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대접하는 아브라함 (18: 1~15) / 송호영 목사

[jung8h]

하나님을 대접하는 아브라함

(창세기 18: 1~15)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어느 날 아주 더운 한낮에 아브라함이 더위를 피하여 장막 문에 있을 때에 맞은편에 사람 셋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달려가 영접합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에게 물을 떠서 발을 씻게 하고, 밀가루 세 스아로 빵을 만들며, 살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요리를 하여 대접합니다. 이어서 아브라함에게 내년 이맘때쯤 그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라가 속으로 웃자 여호와께서 능하지 못할 일이 없는데 어찌하여 웃느냐고 질책하십니다.

찬 양 : 399장 (새 546) 주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402장 (새 360) 행군 나팔 소리로

* 본문해설

1.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영접함(1~8절)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는 가장 더운 한낮이었으므로 아브라함은 장막 문에 앉아있었습니다.

2)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맞은편에 서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 나와 그들을 영접하며 땅에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3)  아브라함이 말했습니다. “내 주여, 제가 주의 은총을 입었으면(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주의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옵소서.

4)  물을 갖다 드릴 테니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좀 쉬십시오.

5)  빵을 조금 가져다 드릴 테니 드시고 기운을 차리신 후에(상쾌하게 하신 후에)

갈 길을 가옵소서.”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사라에게 말했습니다.

“얼른 고운 밀가루 세 스아(약 18리터, 9되)를 가져다가 빵을 만드시오.”

7)  아브라함이 또 가축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가장 살지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골라 하인에게 주니, 하인이 재빨리 그것을 잡아 요리를 하였습니다.

8)  아브라함이 버터와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 요리를 그들에게 대접하였습니다.

그들이 나무 아래에서 먹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서서 그들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 마므레(1절) :

마므레는 전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던 곳이고,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곳입니다(창 12:7, 13:18).

- 가장 더운 한낮(1절) : 손님을 대접하기가 매우 어려운 때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 세 사람(2절) :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세 사람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두 명의 천사를 대동하고 나타난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입니다만, 초대교회의 교부들은 아브라함 앞에 나타난 세 사람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 내 주여(3절) :

아직 아브라함은 세 명의 손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며 하는 말입니다.

- 마음을 쾌활하게 하신 후에(5절) : 피로를 회복하고 원기를 회복한 후에

- 세 스아(6절) :

약 18리터로 9되의 분량입니다. 아비가일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400명의 부하들을 위해 밀가루 다섯 스아로 빵을 만들어 주었던 것(삼상 25:18)에 비한다면, 세 스아의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것은 대단히 많은 분량입니다.

2.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약속하심(9~15절)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아브라함이 대답했습니다. “지금 장막 안에 있습니다.”

10)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내년 이맘때쯤 반드시 네게 돌아오겠다.

그 때에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뒤에 있는 장막 문에서 이 말을 들었습니다.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었고, 사라는 생리마저 끊어져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난 상태였습니다.

12)  사라는 속으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늙어서 기력이 쇠진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는데 나에게 어찌 그런 즐거운 일이 있겠는가?”

13)  그러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라야, 어찌하여 웃으며

‘내가 늙었는데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을까?’하고 말하였느냐?

14)  나 여호와가 하지 못할 일이 어디에 있느냐? 내년 이맘때쯤, 곧 정한 기한이 이를

때에 네게 돌아올 것이며,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15)  사라가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 묵상 point

1. 아브라함의 지혜

 13년간의 침묵을 깨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신 후 얼마 되지 않은 때 하나님께서 다시 아브라함을 찾으셨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사람의 모습으로 다른 두 분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보기에는 영락없는 세 명의 사람이 온 것입니다. 더구나 아브라함의 장막을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더위에 지쳐 장막 문 앞에서 쉬고 있는 아브라함의 맞은편에 그냥 서 계셨습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더운 날씨에 짜증만 내고 맞은편에 서 계셨던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이듬해에 사라에게 아들을 주시리라는 최종적인 선언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처음에는 하나님이신지는 알아보지 못했으나, 적어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실 때,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려 하시는지를 알아보고, 그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 이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이신지는 알아보지 못했을지라도, 적어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상황인 줄은 아는 것, 이것이 지혜입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 땅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 그 일에 함께 참여하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아브라함의 성실함

 푹푹 찌는 아주 더운 날의 한낮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더위를 피해 장막 문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맞은편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분들이 여느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봅니다. 즉시 그분들 앞에 달려가 영접하며 엎드렸습니다. 만일 자기를 좋게 여기신다면 물을 가져올 테니 그 물로 발을 씻으시고, 자기가 빵을 대접할 테니, 먹고 잠시 쉬다 가시라고 부탁합니다. 그들이 그러겠다고 말하자, 아브라함은 즉시 부인 사라에게 밀가루 세 스아로 빵을 급하게 만들라고 말합니다. 후일 아비가일이 밀가루 다섯 스아로 다윗의 부하 400명을 먹였습니다. 그러므로 ‘세 스아’이면 240명의 사람이 먹을 만한 엄청난 분량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어서 가축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살지고 좋은 송아지 하나를 잡아 하인에게 요리하도록 명합니다. 아브라함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 요리와 버터와 우유, 사라가 만든 빵을 가지고 가서 극진히 대접합니다. 그들이 나무 그늘 아래서 음식을 들을 때에 아브라함은 곁에 서서 끝까지 시중을 들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브라함은 그분들 중 적어도 한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는 것만 아는 상태에서 아브라함은 이렇게 자기의 힘을 다하여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평소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평소에도 이렇게 존귀한 분이 지나면 그의 힘을 다하여 섬긴 것입니다. 그러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대접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 적용 : 지혜와 함께 우리가 구할 것은 변함없는 성실함입니다. 성실하게 주님을 섬기다가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3.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하나님

 아브라함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아브라함이 장막 안에 있다고 말하자, 내년 이맘때쯤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라가 장막 문에 있다가 그 말을 듣고는 ‘자기도 나이가 들어 기력이 쇠잔해졌고 남편도 늙었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이냐’며 웃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나 여호와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하시면서, 반드시 내년 이맘때쯤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세상을 구할 일을 맡을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하기 위해 일부러 아브라함의 나이 99세, 아내의 나이 89세가 되기까지 기다리신 것입니다. 이미 사라는 생리가 끊긴지도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는 아이를 가졌고, 하나님 말씀대로 1년 후에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 적용 : 능치 못함이 없으신 하나님, 하고자 하시는 일은 어떤 일이든 반드시 하고야 마는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신 것을 믿으십시오.

* 기도제목

1.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 하나님의 주신 지혜로 아브라함처럼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