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토) 8시 40분경에 밥과 몇가지 반찬, 과일을 바구니에 담은 후 집을 나서 농장으로 향했다. 8시 50분경에 오목천동에 있는 수원시농협 경제사업부에 들려 몇 가지 농자재를 구입하였다. 원예용 상토 2포와 레이끼 3개, 다다기오이, 마디호박, 쑥갓, 아욱, 도라지 씨앗 한봉지씩, 강남콩은 2봉지를 구입하였다. 농협에서 기증받은 5만원짜리 카드를 주었는데 4,600원의 잔금이 남았단다. 즉 45,400원을 구입비로 지출한 것이다. 녹색비닐은 없어서 구입하지 못했다.
9시 30분경에 상기리에 있는 봉담전기 사장댁에 들였으나 출타중이라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복합비료 한포를 차에 실었다. 신청한 비료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한포를 빌린 것이다. 날씨가 아주 따뜻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다.
옷을 갈아 입고 아래 밭에 쪽파가 심겨져 있는 두둑에 제초를 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전에 미나리를 재배했던 곳으로 토양 수분이 많아 겨울에도 자라는 논풀이 많이 있다. 쇠스랑으로 대충 일구고 제초하는데 뿌리가 많이 뻗어있어 흙도 같이 밭뚝으로 보내졌다. 복합비료 2kg 정도를 살포하고 두둑을 만들어 상추, 아욱, 쑥갓은 2평정도, 비티민채와 일당귀는 한평씩을 파종하였다. 11시경에 구입하여 간 팥빵과 사과, 단감, 커피 등으로 간식을 하였다. 점심은 12시 30분경에 준비해 가지고 간 밥으로 해결하였다.
점심 후 웃밭 중 가장 동쪽으로 2 두둑(10평정도)을 쇠스랑으로 경운하고 복합비료를 살포한 뒤 2 두둑을 만들었다. 한 두둑에는 4골을, 다른 둑에는 3골을 만들고 완두콩을 10 - 15cm간격으로 2개씩 점파하였다. 까치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망사로 턴넬을 만들어 주었다.
쪽파와 부추에 제초하고 복합비료로 추비하였다. 쪽파는 서리빨에 의해 뿌리가 나온 것이 몇개 있어 복토를 조금하고 살짝 밟아 주었다. 고라니의 배설물이 많이 보인다. 다음주부터는 울타리 보수와 멀칭비닐벗기기. 옥수수대 제거, 피복재 벗기기 등을 해야겠다. 쪽파밭과 상추 파종한 곳에서 냉이를 한바구니 수확하여 씻어왔다.
비닐하우스 안에 비닐을 볏겨내니 열무와 엇갈이배추가 발아되었다. 상추와 폿트에 파종한 것도 일부 발아되고 있다. 열무 파종한 곳 중 한 두둑에 헌 비닐로 턴넬을 만들어 주어 건조를 적게하고 생육촉진을 도모하였다. 아스파라가스와 지난 주 파종한 곳에 관수하였다. 3시 30분경에 농장을 나와 봉담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들려 몇가지 물품을 구입하고 귀가하였다. 제초하는라고 힘들어서 그런지 피곤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