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로 가는 길에 가죽 제품 전시장을 들렀다.
이건 (대부분의 패키지 여행이 그러하듯) 우리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여행지의 특산품 전시장이라는 곳에 들르게 되는 일련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다. ㅋㅋㅋ
그런데 이곳에서 나는, 내 생애에 다시 못할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된다. ^^*
그것이 무엇이냐면 말이시........
쭉쭉빵빵 모델들이 번호가 부착된 가죽제품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무대에서....
우리가 소화하기엔 버겁다는 느낌이 드는 다양한 가죽 제품을 선 보이는 자리에서
어느 잡지에서나 봤음직한 모델들이 폼 잡고 패션쇼를 하는 곳에서 ....
(사실은 내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높지만, 나름대로 매장의 모델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것이다.ㅋㅋㅋ)
쇼를 하던 중에 사주 경계(?)를 하며 관객들을 살피던 한 모델에게
열심히 감상(!)하고 있던 내가 제일로 눈에 띄었는지....
(탁자 위에 놓여진 종이엔 숫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맘에 드는 옷 번호를 체크하라는, 일종의 상술이다.)
난데없이 손을 잡고 무대 뒤로 끌고 들어 가서는....
(무대 위에서 그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절대로 말 할 수 없다.ㅎㅎㅎ)
짜~안! 이렇게 변신을 시켜 놓고 워킹을 하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ㅍㅎㅎㅎㅎㅎ
음악에 맞춰 턴도 해 보고 ♪
함께 붙잡혀 들어 가서 팔자에도 없는 모델 경험에 동참하게 된 최고령 샘과... 경쾌한 발걸음으로.... ㅋㅋㅋ
마지막엔 관객들에게 정중하게 인사~~~~! *^^*
당황하지 않고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 낸 내가 기념 촬영까지 요구하자 부끄러운 듯 포즈를 취해준 나의 파트너와 한 컷~!
예상치도 못했던 즐거운 경험의 무대에서.... (모델 데뷰 무대인가? ㅋㅋㅋ)
이어지는 가죽 제품에 대한 설명.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어쩌구 저쩌구...."
(아~!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양의 가죽으로 저런 제품을 만들다니.... 이건 동물 학대야~!)
가격표를 미리 본 내 입장에서 어린 양 가죽 잠바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티가 주르르르 흘러 넘치는 여선생님들에겐 멋진 남성 점원들의 친절이 이어진다. ㅋㅋㅋ
이 제품은 이렇고, 요 제품은 요렇고, 조 제품은 조렇고, 그 제품은 그렇다며.....
패션 쇼에서 입은 옷에 대한 반응에 감격했던 것일까? 8월말에 명퇴를 하시는 김명희쌤만 지금 입고 있는 옷을 구입하셨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강권하다시피 옷을 입혀 보고 원더풀! 뷰티풀을 외친다.
살만한 사람을 찾는 점원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ㅋㅋㅋㅋ
숄 하나를 걸쳤을 뿐인데, 사람이 이렇게 달라 보이다니.... 포근하고 촉감도 부드럽고... 좋긴 좋다.... 그쵸~?
와우~! 멋진데? 사~! 그거 하나 사서 올 겨울에 걸치고 다니면 인기 짱 되겠네~!
그래요? 그럼 한 번 사 볼까요?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녜요.(에휴~!)
첫댓글 한번 연예인은 영원한 연예인... 성기는 가수, 영원한 가스펠 가수아닌가! 워킹하는 모습 우아 하네 그래..... 보광동의 옛끼가 그대로 살아있어 좋아보인다.
좋은 경험했구먼....그런데 말이야 그양반들 성의를 봐서라도 내선물로 지갑하니 정도는 사와야 하는거 아닌감?...ㅎㅎ
사실은.... 너보다 앞에 돌려야 할 사람들 선물을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더라구. 코트, 잠바, 장갑 등을 돌린 다음에 지갑 아니겠니? 내가 그걸 어찌 다 감당하냐? 지난 번에 네가 나 몰래 댕겨 온거랑 비긴셈 치자구~ ㅋㅋㅋ
모델데뷰를 국제무대에서 하시다니!축하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