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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공식 성공...위성 14기 배달
첫 군집위성 분리 임무 완료
내년부터 6차·7차 발사도 예정
고흥=최원우 기자
입력 2026.10.07. 12:28업데이트 2026.10.07. 14:38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7일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4기를 우주에 올리며 5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2022년 2차 발사 이후 4차례 연속 성공하며 국산 발사체의 신뢰성을 다시 입증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주탑재위성 5기를 한꺼번에 싣고 각각 목표 궤도에 배치하는 군집위성 다중발사 임무까지 완수했다.
이날 낮 12시25분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 2발사대. 누리호의 1단 엔진 4기가 불을 뿜으며 300t의 추력을 내자 굉음과 함께 진동이 울려퍼졌다. 누리호가 15기 위성을 싣고 하늘로 솟구치는 순간이었다. 누리호는 이륙 2분3초 뒤 고도 67k에서 연료를 다 쓴 1단을 떼어냈다. 이후 순식간에 고도 224km까지 올라가 위성을 감싸고 있던 보호 덮개를 떼어냈고, 고도 277km에서 2단까지 분리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3단 엔진으로 비행을 이어가던 누리호는 목표 궤도인 고도 570km에 도달하면서 이날의 가장 까다로운 임무를 시작했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기를 한 기씩 순서대로 내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누리호는 위성끼리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35~40초 간격으로 발사체 상단 자세를 30도, 60도씩 돌려가며 분리했다. 오차범위 15km 안에 위성 5기를 배치해야 해 앞선 발사보다 정밀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임무였다. 네온샛 5기를 모두 내보낸 뒤에는 큐브 위성 10기를 2기씩 우주에 풀어놓았다. 큐브 위성 1기는 사출되지 않았다. 다만 임무 성공 여부는 주탑재위성 사출 여부로 판정해 이번 임무는 공식 성공으로 확정됐다. 발사부터 모든 임무를 마치기까지 약 20분이 걸렸다.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에 실린 위성 15기 중 핵심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네온샛 2~6호 5기다. 한 기 무게가 100㎏ 미만인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으로, 흑백 영상은 지상의 약 1m 크기 물체까지 구별할 수 있다. 산불과 홍수 같은 재난·재해 감시와 국토·안보 관측 등에 활용된다.
군집위성의 장점은 여러 대가 지구를 돌며 같은 지역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 네온샛 5기를 더 올려 총 10기 체제가 완성되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역을 24시간 안에 다시 관측할 수 있다. 위성 한 대의 성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여러 위성을 반복 생산하고 동시에 운영하는 ‘위성 양산·군집운용’ 능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뉴스1
함께 올라간 큐브위성 10기는 작은 ‘우주 실험실’이다.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 10㎝ 크기인 1U 단위의 초소형 위성으로, 이번에는 3U부터 16U까지 다양한 크기가 실렸다. 일부는 GPS 등 위성항법 신호에 영향을 주는 상층 대기인 전리권을 관측하고, 다른 위성은 미세먼지와 해양쓰레기의 이동을 추적한다.
우주방사선 환경을 측정하거나 국산 반도체·우주부품이 혹독한 우주 환경을 견디는지 시험하는 위성도 있다. 무중력에 가까운 환경에서 단백질 의약품 결정을 만들거나 레이저를 이용한 위성 통신 기술을 시험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정부는 내년에 6차 발사, 2028년에 7차 발사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이후엔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해 우주로 더 적은 비용으로, 자주 갈 수 있는 발사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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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 발사 위성 1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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