방검복이라도 사서 입으셔야겠네요..입어도 티안나는 조끼형 있던데...안전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