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디네란 파라켈수스가 만들어낸 말로서 "파도의 존재"라는 의미이다. 또는 님프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요정으로 본래 산이나 바다나 숲 등 여러 곳에서 살던 존재였다.
운디네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니다. 인간과 요정의 중간적인 존재로서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물이 인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런지 인간과의 러브스토리는 다른 정령들에 비해 많은 편이다. 운디네를 아내로 둔 남편은 절대 운디네를 물 위에서나 물가에서 욕을 해서는 안된다. 이 규칙을 깨면 운디네는 물속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은 다른 여성과 결혼해서는 안된다. 재혼을 하면 운디네들이 남편의 생명을 빼앗으로 오기 때문이다.
(버림받은 운디네가 연인을 용서해도 그 일족들이 나타나 배신한 연인의 생명을 빼앗는다 하더군요, 무셔~~~ -_-;;)
물의 정령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독일의 "푸케"가 쓴 <물의 정령 이야기>가 있다.
길을 잘못든 기사를 운디네가 구해주어서 둘은 연인이 되었는데 기사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다.
기사는 결국 운디네를 버리고 그녀를 물 위에서 욕하면 안되는 금기를 범해 결국 운디네는 기사의 곁을 떠났는데 운디네가 꿈 속에 나와"제가 닫다놓은 샘의 뚜껑을 열지 않으면 물의 일족이 당신을 습격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기사의 약혼녀가 샘의 뚜껑을 열어 그 곳에서 튀어나온 물의 정령들에게 기사는 살해 당한다.
운디네는 "그 사람을 눈물로 죽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기사의 무덤이 만들어지자 갑자기 연못이 나타나 그 무덤을 둘러싸았는데 그것은 운디네가 죽은 이후에도 연인을 안고 있는 모습이라 한다.
인간과의 사랑으로 영혼이 생기는 운디네는 영혼이 없어 감정을 못 느꼈을 때보다 인간과의 사랑으로 영혼이 생겨 사랑도 하고 슬픔도 느끼는 것을 매우 행복으로 여긴다 한다, 설령 버림 받는다 해도.....
알렉산더 포프는 <머리카락 도둑>에서 마음씨 고운 사람은 죽은 후에 물의 정령이 된다고 해놓았다.
다른 나라의 민간 전승에서도 운디네와 비슷한 물의 정령에 관한 얘기가 있는데 유명한 것은 독일의 "닉스(닉시)"이다.넓은 의미에서는 인어 또한 물의 정령이라 한다.
** 여러 물의 정령들 **
@ 닉스, 닉시
닉스는 독일의 물의 정령이다. 인간의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인간과 같은 모습이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남자는 이빨이 녹색이고 모자도 녹색이다. 남의 부인을 끌고 가서는 자기 부인으로 삼거나 산파를 끌고 가서 출산을 돕게도 하는데 이런 경우 후하게 사례를 하는데 너무 욕심을 부리면 죽음울 당하게 된다 - 힘이 세기 때문에 인간은 상대가 안된다.
그들의 아이는 털이 많다. 인간의 아내와 닉스 사이에서 난 아이는 보통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닉스는 이 아이를 잡아 먹는다 한다. 닉스가 살고 있는 호수가 붉게 물드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닉스는 물 속에 훌륭한 집을 짓고 살고 인간의 친구는 가끔 초대를 받기도 한다. 집 안에는 물에 빠져 죽은 인간의 영혼을가둬놓는 단지가 있고, 이는 켈트의 물의 정령인 메로우와 비슷하다.
닉시란 여자 닉스를 가르키는 말이다. 금발의 곱슬머리를 가진 매우 아름다운소녀이지만 옷 가장자리가 항상 젖어 있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다.
화창한 여름날에는 물가에나 나뭇가지에 앉아서 긴 머리를 빗고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자신의 미모와 노래로 잘생긴 젊은이들을 물 속으로 끌어들인다. 닉시가 수면 위에서 춤을 추면 누군가가 물에 빠져 죽으려고 한다는 표시다.
@@ 네크
스칸디나비아의 물의 정령이다. 성질은 닉스와 많이 닮았다.
모습은 일정하지 않아서 금발이나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귀여운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거나, 하반신이 말인 잘생긴 청년이라고도 하며, 긴 수염을 기른 노인이라고도 한다.
뛰어난 음악가로 바이올린이나 하프를 잘 켠다.
스웨덴에 나오는물의 정령 네크는 물고기 같은 눈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녹색 수초를 달고 있고 연꽃잎으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닌다. 힘이 세고 나무를 타거나 달리기를 잘 하지만 머리가 아주 나쁘고 단순하다. 가끔 인간과의 내기에서 모든 재산을 탕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곰과 인간을 구분 못 할 정도이니....-_-;;)
@@@ 구레이그
호수의 귀부인이라고도 한다. 웨일즈의 호수에 사는 소녀들인데 닉스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참고로 아더왕의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더왕에게 엑스칼리버를 주었다던가, 랜슬롯과 아더왕의 왕비의 불륜을 맺어준 것도 아더왕의 원탁을 파멸로 몬 배다른 누이도 모두 물의 정령이었다 하죠)
창백한 얼굴의 금발머리를 가진 소녀들로 누구보다도 아름다우며, 황금으로 만든 작은 배와 노를 가지고 호수를 돌아다닌다.
빵과 치즈를 좋아하여 그것을 미끼로 구레이그를 아내로 삼았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구레이그를 때리는 것은 금기사항이어서 아주 가볍게라도 세번 때리면 그녀는 호수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