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에서 너무 지휘자님들을 힐난하게되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찬양대에서 지휘자의 역할이 너무크고 중요하기에 외람되이
글을 올렸습니다.
선한 목자가 이끄는 양들은 행복하게 풀을뜯고 살찐,좋은양이
되지만 악한목자가 이끄는 양들은 모두 불행할 수 밖에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찬양대원 교육애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찬양대 5년,10년이 흘러도 그실력 그대로인 경우가 몇몇교회를
다니다보니 허다하더군요.전임 지휘자가 실력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프로필이)
발성이 제대로 된것도 아니고 악보 보는 능력도 부족하고 앞서
말했듯이 소리만 크면되는줄아는 경우도 많고 곡의 흐름을 파악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찬양 대원들처럼 악보 많이보는 사람 그리 흔치않지요,
악보하고 찬양대원하고는 뗄래야뗄수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음악적 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Legato,Marcato,rall,accel,a tempo,ten...
가장 기본적인 음악용어도 모르는 경우는 없으십니까?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알면된다는 사고는 없으신지요.
모름지기 지도자는 피지배자들이 무지하면 통치하기 쉽습니다.
우민화정책이라는말 아시죠.
옛말에도 자식이 배고프면 고기를 잡아주지말고 고기잡는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악지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좋은 찬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조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크게,여기는 작게,여기는 cresc,
decresc하세요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를 설명해
주세요.그렇게 계속하면 1년후 찬양대원들이 알아서합니다.
소리내는 법도 가르쳐주세요.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아무렇게나 소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성법,복식호흡법,심지어 화성법,대위법까지라도 가르쳐주세요.
그래서 5년후 아니 1년후 자신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평가하게
해 주세요.
일반인들에게도 음악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수강료 내며 음악을 배우는데 찬양대는 돈 안들이고 음악배우지
않습니까.그러니 음악 조금 배우고 나면 나오지 말라해도 나오더군요.
가끔은 제가 감동받을때도 있습니다.
아침에 부산 출장가셨다가 수요 찬양연습 빠지지않으려고 부랴부랴
5시간 차몰고 올라오시는 경우...
집안 잔치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연습끝난후 시골내려가신다고
귀경 미루시는경우..내가 지휘자하길 잘했구나....
저는 3년 지휘하며 2번밖에 빠지지않았습니다.(2번 씩이나)
한번은 부친상,한번은 자전거 국토 종주(다음기회에 변명하겠음)
연습 안빠지려고 저도 목숨걸고 했습니다.
한번은 주일밤에 사고나서 팔이부러져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화요일 수술하고나서 수요일 의사선생님께 잠깐 나갔다와야한다니까
무조건 안된다 하시더군요.저도 무조건 나갔다 와야한다 했지요.
그래서 수요일 링겔병 에깨에매고 팔붕대감고 팔걸이하고 수요연습
참여했지요.그 다음부턴 모든대원 수요연습 목숨걸고 참여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우리대원들(제겐 모두 친형제,자매입니다)너무 너무
감사해요,잘 따라주시고,못난 지휘자,고생 많이시키는 지휘자를
사랑해 주셔서...
그때도 물론 서서했지요.수술한 팔이 욱신거렸지만 대원들 얼굴보면
도저히 나 편하자고 앉아서 지휘할 수 없었지요.
수요연습이 저는 더 잘되더라구요.조용하고,방해 받지않아서..
그래서 11시까지,12시까지 연습한적도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