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병원이란곳에 입원해봤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는탓에 발목을 많이다치고 유리발목이여서 깁스도하고 한의원은 자주갔지만
입원할정도로 크게 아픈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VIP룸이라..는 곳에 입원할정도로 저희집이 잘살지는 않습니다.
제가 입원한이유는 조혈모세포 기증떄문이였습니다.
저번에도 조혈모세포기증에 대해서 글남기신분이 있어서 놀랬는데.. 제가 기증을 이번에 하게되었네요.
조혈모세포기증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드는 미분화된 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를 기증하는겁니다.
간단히말하자면 골수기증 이라고하면 쉽게 이해하시겠네요. 다만 척추에서 뽑는방식과 성분헌혈하는방식 이렇게 나뉩니다.
저는 역시나 성분헌혈방식으로했는데 그전에 촉진제를 3~4일맞았습니다.
저는 매우 당연히 기증해야한다고생각했는데. 생각외로 가족들과 주의에 반대가 많았고, 회사에서도 별루 안좋게봤습니다.
그런탓에 제 담당 코디분이 이일을 해오면서 최초로 주말에 입원한케이스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여행가신틈에 몰래..)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런일에 대해서 굉장히 이미지가 안좋네요. 하다못해 국가적인 시스템이나 보상문제도 없고 좀 아쉬운부분입니다.
VIP룸은 꽤 넓더군요. 맨 꼭대기층에 냉장고에 벽걸이티비에 컴퓨터랑 싱크대 전자렌지 및 개인화장실 안에는 샤워실에 탁자에 쇼파에 에어콘은 두대에 과일이랑 과자셋트등 왠만한 고급콘도더군요. 물론 티비에서 나오는 재벌집회장들 병실수준은 안됩니다만 ㅋ
면회도 프리하게 가능하고 간호사분들도 나름 특별 대우를 해주셔서 기분은 좋았습니다만.
몸은 많이 힘들기하더군요. 촉진제를 맞은탓에 몸에 진통이 꽤 있었고 진통제를 먹어도 된다라고 했었지만. 일부러 안먹었습니다.
최대한 좋은걸 드리고싶은(?) 그런기분이여서말이죠. 술은 2주전부터 절대 마시지도않았습니다.
그런탓에 좀 몸이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6시간이상 피를 뽑을때는 정말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자세한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
사실 부모님과 회사윗선에는 비밀로 하고 몰래한거였습니다.
친구나 회사동기들이 많이 챙겨주고 걱정해주었습니다.
제가 해보고나니 힘든것도 있고해서 억지로 비스게분들에게 권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단한놈도 아닌 제가 누군가에게 이런 도움을 줄수 있다는게 참 기분이 좋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누군가에게 마지막희망이라는것이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2만분의 1의 확률로 나와 맞게 되신분 그분이 꼭 건강해지셔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저같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이렇게나마 작은도움을 드릴수있게되어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멋있습니다!
정말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이 잘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일 하셨네요. 한 사람의 희생이 어려운 분들에게 큰 빛이 되길 기원합니다.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저도 그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피뽑는다는 자체가 소름이 돋는..;;
hello.hi님 같은분들때문에 자세하게 설명은안썼습니다. 혹여나 안좋게나 힘들게 보실까봐말이죠..
부모님이 걱정하시는건 이해가 됩니다만...ㅠ.ㅠ 우리나라도 회사에서도 그런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정말 멋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십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직접 한적은 없지만 주변에 기증한 친구가 있어서 같이 병원에 있어봐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왕~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2004년에 기증 신청 했는데 아직 맞는 분이 안 나타난게 다행이겠죠??^^ 에휴님과 같은 경험담이 보일 수록 제 마음은 더욱 견고해 지네요^^ 꼭 기증해야지 하는.. ㅎㅎ 아무튼 정말 자랑 스럽고 대견합니다^^
회원들의 '에휴'소리에도 반응이 없으셔서 어디 가셨나 했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하시느라 못 뵈었군요. 용기내어 하신 일 정말 훌륭하고 멋있습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이걸 않좋게 볼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에휴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몸 잘 챙기세요.
대단하시네요 ^^
담당코디라니 연예인분이셨나보네요 ㄷㄷ화이팅입니다 엄청난 결정하셨네요....
웃자고... 두분토론식 대단한영웅나셨습니다 그죠? 정말 대단한결정하셨습니다 화이팅!!!
연예인 코디가 아니라, 기증업무 관련해서 일하시는 코디분을 말씀하시는것 같네요.
대단하시네요.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훌륭하시네요^^ 멋지십니다!!
실천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하셨네요 복 받으실 거에요 ^^
제목보고 무슨일인가 했더니.. 좋은일하셨네요!!
쉽지않은 일인데..대단하십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와....멋지세요...^^
흘륭하십니다 몸조리 잘하세용~
본받고 싶습니다....
글쓴님의 용기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정말로 멋지십니다!!!
숙연해집니다. 존경스럽네요.
전에 조혈모세포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쪽지나 메일로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아직 유전자확인 절차가 끝나야 하지만 제 경우도 회사때문에 주말 입원을 해야할 상황이고 또 성분헌혈을 하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멋지세요^^
멋지십니다!!
멋지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증도 있는 반면에, 15년전에 이등병 시절에 신병 연대 대기 중에 (자대는 대대도 아니고 소초였습니다...) 그저 혈액형이 같다는 이유로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혈소판 수혈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 AB형이네? ㅇㅋ, 가자." 머 이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소송이라도 하고 싶지만 수혈 받는 분이 연대의 이름모를 병장의 어머니시기에 그냥 좋은 일 한 걸로 치기로 했습니다만 연대 본부대에도 AB형 병사가 하나도 없었을까요? 정말 군대는 능력되면 안 가는 게 최고인 거 같습니다. 응?
정말정말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굿~~
대단하세요 !!
에휴님도 나중에 어려운 일 있으실때 꼭 누군가가 도움주실겁니다.
좋은일 하시는 분들 존경스럽네요..
골수기증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는데.. 진짜 훌륭하십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훌륭하시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당분간은 정말 잘 드시고 몸조리 정말 잘하셔야 해욤
대단하십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죠.
우와~ 멋지세요~^^ 대부분 마음으로는 생각해고 막상 실천하기 힘든데~>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