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두리로 목을 둘둘감고
택시를 타고 집앞에 도착 시간이 8시쯤 되었나?..
점심감기약을 잊어뿔고 출근을 한지라 얼른 집에가서
저녁먹고 약먹고 쉬어야지.. 하는 맘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
집은 참 편안한 곳이다,
2년전 새집을 분양받아 잠실에서 부천으로 분당으로
수없이 봇짐을 싸서 댕기며 세월을 살았지만,
이곳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보금자리인 만큼,
아침 눈을 뜨면 햇님이 베란다를 통해 빛을 주시는 은혜는 정동진이 따로 없다,
뒤 베란다는 바로 보이는 호수의전경은 감히 벅차 설명 하기도 어렵다,
그런데....어제밤
집에 들어가 씻고 밥먹고 약먹고 내실 온도 빵빵하게 올려 놓고
자리에 누운시간이 9시30분경..
천장에 붙은 스피커에서 사이렌벨이 울린다,
뭐지? 바로...
화재가 발생했다며 비상구로 대피 하란다,
뭐야?
잘못 들었나? ..또다시 재방 ..
벌떡 일어나 실내복 위에 코트만을 걸치고 맨발로 출입대문을 열어보앗다,
아무 이상이 없다,그런데 천장에선 계속 벨이 울린다,
순간 심장이 멈출거 같은 공포가 밀려온다,
어떻해 어떻해.증말 아무 생각이 없다,
안방으로 쓰레빠를 신은채 뛰어 들어가 손가방만을 챙기고,
맨발에 쓰레빠 신은채 일단 엘레베이터를 누른다,
아니 비상구로 대피하라 했는데,그 와중에도 엄두가 나질않는다,
이유는 고층 아파트인데 맨 끝층이라 이건 그냥 죽음이다,
일단 몸은 열이나 소주 한 댓병 마신거 처럼 얼굴에 열이 오른다,
같은층에 10가구가 사는데, 나 혼자 밖에 없다,
집들이 모두 비어있나?퇴근들 전인가?
일단 안전하게 작동되고 있는 엘레베이터로 1층까지 무사히 내려와 보니
경비아저씨들 발걸음이 심상치않다,우리동 건물을 올려다 보았다
뺑뺑돌아 올려다 보아도 연기하나 보이질 않는다,
관리실 전화했다, 연기도 하나 않나는데 무슨 화재냐?
관리실,,,
점검조사중이란다,,,관리실에 화재발생이 감지되어 일단 대피하고 있으란다,
놀이터에서 30분이상 대기하면서 건물을 올려다 보아도 여전히 연기는 없다,
몇명만 밖에 나와 서성거리지만, 평화로운 모습은 그대로...
경비아저씨를 붙잡고 ...아저씨 뭔일이래요,
오류작동이면 방송을 해주시던가? 뭔 말씀을 해주셔야죠, 햇더니
일단 별일 아닌거 같으니 집으로 들어가란다, 헐..
아이구 참내...
고층 내 집을 향해 안도에 한숨을 쉬고 올라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1호집 젊은 새댁이 출입문과 복도 모든 문을 열어둔채로
평화로운 모습으로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복도에서 놀고 있다,
동시에 음식물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니 새댁 뭔일이래요?
새댁말...냄비에 찌게를 가스에 올려놓고 외출했다 들어오니
모두 타 버려서 지금 환기중이란다,
그것도 아주 태연하게 말해주는 새댁,,,정말 얄미웠다 ㅎ
그 냄새와연기가 경비실에 감지되어
화재경보가 울렷고 이 독감환자는 맨발로 놀이터에서 1시간 가까히 덜덜
떨어야 했던 어제밤 일은 참으로 황당했다,
더 큰 일 일어나지 않아 너무나 다행 이였지만서도,
밤새워 식은땀과 열에 고생 했던일 생각하니...ㅎㅎ
그렇습니다,
이런일은 남에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 합시다,
특히 가스에 음식 올려놓고 잊어뿔고 외출 하시는거 정말 위험해요,,
꺼진불도 다시 보는 일 습관화 합시다,
2014.02.19
첫댓글 맞습니다. 조심조심 내가 먼저 조심하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합니다.
고생 하셨네요.
아~~네
놀래구 감기는 더 심해지구 ㅎㅎㅎ
행복하신 오후 보내세요 ^^&
읽는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휴~~~다행이네 저는 현관앞에 "가스"라고 매직으로
크게 써 놓고 신발신을때 마다 다시한번 가스를 확인하고 외출합니다 습관돼 안전하답니다.
어떤때는 가스켜놓은거 같아 가다가 다시 들어오는날이 종종있었지요.
저두요,
현관문에 "불"이래 써놓고 다녀도,
몇번씩 다시 들어가 확인을 해야 출근을 한답니다,
아니면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머리가 아파요,ㅎ
어젠 정말 놀랬읍니다,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별일 없어서 다행~^^
그럼요,얼마나 감사한지요,
다행이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감기 아웃은 커녕 더 심히 고생했어요,
맨발로 밖에서 떨고 있었어요,
좀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오작동이 많아 그런 일이
자주 발생 소방차까지 헛탕치고 가는 경우가 있지요~~
다행입니다^^
아~~그래요?
전 첨 겪은일이라 진짜 놀랬어요,
신발을 신은채 안방을 들락거렸어요,ㅎㅎ
입주한지 2년 밖에 안된 새아파트라서
작은연기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ㅎ 그러게요,
한글이 어려워요.감사합니다,
수정했읍니다,
실수는 그렇다 하더라도 죄송하다고 백배사과 하는 태도는 있어야 하겠지요?
새댁은 너무 당당한 거 같아서 나라면 화를 냈겠어요.
그니까요 웃으면서 아주 태연하게 뭐 남비 태울수도 있지? 하는 태도에 저혼자 쇼 하고 다닌거 같앗어요,
워낙 춥고 몸이 안좋아 두말 못 햇네요,생각하기도 싫었어요,
공동 주거 시설에 거주 하면서 점점 개인주의적, 이기주의적인 삶을 사는 세태가
아이러니 합니다만 비극적 이게도 이게 현실 이네요.
그래도 그 정도라서 결과적으론 다행스럽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고층이라 좋아햇는데.
어제는 아찔햇네요, 30층이 가까우니,ㅎㅎ
그 새댁은 자기 위치를 감지 못하는, 맘 편한 사람이고,
다은이7님이 독감에 걸렸다니까 , 하느님이 땀좀 내라고 운동을 시킨 것 같네요.ㅋ
아파트에 불이 나면 승강기는 절대로 이용하는게 아닙니다.
,하
ㅎㅎㅎ
땀은커녕 놀이터에서 벌벌 떨다가 올라갔읍니다,
아파죽는줄 알앗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태연하게 말하는 새댁 너무 얄밉네요~ㅎㅎ 저도 엊그제 휴일 경험 했어요~ㅋ
자만은 언제나 금물이예요~다은이님,속히 쾌차하십시요~^^
ㅎ요즘 젊은사람들은 정말 배려라는걸 잘 안하려해요,자기주의고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도 인사도 안해요,
항상 제가 먼저해요 애들한테도 ... 삭막해요 ,
@다은이7 저도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하면서 방긋 웃어보입니다~ㅎㅎ
웃는 얼굴에 침 안뱉으니까요~ㅎㅎ
저는 외출할때 10번 중 3번은 엘리베이터 앞에 갔다가 다시 들어와 점검합니다.
가스도 그렇지만 화장실 불을 끄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요..
확인해보면 거의 꺼져 있어서 헛탕이지만, 그래도 확인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지요.
감기 빨리 나아야 하는데?
맞아요,
저도 그렇습니다,근데 그 3번 마져도 정리를 잘 해놓고도 들락거렸어요 ㅎ
마음이 편치않아 늘 확인을 해요, ㅎㅎ
그래야지만 하루가 편했어요,,
요즈음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사귄다음엔 1%라도 걱정하기 싫어
마음 편하지 않는날엔 핸폰해요,
저희집 복도에서 밸브를 차단 해 잠그어 달라고 부탁해요,ㅎㅎ
그다음엔 퇴근때 양발 사다드려요 ㅋ
예전 저희아파트도 난리한번했습지요
곰국 됫베란다 가스불올려놓고
일하러간 아줌마때문에요
곰국뼈타는 냄새고약하더군요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데 뇌세포는허약해져가고ㅠ
감기뚝 언능하셔요
누구나 한번쯤 있을수 있는일이죠 ?그죠? ㅎ
정말 집 비울땐 확인하고 또 하고 해야 합니다,
오늘도 병원 들려오느라 1시간 출근이 늦었어요,
쬐금 감기넘이 고개를 숙이는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 행복하신 하루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옛날 젊었을때 쐬주에 고추가루 ..그거 해봣는데요,
그거 효과없었어요 ㅋㅋ위까지 아파 고생만 더 했구만 ㅎㅎㅎㅎ
@봉마니 이참에 다시 해볼까요? 약발 받을수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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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는 무섭게 생기신분을 길에서 만나도 무서워서 가슴부터 뛰어요
간이 콩알 만한지 무서움을 잘 타요 ㅎㅎㅎ
오늘도 김정란님! 고운하루 보내시고 감기도 조심하세요 ^^&
다행이긴 하지만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여자가 자기때문인줄 알고도
태도가 그랬다면 아주 괴씸하고 싸가지 없는 여자~~~ㅎㅎ
ㅎㅎ 다음엔 그런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겟죠?
오늘 새벽기도 나가는데,엘레베이터 앞에서 만났읍니다,
가끔 그시간에 마주치는데 퇴근길인가 봐요,
매일 같은시간쯤 들어오는거같은데 힘든일 하는거 같아요,
부부가 함께 그시간에 들어오던데,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했더니..네! 대답은 하드라구요 ㅎ
모두가 안전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