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杞憂)
한때 언론인들과 대학교수들이 그리스와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로 망할 것이라고 열심히 떠들어댔다. 그래서 그 두 나라가 망했나? 지금도 멀쩡히 살아 있다.
갓난아기가 손가락질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무언가를 학습하고 있다는 증거다. 인간은 갓난아기 때부터 학습을 해온 달인들이다.
그래서 국가가 좌로 기울어져 살기 어려워지면 그다음에는 우측으로 기울어진다. 학습을 통해 깨우쳤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기울어졌다가 우파 정치인들이 무능해지면 다시 좌측으로 기울어진다. 이 또한 학습을 통해 깨우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호가 침몰한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은 사실일까? 국가가 침몰 직전에 몰리면 제일 먼저 탈출하는 사람은 기업인들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그런데 현재 탈출하는 기업인들이 있나? 대한민국의 GDP는 세계 13위다. 그렇게 쉽게 무너질 국가가 아니다.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하늘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신경 쇠약으로 죽고 말았다. 여기서 기우(杞憂: 쓸데없는 걱정)란 말이 생겨났다.
나는 선동하는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 마귀를 닮아서 재앙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하와가 뱀(마귀)의 선동에 넘어가 인류의 재앙을 가져왔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선동으로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