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요...
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지요...
감독이 남자임에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생각...
오히려 괴담1 보다 공감이 가더라구여.. 제 경우엔...
(괴담1은 넘 직접적이고 관습적(?) 이죠..)
그 나이엔(?) 좀.. 무엇이든 막막하고, 쉽게 의기소침해 하는가 하면, 대상에 관계없이 맹목적인 사랑을 쏟고... 무자비한 독점욕에... 그러지 않나여..
귀신이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은 좀 유치하져..
괴담이란 제목을 의식해서 그랬을까여...
전 조금 슬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은 아이가 고독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져...
에필로그의 텔레파시는...음...
감정적으로 일치했던 한 대상이 사라지고 새로운 상대가 나타난거구요..
주인공이 일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주인공의 친구가 싫어하는 까닭은 질투이구...
이런 감정들이 공감이 안간다면 싱거운 영화가 되겠지여...
하지만 그림이나 음악만으로도 이 영화가 잘만들어진 영화라는 걸 눈치챌수 있지 않나여..
본지가 꽤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좀 미세한 영화. 혹은 영화라기보다는 신변잡기와 세세한 감정을 따라간 홈무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공포물이라는 장르의 형식을 취하고 싶지 않았던 듯. (같이 본 후배는 지루하다고 계속 투덜거리고 있었다)
:
: 한가지 맘에 안드는 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이다. 나로서는 왜 귀신이 학교건물에 아이들을 가두고 쳐다보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을 따 시켰다고 복수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더군다나 유리창 위에서 아이들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왜 막판에 분위기를 다 깨는거야...)
:
: 글고, 에필로그격의 부분에서, '일기를 잃어 버렸어. 미안해...'할 때, '괜찮아, 일기는 또 쓰면 돼...' 이건 또 무슨 얘기? 영화 중반부터 갑자기 둘 사이에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음... 글고 일기를 줏은 아이가, 그 일기의 두 주인공에 대해 관심을 쏟을 때, 마구 흥분하던 그 아이의 친구도 그렇고...
:
: 여고를 나왔거나 다니는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난 여고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_-;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
:
: [본 콜렉터]... 이 영화 참 거시기하다. [카피 캣]으로 시작해서 [양들의 침묵] 흉내를 내나 싶었더니 [세븐]의 일부분까지 따온다. 결론은 다시 [카피 캣]인가 했더니, 그건 또 아니었고... 액션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스릴러에 가깝고, 그렇다구 스릴러도 아니고... 그럼 뭐지? 하고 있는데, 같이 본 후배가 '이 영화 공포물인가봐요...' --; 근데 막판에 애가 살아나는 걸 보니 엽기공포물도 아닌 것 같다. (그럼 법의학 교본이었나? -_-;;)
:
: 누워서 연기해도 분위기는 먹어주는군... 역시 덴젤 워싱턴이야... 했는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딘지 2% 부족한 듯 싶다. 짜집기 시나리오도 잘만 하면 그럭저럭 볼만은 하다는 걸 일깨워주기도 했지만, 뭔가 임팩트가 없는 듯... 그래도 보고나서 후회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
:
: 하지만...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부터, 상황이 종료된 후 마치 그래야 한다는 식의 해피엔딩은 날 거북하게 했다. (그러고보니 두 영화 다 클라이맥스에서 결말을 거쳐 에필로그로 가는 부분이 맘에 안드는군...) 그리고 또 하나. 역시 흑인과 백인의 로맨스는 껄끄러운게 아닐까... 이건 뭐 설정 자체가 그러니까, 에로틱한 분위기는 잡으면서 그런 장면은 안나온다. 이거 뭐 어쩌자는 거야... 하긴 이 영화는 [정글 피버]가 아니니까...
:
: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역할은 주연급인데도 불구하고, 덴젤의 간호사보다도 덜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마치 덴젤과 그의 간호사만 나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녀에게는 오히려 [해커스]에서의 역이 더 인상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