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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수필, 소설 스크랩 <078>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어부사시사
연초록 추천 0 조회 1,088 17.07.11 10: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고산 유선도의 '우가', '어부사시사'
 


 

 

  

 

 

 

 

오우가

 

 

 

  

오우가는 고산 윤선도가

 

1642년(인조 20) 금쇄동(金鎖洞)에 은거하면서 지었다.
 
서사(序詞)에 해당하는 첫 수와 수(水)·석(石)·송(松)·죽(竹)·월(月)에 대한
 
각 1수씩으로 되어 있다.
 
둘째 수는 구름·바람과 비교하여 물의 그침 없음을 노래했다.
 
셋째 수는 꽃·풀과 비교하여 바위의 변함 없음을 노래했다.
 
넷째 수는 꽃 피고 잎 지는 나무와 달리, 눈서리를 모르는 소나무의 뿌리 깊음을 노래했다.
 
다섯째 수는 나무도 풀도 아니면서 곧고 속이 비어 있는 대나무의 푸르름을 노래했다.
 
여섯째 수는 작지만 밤에 높이 떠서 만물을 비춰주는 달의 말 없음을 노래했다.
 
 
자연 관찰을 통해 의미를 끄집어내고 그것을
 
인간이 지켜야 할 덕목과 연결해 생각하도록 언어화했다.
 
 이 노래에서는 인간의 보편적 덕목보다는
 
특별히 신하로서의 도리, 즉 충(忠)의 개념이 우선시 되고 있다.
 
충의 지속성·불변성·강인성·절조성·불언성(不言性)을 자연물에 대입하여
 
윤선도의 충에 대한 의지와 정신을 대변했다.
 
조윤제가 "시조가 이까지 오면 갈 곳까지 다 갔다는 감이 있다" 라고 극찬했던 이 시조는
 
윤선도의 시조 가운데서도 백미로 평가 된다.
 
〈고산유고 孤山遺稿〉권6 하권에 실려 있는
 

산중신곡 山中新曲〉의 1~6번째 수로 기록되어 전한다. 

 

  


 

 

 어부사시사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는

1651년(효종 2)에 윤선도(尹善道 : 1587~1671)가 지은 연시조 이다.

지은이가 65세 때 벼슬을 그만두고

전라남도 보길도 부용동에 들어가 한적한 나날을 보내면서 지은 노래이며,

세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한몸이 되어 강호한정(江湖閑情)에 빠지는 것이 주제이다.

 

4계절을 각 10수씩 40수로 하고 여음이 붙어 있고,

여음은 배를 띄우는 것에서부터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따라 말을 붙였다.

고려 후기의 '어부가'를 이어받아 다시 창작한 것으로,

이현보의 '어부사' 나 그밖의 어부가에 속하는 노래는 한시에 여음이 붙어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이 노래는 순 우리말로 새롭게 썼다.

'오우가 五友歌' 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고산유고 孤山遺稿' 에 실려 전한다.

 

 

봄노래

 

 

  

 

 

동풍이 건듯부니 물결이 고이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돛을 달아라  

동호를 돌아보며 서호로 가자스라  

지국총 어사와 지국총 어사와  

앞뫼는 지나고 뒷뫼는 나아온다  

앞뫼는 지나고 뒷뫼는 나아온다  

 

 

 

 

여름노래

 

 

  

 

 

연잎에 밥싸두고 반찬을랑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청약립은 써있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느냐 

 

지국총지국총 어사와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가을노래

 

 

 

  

 

수국의 가을이 오니 고기마다 살져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징파(萬頃澄波) 슬카지 용여하라 

 

지국총 지국총 어야디야 어야디야

   

인간을 돌아보니 멀도록 더욱 좋다

 

 

 

 

 

 

겨울노래

 

  

 

 

간밤에 눈갠후에 경물(景物)이 달랐고야

 

이어라 이어라

 

이어라 이어라 

  

앞에는 만경유리 뒤에는 천첩옥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사와

 

선계(仙界)인가 불계(佛界)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전문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서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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