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psoon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782862
안녕하세요? 최근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는데 다들 보배드림에 올리는걸 추천해주셔서 글을 올립니다.
1. 사건의 발단
- 23일 아침 출근하려는데 차에 스크레치가 나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휀더부터 본네트까지 이어지는 스크레치)
- 주차장 CCTV를 확인해봤습니다.
- 영상을 확인해보니 아이들이 자전거를 밀어주다가 부딪혔더군요. ㅠㅠ
- 그래도 어른들이 긁고 도망갔으면 화가 많이 났을텐데, 아이들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저만한 조카들이 있어요ㅠ)
- 옆동 빌라 아이들이었습니다. (저 자전거가 있었음)
- 휀더쪽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본네트 상처가 깊어서 그래도 약간의 보상을 받고자 보호자를 찾았습니다.
2. 보호자와의 연락
- 정말 아이들 실수고 저도 차량 수리하는거 싫어서 광택정도로 해결될거라고 생각했어요
- 그래서 아래와 같이 출입구에 글을 붙였고, 다행히도 다음날 바로 보호자께 연락이 왔습니다.
- 보호자가 제차 앞에 세워둔 K7차주였습니다.
- 통화하면서 제 차량 직접 확인했고, 견적 확인해서 연락달라고 하시더군요.
- 주변에 디테일링업체 2군데를 방문했고, 공통적으로 본네트 기스는 없애기 힘들다고 합니다ㅠ
- 보험처리를 해주시겠다고 다시 전화가 왔고 저도 더 문제삼지 않고 예상견적을 말씀드렸습니다. (40_두판 광택+유리막)
3. 태도의 돌변
- 전화 통화를 끊고나서 사진이랑 영상을 요청하셔서 보내드렸습니다.
- 영상이 잘 안보인다고 해서 메일로도 보내드렸는데 밤이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 그래서 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쁘다더니 술드시고 있더군요.
- "영상을 봤으나 잘 안보이고 본넷은 진짜 아닌거같다."
- "아는형님한테 물어봤는데, 본넷은 다른 상처라고 한다" ㅋㅋㅋㅋㅋ?;;;
- 어쨌든 서로 이웃이고 찜찜하면 안되니까 내일 만나서 기스 보고 이야기 나누자고 했습니다.
- 제가 본네트는 아닌거같으면 자전거 가져와서 대보자고 했고, 알았다고 해서 그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4. 개그로 장르 전환
- 다음날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새 제 차를 문질러놨더군요
- 그전까진 괜찮았는데 여기서 열이 좀 받았습니다.
- 최근 세차도 오래 안했고 빗길주행해서 흙먼지 많이 묻은상태인데 거길 걸레로 문질러놨네요
- 세차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부분이 개빡치는 포인트인거 공감되실겁니다.
이부분을 엄청 닦아놨습니다.
- 역시 기스는 그대로였구요.
- 열받아서 그냥 오늘 만나지 말고 보험접수 하라고 연락했습니다.
- 그랬더니 자기는 인정 못한다고 경찰에 신고하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더이상 대화가 안될것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5. 하이라이트
- CCTV돌려봤습니다.
- 친구차인지 모르겠지만 새벽에 카니발 한대가 와서 라이트 비추고
- 자전거를 갖고와서 기스랑 위치를 대보더군요
- 그리고 카니발 차주랑 같이 제차를 오지게 문지릅니다 ㅋㅋㅋㅋ
- 20분동안 제 차를 문지르다가 떠났습니다. 출장세찬줄 알겠어요.. (영상 첨부)
- 저렇게 하고 카니발 차를 또 옆에다가 세워놓고 갔네요. (덕분에 차량번호를 알게되었습니다.)
6. 결론
- 오늘 재물손괴로 검찰청에 고소장 접수하려고 합니다. (카니발차주도 함께)
- 솔직히 보상이 힘들면, 차라리 저한테 선처해달라고 하면 해줄려고 했습니다.
- 근데 태도가 진짜 최악이네요. 깜짝놀랐습니다.
7. 고견을 여쭙니다.
- 아이가 차량을 긁은걸로 보상을 거부하는 보호자를 재물손괴로 고소를 할수 있나요 ?
- 제 차량을 두명이서 건드리고 문지른 부분에서(도장면 파손) 재물손괴로 고소가 가능할까요 ?
- 저는 또 제 차를 건드릴까봐 앞으로 빌라 주차장에 차를 안세우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처벌항목이 있을까요 ?
- 보상 못받아도 됩니다. 오래걸려도 됩니다. 근데 인생이란게 이렇게 자기멋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건 확실히 알려주고 싶네요
- 선생님들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ㅠㅠㅠㅠ
글주변이 없음에도 길게 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자되시고 만수무강하십쇼 ㅠ
잘 처리되면 후기 남기겠습니다.
보배 댓글 중---
카페인홀릭 23.08.28 15:39
아니 저걸 왜 건드려.. 분위기 보니 아이가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타협안 찾음 적당히 잘 끝날걸 일을 키우네요..
ssapsoon 08/28 15:41
네 저래 놓고 자기는 아무리봐도 자전거가 긁은것 같지 않다고 문자 하는거보니 스크래치 다 지운줄 아는거 같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 ;;
UDU00년서글롬 08/29 14:22
하이고..제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막말로 아이가 긁었는데 휀다는 긁었어도 본넷이 아닌거 같다고 한들..
저런 태도가 진심으로 나올수가 있는건가요?
차주분 빌라에 붙인글로만 봐도 얼마나 조심스레 써놓았는지..말로 잘 해결볼수 있을거 같은데..
진짜 내일 아닌데도 스트레스가..
사람은 안변하겠지만..제발 조금이나마 교훈이 될수있는 피해를 봤으면 좋겠네요..
모나코블루 23.08.29 14:44
진짜 남의 차 건드는거 개극혐...
기스 없앨라고 컴파운드 문질렀나보네요
비 맞고 먼지 쌓인 차에 걸레질...아...끔찍하다
갑자기 3월 출고하고 일주일 만에 물피도주 당한 제 차 앞범퍼가 떠오르네요ㅠㅠ
ssapsoon 08/28 15:41
네 저래 놓고 자기는 아무리봐도 자전거가 긁은것 같지 않다고 문자 하는거보니 스크래치 다 지운줄 아는거 같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