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건 - 운수 좋은 날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
이날이야말로 대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는 류현진에게는 오래간만에도 닥친 운수 좋은 날이었다. 감독이 바뀌고 포스팅을 하네 마네 하고 있다가, 마침내 구단에서 포스팅을 허락해 주었다.
첫 번에 500만불, 둘째 번에 1000만불 --- 아침 댓바람에 그리 흉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재수가 옴 붙어서 이번 시즌 동안 10승도 달성하지 못한 류현진은 포스팅 비 예상이 오를 때 마다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었다. 더구나 이날 이때에 1000만 불이라는 돈이 그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몰랐다. 저녁에 고깃집에 가서 3~4 인분 고기는 먹을 수 있거니와, 그보다도 전력이 약한 구단에게 FA 2명은 사다줄 수 있음이다.
한화가 가을 야구를 못한지 벌써 5시즌이 넘었다. 기존 선수를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신인육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구단의 미숙한 운영, 철밥통 코치의 결과물이었다. 그래도 구단에서 오래간만에 돈을 쓴다며 박찬호와 김태균, 송신영을 사다 주었더니 우승을 목표로 해야 되지 않겠냐며 압박을 주었으나 꼴찌를 면할 수는 없었다.
“에이, 오라질 팀, 조랑복은 할 수가 없어, 못사줘도 꼴찌, 사줘도 꼴찌, 어쩌란 말이야! 왜 가을 야구를 못해!”
하고 구단은 한대화 감독을 잘랐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한대화 감독의 자진사퇴라고 알려졌다. 류현진의 눈시울이 뜨끈뜨끈하였다.
그러나 전력보강은 어떻게든 해야 했다. 한화는 사흘 전부터 FA보강을 하고 싶다고 류현진을 졸랐다.
“이런 오라질 팀! 어차피 가을야구도 못할 팀이 무슨 FA보강은. 또 먹튀면 어떻할래.”
라고 야단을 쳐보았건만, 못 사주는 마음이 시원치는 않았다.
인제 FA를 사 줄 수도 있다. 한화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가을 야구를 보여줄 수도 있다. ---천만불을 손에 쥔 류현진의 마음은 푼푼하였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땀과 빗물이 섞여 흐르는 목덜미를 기름 주머니가 다 된 왜목 수건으로 닦으며, 고깃집을 돌아 나올 때였다. 뒤에서 “류현진!”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 자기를 불러 멈춘 사람이 스탠 카스텐 LA 다저스 구단준 줄 류현진은 한번 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스탠 카스텐은 다짜고짜로,
“LA까지 얼마요?”
라고 물었다. 아마도 내년 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을 위한 보강을 하려 함이로다. 돈은 쏟아 부었건만 지구우승은 커녕 와일드 카드도 못 얻고, 같은 지구의 자이언츠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보다가 배가 아파 어찌 할 줄 모르다가 마침 류현진을 보고 뛰어나왔음이리라. 그렇지 않다면 왜 구두를 채 신지 못해서 질질 끌고, 비록 ‘고꾸라’ 양복일망정 노박이로 비를 맞으며 류현진을 뒤쫓아 나왔으랴.
“LA까지 말씀입니까?”
하고, 류현진은 잠깐 주저하였다. 그는 이 겨울에 그 먼 곳까지 가기가 싫었음일까? 처음 것, 둘째 것으로 고만 만족하였음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다. 이상하게도 꼬리를 맞물고 덤비는 이 행운 앞에 조금 겁이 났음이다. 그리고 집을 나올 구단의 부탁이 마음에 켕기었다.
“이번 시즌은 나가지 말아요. 제발 덕분에 집에 붙어 있어요. 구단이 꼴찌했는데…….”
하고 모기 소리같이 중얼거리며 숨을 걸그렁걸그렁하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압다, 젠장맞을 팀. 빌어먹을 소리를 다 하네. 여기 있으면 누가 승이라도 챙겨주나.”
하고 훌쩍 뛰어나오려니까 구단은 붙잡을 듯이 팔을 내저으며,
“나가지 말라도 그래, 내년에 100승 챙겨야죠.”
하고 목메인 소리가 뒤를 따랐다.
가을에 야구하자는 팬들의 얼굴이 류현진의 눈앞에 어른어른하였다.
“그래, LA까지 얼마란 말이요?”
하고 스탠 카스탠은 초조한 듯이 류현진의 얼굴을 바라보며 혼잣말같이,
“다르빗슈가 5000만불, 이가와가 2600만불 이던가.”
라고 중얼거린다.
“2000만불 만 줍시요.”
이 말이 저도 모를 사이에 불쑥 류현진의 입에서 떨어졌다. 제 입으로 부르고도 스스로 그 엄청난 돈 액수에 놀래었다. 한꺼번에 이런 금액을 불러라도 본 지가 그 얼마만인가! 그러자, 그 돈 벌 용기가 병자에 대한 염려를 사르고 말았다. 설마 오늘 안으로 어떠랴 싶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제일 제이의 행운을 곱친 것보다도 오히려 갑절이 많은 이 행운을 놓칠 수 없다 하였다.
“2000만불 은 너무 과한데.”
이런 말을 하며 스탠 카스탠은 고개를 기웃하였다.
“아니올시다. 내 87년 27살에다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답니다. 또 좌완에게는 좀 더 주셔야지요.”
하고 빙글빙글 웃는 현진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그러면 2573만 7737달러 33센트줄 터이니 빨리 가요.”
돈 많은 다저스 구단주는 그런 말을 남기고 총총히 옷도 입고 짐도 챙기러 갈 데로 갔다.
다저스와 계약을 한 류현진의 다리는 이상하게 가뿐하였다. 달음질을 한다느니보다 거의 나는 듯하였다. 그러나 이윽고 끄는 이의 다리는 무거워졌다. 자기 구단에 가까이 다다른 까닭이다. 새삼스러운 염려가 그의 가슴을 눌렀다.
“내년 시즌에 나가지 말아요. 꼴찌 했는데.”
이런 말이 잉잉 그의 귀에 울렸다. 그리고 병자의 움쑥 들어간 눈이 원망하는 듯이 자기를 노려보는 듯하였다. 그러자 엉엉 하고 우는 팬들의 곡성도 들은 듯싶다. 딸국딸국하고 숨 모으는 소리도 나는 듯싶다.
중략..
한동안 분할납부냐 일시불이냐 실랑이를 하다가 일시불로 받기로 하였다. 집이 가까워지자 그의 마음은 초조해온다. 구단의 사정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어 이젠 요행을 바랄 여유도 없었다.
그는 불행이 닥치기 전 시간을 얼마쯤이라도 늘리려고 버르적거렸다. 기적에 가까운 벌이를 하였다는 기쁨을 할 수 있으면 오래 지니고 싶었다. 그는 두리번두리번 사면을 살피었다. 그 모양은 마치 자기 구단, 곧 불행을 향하고 달려가는 제 다리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으니 누구든지 나를 좀 잡아다고, 구해다고 하는 듯하였다.
그럴 즈음에 마침 길가 선술집에서 FA대상자 정현욱, 김주찬이 나온다. 그들은 최근 과열된 FA시장이 만족스러운듯 껄껄 웃고 있었다.
“여보게 류현진, 자네 미국 갔다 오는 모양일세 그려, 돈 많이 벌었을테니 한 잔 빨리게.”
그 목소리는 몸짓과 딴판으로 연하고 싹싹하였다. 류현진은 이 FA대상자들을 만난 게 어떻게 반가운지 몰랐다. 구단에는 꼭 필요한 자원일 것이다.
“벌써 한 잔 했는가. 자네도 재미가 좋아 보이네.”
하고 류현진은 얼굴을 펴서 웃었다.
“압다. 재미 안 좋다고 술 못 먹을 낸가. 그런데 여보게, 자네 얼굴이 어째 비 맞은 강유미 같은가? 어서 이리 들어와 말리게.”
선술집은 훈훈하고 뜨뜻하였다. 추어탕을 끓이는 솥뚜껑을 열 적마다 뭉게뭉게 떠오르는 흰 김, 석쇠에서 빠지짓 빠지짓 구워지는 너비아니 구이며, 제육이며, 간이며, 콩팥이며, 북어며, 빈대떡…….이 너저분하게 늘어 놓은 안주 탁자에 류현진은 갑자기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었다. 마음대로 할 양이면 거기 있는 모든 먹음 먹이를 모조리 깡그리 집어삼켜도 시원치 않았다. 하되, 배고픈 이는 우선 분량 많은 빈대떡 두 개를 쪼이기로 하고 추어탕을 한 그릇 청하였다. 주린 창자는 음식맛을 보더니 더욱더욱 비어지며 자꾸자꾸 들이라들이라 하였다. 순식간에 두부와 미꾸리 든 국 한 그릇을 그냥 물같이 들이키고 말았다. 첫째 그릇을 받아들었을 제 데우던 막걸리 곱빼기 두 잔이 더 왔다. 정현욱과 같이 마시자 원원이 비었던 속이라 찌르르 하고 창자에 퍼지며 얼굴이 화끈하였다. 눌러 곱빼기 한 잔을 또 마셨다.
류현진의 눈은 벌써 개개 풀리기 시작하였다. 석쇠에 얹힌 떡 두개를 숭덩숭덩 썰어서 볼을 볼록거리며 또 곱빼기 두 잔을 부어라 하였다.
정현욱은 의아한 듯이 류현진을 보며,
“여보게 또 붓다니, 벌써 우리가 네 박스 뜯었다네. 술값만 십 만원일세.”
“아따 이놈아, 십만원이 그리 끔찍하냐? 오늘 내가 돈을 막 벌었어. 참 오늘 운수가 좋았느니.”
“그래 얼마를 벌었단 말인가?”
“2000만불 넘게 벌었어, 2000만 불을! 이런 젠장맞을, 술을 왜 안 부어……괜찮다, 괜찮아. 막 먹어도 상관이 없어. 오늘 돈 산더미같이 벌었는데.”
“어, 이사람 취했군, 그만두세.”
“이놈아, 이걸 먹고 취할 내냐? 어서 더 먹어.”
하고는 정현욱의 귀를 잡아치며 취한 이는 부르짖었다. 그리고, 술을 붓는 김주찬에게로 달려들며
“이놈, 오라질놈, 왜 술을 붓지 않아.”
라고 야단을 쳤다. 김주찬은 희희 웃고 정현욱을 보며 문의하는 듯이 눈짓을 하였다. 류현진이 이 눈치를 알아보고 화를 버럭내며,
“에미를 붙을 이 오라질 놈들 같으니, 이놈 내가 돈이 없을 줄 알고?”
하자마자 허리춤을 훔척훔척하더니 50억 짜리 수표 한장을 꺼내어 김주찬 앞에 펄쩍 집어던졌다.
“여보게 돈 떨어졌네, 왜 돈을 막 끼얹나.”
이런 말을 하며 일변 돈을 줍는다. 류현진은 취한 중에도 돈의 거처를 살피는 듯이 눈을 크게 떠서 땅을 내려다보다가 불시에 제 하는 짓이 너무 더럽다는 듯이 고개를 소스라치자 더욱 성을 내며,
“봐라 봐!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돈이 없나, 다리 뼉다구를 꺾어 놓을 놈들 같으니.”
하고 정현욱이 주워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엣 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팔매질을 친다. 벽에 맞아 떨어진 돈은 다시 술 끓이는 양푼에 떨어지며 정당한 매를 맞는다는 듯이 쨍하고 울었다.
곱빼기 두 잔은 또 부어질 겨를도 없이 말려가고 말았다. 류현진은 입술과 수염에 붙은 술을 빨아들이고 나서 매우 만족한 듯이 그 솔잎 송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또 부어, 또 부어.”
라고 외쳤다.
또 한 잔 먹고 나서 류현진은 정현욱의 어깨를 치며 문득 껄껄 웃는다. 그 웃음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술집에 있는 이의 눈이 모두 김첨지에게로 몰리었다. 웃는 이는 더욱 웃으며,
“여보게 현욱이, 내 우스운 이야기 하나 할까? 오늘 버스를 타고 가는데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이 타질 않겠나.”
“그래서?”
“어디 고등학교인가 했더닌 천안북일고 이더만, 연습시합을 하고 돌 가는 길이라 길래 고생한다고 위로해주었더니 알고 보니 한화 2군이랑 경기했더만!”
류현진은 교묘하게도 정말 꾀꼬리 같은 소리를 내었다. 모든 사람은 일시에 웃었다.
“빌어먹을 빌어먹은 한화 2군, 누가 저를 어쩌나, ‘왜 고등학생도 못이겨!’ 어이구 소리가 체신도 없지, 허허”
웃음소리들은 높아졌다. 그런 그 웃음소리들이 사라지기 전에 류현진은 훌쩍훌쩍 울기 시작하였다.
정현욱은 어이없이 주정뱅이를 바라보며,
“금방 웃고 지랄을 하더니 우는 건 무슨 일인가?”
류현진은 연해 코를 들여마시며,
“우리 구단이 해체되었다네.”
“뭐, 구단이 해체되었다니, 언제”
“이놈아 언제는. 오늘이지.”
“예끼 미친X, 거짓말 말아.”
“거짓말은 왜, 참말로 해체되었어…… 참말로. 회장님도 잡혀가고... 내가 술을 먹다니, 내가 죽일 놈이야
죽일 놈이야.”
하고 류현진은 엉엉 소리 내어 운다.
정현욱은 흥이 조금 깨어지는 얼굴로,
“원 이사람아 참말을 하나, 거짓말을 하나. 그러면 집으로 가세, 가.”
하고 우는 이의 팔을 잡아당기었다.
정현욱의 끄는 손을 뿌리치더니 류현진은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싱그레 웃는다.
“해체하긴 왜 해체해.”
하고 득의 양양.
“해체하긴 왜 해체해, 생떼같이 살아만 있단다. 그 오라질 팀이 이대로 해체할 리가 없지. 인제 나한테 속았다.”
하고 어린애 모양으로 손뼉을 치며 웃는다.
“이 사람이 정말 미쳤단 말인가. 나도 회장님이 청계산 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하고 정현욱도 어떤 불안을 느끼는 듯이 류현진에게 또 돌아가라고 권하였다.
“해체 안했어, 해체 안 했다구 그래.”
류현진은 홧증을 내며 확신있게 소리를 질렀으되 그 소리엔 해체가 되지 않은 것을 믿으려고 애쓰는 가락이 있었다. 기어이 일 원어치를 채워서 곱빼기를 한 잔씩 더 먹고 나왔다. 궂은 비는 의연히 추적추적 내린다.
류현진은 취중에도 2000만불 짜리 수표를 챙겨 구단에 다다랐다. 야구 구단이라 해도 선발은 망이요, 불펜은 불이요, 실책은 덤 이었다. 그러나 이 돈으로 FA를 잡을 수 있다면 팬들이 원하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류현진이 한 발을 방문에 들여놓았을 제 그곳을 지배하는 무시무시한 정적(靜寂) 다만 이 무덤 같은 침묵을 깨뜨리는, 깨뜨린다느니보다 한층 더 침묵을 깊게 하고 불길하게 하는 TV소리만 날 뿐이었다. 만일 청각이 예민한 이 같으면, 그 TV소리는 스포츠 뉴스 소리라는 것을 짐작할는지 모르리라.
혹은 류현진은 이 불길한 침묵을 짐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전에 없이,
“이 난장맞을 팀, 에이스가 돌아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아. 이 오라질팀.”
이라고 고함을 친 게 수상하다. 이 고함이야말로 제 몸을 엄습해오는 무시무시한 증을 쫓아 버리려는 허장성세(虛張聲勢)인 까닭이다.
하여간 류현진은 방문을 왈칵 열었다. 구역을 나게 하는 추기 --- 낡은 락커 밑에서 나온 먼지내, 빨지 않은 유니폼에서 나는 지린내, 가지각색 때가 켜켜이 앉은 옷내, 남자들의 땀 섞은 내가 섞인 추기가 무딘 류현진의 코를 찔렀다.
방안에 들어서며 수표를 보여 줄 틈도 없이 주정꾼은 목청을 있는 대로 다 내어 호통을 쳤다.
“이 오라질팀, 주야장천(晝夜長川) 꼴찌만 하면 제일이야! 에이스가 와도 나오질 않아.”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TV를 찼다. 그러나 아무도 그 행위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때에 조용하던 방에 한화 구단주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붙어서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하였다. 울다가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 기운조차 시진한 것 같다.
자기에 신경도 안 쓰는 구단주를 뒤로한 체 이번에는 김응룡 감독에게 달려들어 그야말로 코끼리 같은 몸집을 흔들며,
“감독님, 말을 해주십쇼, 말을!”
“……”
“왜, 아무말이 없는 겁니까.”
“……”
“설마 정말로 구단이 해체된 겁니까?”
“……”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그런 조용한 침묵 속에 류현진은 TV에서 흘러나오는 정현욱과 김주찬의 잔류 소식 듣게 된다,
“이 팀! 이 팀! 왜 가을 야구도 못하고 TV만 바라보느냐, 응”
하는 말끝엔 목이 메이었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김응룡 감독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류현진은 미친 듯이 제 얼굴을 김응룡감독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돈을 벌어왔는데 왜 FA 영입을 못하니, 왜 영입을 못하니……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첫댓글 ㅋㅋㅋ 이거 어떤놈이 쓴거냐
다르빗슈가 5000만불, 이가와가 2600만불 이던가ㅋㅋㅋㅋㅋ 이런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