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강사회 출범 선언문
1990년대 바둑교실을 중심으로 어린이 바둑교육의 붐이 일어난 지도 꽤 되었다. 최근에는 어린이 바둑교육의 붐이 초등학교 특기적성 바둑부와 자치단체 문화센터 바둑부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의 사회적 형태로 보면 사교육에서 공교육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는 사회적 공교육 기관에서 바둑을 지도하고 있는 우리 바둑강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바둑강사들은 자체적으로 지역적 모임을 통하여 연구 활동과 지역바둑대회 개최를 통하여 어린이 바둑교육의 활성화에 일정한 역할을 하여 왔다. 작년에 수원지역과 안양지역의 초등학교 특기적성 바둑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공교육 바둑교육의 활성화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행사이자 이전의 바둑대회와 다른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 바둑행사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5월 8일에 있었던 전국바둑강사협회(준)와 (사)한국아마추어바둑협회 공동 주최 주관한 [전국 초등학교 특기적성 및 문화센터 바둑부 승급대회]는 바둑강사들 스스로가 아동바둑공교육 활성화에 걸맞게 자발적으로 역할분담하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해 냈다는 점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최근 바둑계는 이러한 바둑교육의 실질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성과 바둑강사들의 권익을 대변해 줄 단체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었기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의 바둑강사들은 그 책임과 권익을 위하여 우리 자신의 조직을 만들고, 향후 전국적 차원의 조직 결성을 준비해 나가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바둑강사조직을 만들면서 다음과 같은 원칙과 대의를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는 현장에 직접 강의를 담당하는 바둑지도강사들로서, 아동바둑교육의 주체이다. 따라서 조직구성을 비롯한 모든 의사결정은 아래로부터 수렴을 통해 해 나갈 것이며, 초등바둑교육의 방향이라든가 정책도 현장의 바둑지도강사 목소리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다.
둘째, 우리는 향후 지역적인 바둑강사들의 모임을 비롯하여 조직되지 않은 개인강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조직되지 않은 개인이나 지역모임들과 부단히 접촉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셋째, 우리는 조직 확대사업을 바둑대회나 공동세미나 형태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업과정 속에서 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과정과 참여 속에서 강사들은 스스로 잠재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서로 간의 역할 분담 속에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넷째, 모든 사업 진행과정과 회계는 투명성을 담보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소수 몇몇이 혹은 집행부 몇몇이 음(陰)으로 움직이는 모임을 지향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강사들과는 언제라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조직 활동의 기본은 大義와 원칙이다. 우리는 항상 바둑강사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고자 하는 길을 갈 것이며, 전체의 의견이 수렴되는 아래로부터의 의사결정 구조와, 동시에 수렴된 정책을 다시 위로부터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조직, 즉 ‘민주적인 중앙집중제’라는 조직의 기본원칙을 고수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 바둑강사들은 그동안 바둑지도강사를 육성하고 배출하는데 커다란 노력을 기울여 온 (사)한국아마바둑협회와 함께 바둑계의 현안 문제들을 협력해 나갈 것이다.
2005년 7월 2일
바 둑 강 사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