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15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순수 재래닭 ‘우리맛닭’ 일본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우리맛닭 출시 이래 꾸준한 산업화를 꽤온 결과물이다. 이번 우리맛닭 일본 수출은 경북 고령군 소재 성실축산(대표 배신국)과 대구 달성군 소재 큰나무집(대표 조갑연)이 손을 맞잡고 ‘농업회사법인 큰나무팜’ 설립하면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부터 일본 수출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리맛닭 삼계탕, 백숙용, 찜닭 등 레트로토 등 가공상품 개발에 혼신을 쏟았다. 우리맛닭 일본 수입업체는 신화테크노서비스사(대표 시케타 노부히로)로 도쿄, 오사카 등 대형유통매장, 프랜차이즈를 통해 우리맛닭 판매에 나서게 된다.
■ 수출전망 밝다
우리맛닭 일본 수출을 위해서 큰나무팜은 이미 수차례 일본을 방문해 시장조사에 나섰으며, 일본 신화사도 한국을 수차례 답방, 국립축산과학원, 우리맛닭 사육농장, 큰나무식당 등을 둘러보고 우리맛닭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신화사 시케다 사장은 지난달 14일 소고현 아카시 그린힐 호텔에서 큰나무팜 조 대표와 배 대표 등과 만남을 갖고 우리맛닭 수출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시케다 사장은 “그동안 한국과 무역 거래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특히 20여년전 한국 방문시 먹었던 삼계탕에 깊은 감명을 받고 다시 먹어보리라는 갈망을 갖고 있었다”며 “그 갈망을 큰나무집 조 대표가 풀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우리맛닭 판로 개척을 위해 도쿄, 오사카, 고베시 등의 시장조사를 완료했으며, 전직원을 동원해 판로개척을 주문했다”며 “식품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라 큰나무팜 입장에서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신화사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신고베시 소재 ANA크라운호텔에서 신화사와 큰나무팜 간 공동합의서를 체결, 양사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지를 다졌다. 특히 신화사는 오는 6월전까지 1차로 우리맛닭 삼계탕 레트로트 2천개를 우선적으로 수입키로 합의했다.
■ 日 삼계탕시장 급속 확장
이번 일본 방문에서 큰나무팜은 신화사와 함께 오사카를 중심으로 삼계탕 시장 조사를 직접 나섰다. 오사카에 조성된 ‘Korea Town’과 전통시장 등을 방문한 일행은 이곳에서 팔리는 삼계탕에 대한 브랜드, 소비패턴, 가격 등 세부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한인타운 내 상점 여러 곳에서 국내산 삼계탕 판매가 줄을 이었다.
국내산 삼계탕 레트로트의 일본 수출은 지난 2009년 3백만불 가량 수출되다 지난해에는 1,200만불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후쿠시마 원자력사고를 계기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강한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을 크게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인타운 한 상점 대표는 “삼계탕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철저하게 일본인 취향에 맞춘 삼계탕 출시가 우선돼야 하며, 한국식 입맛을 강요하는 것은 일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타운 내 가장 큰 상점인 ‘반가’는 한국식품의 모든 제품이 판매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특히 상점 한가운데 자리잡고 판매되는 제품이 삼계탕이었다. 이곳 상점 판매원은 “일본으로 수입되는 삼계탕 대부분이 한국식을 고집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 한국 삼계탕 제조업체에 OEM 방식으로 철저하게 일본식 입맛에 맞춘 삼계탕을 제조하면서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며 “소식이 일상화된 일본에서 식품으로 성공하기에는 철저한 시장분석과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세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과도한 도계비용 해결돼야
우리맛닭 일본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수출에 앞서 극복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무엇보다 수출가격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당장 급하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국내산 삼계탕의 경우 11,000원~14,000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우리맛닭은 그 이상의 금액으로 책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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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용 삼계탕의 경우 대부분 사육일수가 34일 내외의 ‘삼계’ 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맛닭은 60~70일 사육될 정도로 사육일수 길어 삼계와는 2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원재료에서부터 큰 차이가 발생한 탓에 판매금액을 책정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맛닭의 사육농장이 경북도 김천시, 구미시인 반면 도계장은 경남 거제시에 소재하고 있어 왕복거리만 300km가 넘어 과도하게 도계비가 소요되는 것도 문제다. 배신국 대표는 “소규모도계기 등이 도입돼 장거리 도계 신세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좀더 신선한 닭고기 공급이 가능하며, 당장 수당 200원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며 “우리맛닭의 일본 수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에 앞서 도계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과도하게 소요되는 자금과 닭 수출과 관련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조 대표는 “적어도 정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지원방안을 강구해 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무작정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철저하게 외면받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뷰 - 큰나무팜 조갑연 대표
“우리맛닭 세계시장서 가치 인정받을 것”
조갑연 대표가 운영하는 ‘큰나무집’은 한강이남 최고의 백숙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입소문만으로 큰나무집 백숙의 가치를 인정받았을 정도로 ‘백숙 名家’다. 큰나무집 승승장구 배경에는 맛도 한몫했지만 지난 2006년부터 인연을 맺게 된 ‘우리맛닭’이 주효했다. 현재는 주말, 평일 구분없이 큰나무집을 찾는 손님들로 넘친다.
가만있어도 아쉬울 게 없던 조 대표는 지난해부터 난데없이 일본 수출에 나섰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우리맛닭과 큰나무집 요리가 조화를 이룬다면 일본시장 공략도 충분할 것으로 자신했기 때문이다. 한 켠에서는 큰나무집의 닭 요리가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기를 바라는 욕심도 한몫했다.
조 대표는 “일본 수출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표와 손을 잡고 지난해 ‘큰나무팜’을 설립했고, 일본 닭고기 시장,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홍보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교포들을 중심으로 순수 재래닭인 ‘우림맛닭’의 마케팅을 집중해 조기에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차분하게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우리맛닭 시식결과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오이시(맛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시장공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수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맛닭의 일본 수출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될 것으로 충분히 예상했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준비도 돼 있다”며 “단순히 일본시장 수출에만 목적을 두기 보다는 일본 수출을 시발점 삼아 세계 각국으로 우리맛닭을 수출하겠다는 포부가 있었기 때문에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대표는 “누구나 꿈은 꿀 수 있지만 꿈을 향해 쉼없이 노력하는 사람만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그 어떠한 난관이 닥쳐오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큰나무팜에서 만든 우리맛닭 상품이 세계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용골황토토종닭 010-3533-8991 위에기획글보고 칭찬그리고 걱정된다, 내가본 일본수출길, 내가본 시장조사 , 다시다시 돌다리를, |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계란은 수출길에 항공료 , 닭은 배편 운임과 결제라인 꼼꼼히 챙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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