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에 터져 나오는 꾸밈없는 웃음, 학창 시절 동창을 만나 수다를 떠는 듯한 자연스러움. 최은경 아나운서의 매력은 편안함에 있다. 요즘 그녀는 EBS <생방송 60분 부모>, MBC <NG 스페셜 해피 타임>에서 특유의 친근함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그녀의 유쾌함은 일상으로도 이어진다. 사소한 사건과 상황 속에서도 즐거움과 재미를 발견해내는 것이 최은경의 장기. 이처럼 밝고 구김 없는 성격 덕에 벌써 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녀의 결혼 생활은 활기차다. 대화가 가장 잘 통하는 상대인 남편 이상엽씨(36세)와 함께 틈틈이 시내 곳곳을 누비며 데이트를 즐긴다. 아직도 대학생인 듯, 처음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극장에도 가고 재래시장에도 가고 몇 시간씩 윈도쇼핑을 하기도 한다.
최은경은 ‘한 살림’ 하는 야무진 여자다. 뭐든지 한번 맘먹으면 단숨에 후닥닥 해치우는 성격. 지금 사는 아파트에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는 자재매장이며 소품점, 가구점에서 살다시피 하며 손수 집을 꾸몄다. 잠시 현장을 떠나 남편과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던 기간에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스스로 온갖 요리를 마스터하기도 했다. ‘부딪히면 못할 거 하나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이 과연 9년 차 주부답다.
결혼 6년 만에 얻은 아들 해영이 육아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싶지만, 꽉 짜인 방송일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든든한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일과 살림, 육아라는 힘든 숙제를 잘 해나가고 있다.
“조금씩 자립하다 보면 곧 저 혼자서도 모든 일을 잘하게 될 거예요.”
최은경은 똑똑한 낙관주의자다. 늘 의욕과 열정이 넘치며 순간의 행복을 제대로 누릴 줄 알기 때문이다.
| |
1_미국에 살던 3년 동안,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직접 패브릭 소품을 만들기도 했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철따라 패브릭을 바꿔 다는 즐거움이 쏠쏠하던 시절이다. 직선박음질만으로 뚝딱뚝딱 커튼을 만들어 나무집게로 걸어두어도 근사했다. 지금 사는 집의 커튼은 모두 최은경이 발품 팔아 구입한 것들. 로만셰이드와 이중 커튼으로 좀 무거운 느낌이던 것을 좀더 가벼운 포인트 커튼으로 바꿔 달았다. 마 소재 플라워 프린트 커튼은 홈에버에서 구입.
2_자신을 ‘쿠션 마니아’라 소개할 만큼 최은경은 쿠션 욕심이 많다. 동그란 쿠션, 네모난 쿠션 등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쿠션을 고루 가지고 있다. 쿠션 몇 개로 얼마든지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최은경식’ 손쉬운 집 꾸밈법이다. 흰색 쿠션은 품에서, 양면 쿠션은 데코야에서 푸른색 쿠션은 홈에버에서 구입.
3_침대 헤드에는 베개만 놓는 것보다 샴 쿠션을 함께 놓으면 컬러감이 풍성해지고 훨씬 멋스럽다. 직접 만든 쿠션도 많은데, 지퍼 달기가 어려울 때는 끝단 처리만 해서 단추를 달거나 쿠션솜을 넣은 후 끝단을 안쪽으로 접어넣어도 충분히 봐줄 만하다. 베개와 커피잔은 홈에버에서, 스트라이프 스탠드는 데코야에서 구입했다.
| |
1_신선한 샐러드를 좋아하는 최은경 아나운서. 커다란 볼 가득 샐러드를 만들어 배부르게 먹는다. 양상추, 오이, 피망, 사과, 체리토마토를 먹기 좋게 썰어 그릇에 담고 파인애플 1½개, 양파 ¼개, 사과 ½개, 피망 1개, 레몬즙 2작은술, 소금 1큰술, 설탕·식초 2큰술씩을 믹서에 갈아 만든 프렌치드레싱을 뿌려 신선하게 즐긴다. 곁들인 음료는 바나나키위스무디. 바나나 3개, 키위 2개, 우유 1컵, 플레인 요구르트 ½컵, 설탕 1큰술, 조각 얼음 ½컵을 믹서에 갈기만 하면 끝. 상큼해서 여름철 건강 음료로 그만이다.
2_여름에는 바람 선선하게 통하는 데크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그녀가 즐겨 찾는 패브릭 숍 데코야에서 발견한 패브릭 사각 스툴을 놓아 꾸민 코너. 레이스 방석은 홈에버에서 구입했다.
3_지인들이 방문하면 데크에 방석과 매트, 쿠션으로 뚝딱뚝딱 휴식 공간을 꾸민다. 직접 만든 토마토주스를 대접하는데 토마토 3개, 바나나 1개, 플레인 요구르트 2개, 조각 얼음 1컵, 꿀 2작은술을 믹서에 갈기만 하면 끝. 플라워 프린트 방석과 빈티지 접시는 홈에버에서 구입한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