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 목 |
수 량 | 규 격 | 품 목 | 수 량 |
규 격 |
침낭 | 1 | 춘추용 | 손전등 | 1 | |
배낭/커버 | 1 | 100리터 | 예비 건전지 | 6 | AAA |
수저 | 1 | 손난로 | 8 | 소 | |
가솔린버너 | 1 | 콜맨 | 카메라 | 1 | 컴팩트 |
화이트 가솔린 | 1 | 1리터 | 코펠 | 1 | 1인용 |
고글 | 1 | 고산용 | 후라이팬 | 1 | 2인용 |
토치 | 1 | 휴대용 | 아이젠 | 1 | |
헤드랜턴 | 1 | 의자 | 1 | 미니 |
2) 개인 의류
품 목 | 수 량 | 규 격 | 품 목 | 수 량 | 규 격 |
티셔츠 | 2 | 보온 | 바지 | 2 | 방풍/보온 |
양말 | 2 | 쿨맥스 | 수건 | 1 | 쿨맥스 |
속옷 | 2 | 쿨맥스 | 고소장갑 | 1 | |
다운자켓 | 1 | 보온장갑 | 1 | 경량 | |
방수자켓 | 1 | 고아텍스 | 모자 | 1 | 동계용 |
보온자켓 | 1 | 폴라텍 | 버프 | 2 |
3) 의약품
품 목 | 수 량 |
타이레놀 | 9정 |
아스피린 | 20정 |
나로핀 (소염진통제) | 9정 |
스포츠 마시지 크림 | 1 |
4. 부 식
품 목 | 수 량 | 규 격 |
햇반 | 6 | 210G |
안성탕면 | 2 | |
낚지 불고기 | 1 | 3인분 |
쌀가루 | 1 | 3인분 |
누룽지 | 1 | 2인분 |
김장김치 | 1 | 1/2포기 |
옥수수 수염차 | 2 | 500ML |
포카리스웨트 | 1 | 750ML |
5 . 산행 후기
힘겹게 멀어져 가는 해를 떠나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 하러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 갑니다.
여명이 밝아 오기도 전에 성삼재 까지 데려다 줄 지인이 집앞에 도착 했다는 연락을 받고
종주길의 동무가 되어줄 묵직한 배낭을 걸쳐 매고 집문턱을 넘는다.
일반차량으로 성삼재 까지 운행이 가능한것을 보면 올해는 지리산에도 적설량이 적은가 보다.
작년에 폭설로 인해 되돌아온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홀로 종주길에 나선다.
1박2일 팀은 장터목 대피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번산행은 단독 산행이기에 어려운 상황 대처 능력을 테스트 해 보기로 목표를 설정하고
힘차게 첫발을 내 딛는다.
살아 있음을 모든 만물에게 전하기라도 하듯이 자연의 경이로움에 바쁜 걸음마저 제자리에 세운다.
힘겨운 도전을 즐겁게 즐기는 산친구들의 행렬을 맞이하고 보내며 산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부터
지겹게 들어오던 "무상무념"의 철학을 떠올리며 매서운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어며 이길을 걷는다.
한고개 한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서고를 몇차례 거듭하고 나니
조그마한 시골집 같은 풍경의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3:40분쯤 방배정을 받도 오랜만에 산장 내부를 들여다 보니 옛것의 흔적은 찾아 볼수 없다.
깨끗한 평상에 히터.태양열 전구.새로운 문명의 산물들로 가득하다.
옆자리엔 50대초반의 아저씨들이 간만에 친구들이랑 산에 온 모양이다.
저마다 살아온 인생 이야기와 벌써 부터 다음 여행지 선정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조그마한 창문 너머 세상엔 달빛을 머금은 흰 눈가루들이 반짝이며 이리저리 휘날린다.
희뿌연게 변한 창문이 벽하나 사이의 밖의 온도를 짐작케 한다.
그 포근함과 여유를 누리며 2011년 한해를 떠나 보낸다.
뿌지직..뿌지직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났다.
얼떨결에 맞이 하는 새해 아침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루 상간에 별일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새해라는것이 기쁘고 ,설레이고,가슴벅찬 그 무언가가
인간의 미묘한 감정들을 자극한다.
2012년 새해 첫날도 산속.. 작지만 초라하지 않은 산장에서 홀로 조용히 맞이한다.
오늘은 장터목에서 산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날이다.
오늘 산행도 계획한 목표를 위해 온힘을 불어 넣을 각오를 다지며 몸과 마음을 한곳에 집중 시킨다.
오전7:00 연하천을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아침까지 흩날린 눈가루들로 탐방로엔 앞서간 사람들의 흔적들을 말끔히 다 지워 버리고
새단장을 끝낸 상태다. 그길에 첫발자취를 남긴다.
커다란 돌 봉우리인 형제봉을 먼 발취에서 잠시 눈길을 주고는 지나친다.
얼어붙은 선비샘은 샘터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인듯 물이 없다.
세석산장을 지나쳐 오른 촛대봉은 강하게 밀어 붙이는 바람에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간다.
차가운 온도에 사진촬영도 포기하고 서둘러 골짜기로 몸을 숨긴다.
칠선봉 에서 연하봉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눈이 많이 내린 상태다.
바다속 산호를 보는듯 가지마다 얼어 붙은 눈과, 전설속 설인 예티 처럼 흰눈 덮어선 체 버티고 있는
나무들하며. 겨울산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하고 있다.
연하봉을 얼마나 올랐을까...배고픔이 물밀듯 몰아친다.
이제 그만하고 쉬었다 먹고 가자는 유혹이 온 정신을 장악하고 육체마저 흔들고 있는 모양이다.
이동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온갖 잡념들로 머리속이 혼란스럽다.
힘겹게 한발자국 한걸음을 내딛으면서 진짜 힘들다 라는것 온 몸으로 느낀다.
어차피 가야할 길 끝까지 가 보자라고 내심 결의를 다지고 최선을 다해 걸어 본다.
큰 고비를 넘기고 힘들게 내리서니 아......장터목 대피소가 바로 코앞 희뿌연 구름속에서 마주친다.
해냈다는 강한의지와 자부심과 희열이 한동안 떠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
얼굴에 승자의 미소가 환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느끼며 전장에서 승리하고 당당하게 개선문을
통과 하듯이 산장에 들어 선다. 뜨겁게 내뿜는 히터에 젖은 등산복과 장갑,버프를 말리며
중산리에서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친구들을 기다린다.
산장안에서 다른팀과 한참을 이야기를 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쯤 내려 오라는 전화가 왔다
추운 날씨에도 얼굴에 땀방울이 소록소록 맺혀 있는 모습이 열심히 걸어 왔음을 짐작케 한다.
취사장 구석에 일찍 터를 잡고 계란과 참기름을 첨가한 떡만두국 한그릇씩 해치우고 한우구이와
낚지불고기 주물럭에 술잔을 기울인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하루의 피곤함을 잊어 버린지 오래다.
방번호와 담요를 수령하고 이층 침대에 친구들과 나란히 누웠다.
공기의 건조함과 더위에 잠을 설치며 새벽2시쯤 산장 밖에 잠시 산보를 나갔다.
잡힐듯이 반짝이며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과 칼바람이 산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일출산행을 위해 일찍 기상해서 배낭을 새롭게 꾸리고 천왕봉을 향해 오르는 행렬틈에 끼어든다.
7시28분 아침 강한 빛을 뿜어 내며 저 멀리 수평선 넘어로 찬란한 태양이 솟구쳐 오른다.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감탄사와 순간의 미를 한장의 사진으로 담기 위해 열심히 눌려 대는 셔트소리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소리가 천왕봉 정상에서 울려 퍼진다.
따스한 햇볕과 산의정기를 한가득 품고서 중산리로 하산을 한다.
내려서는 길목에서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로타리 대피소에서 따뜻한 캔커피와 쵸코파이
담배 한모금을 하며서 잠시 쉬어 간다.
가파른 탐방로를 열심히 걸어 내렸왔더니 산 자락은 정상과 달리 포근한 날씨에다 덥다.
중산리 지원센터에 도착해서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쓰레기 포인트적립과 곰돌이 포터존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는 것을 끝으로 이번 지리산 동계산행을 마감한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과 하계,내년동계 지리산 종주에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할수
있어면 좋겠다는 바램을 안고 다시금 삶의 현장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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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해 시작을 만물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지리산"과 함께 한 당신은 욕심쟁이 훗!훗!훗!
고생하셨습니다...하계 종주에는 저도 꼭 참석할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