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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는 모든 창문으로 아침 공기를 들인 후
뒤 베란다를 통해 잠시 눈길을 두어 보는 남한산성.
보이는 능선은 남문(지화문)과 수어장대, 서문(우익문)으로 이어지는
그즈음일 것이라.
雨水도 지났고 하루 중의 기온이, 영하 영상 영하를 오가는
을사년 2월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반, 했어” 아니 벌써 그만큼이나! “시작이 반이니까”
학선 선생님 원고나 일 작업을 하실 때 한 번씩 그러신다.
피곤도 하고 글은 써야 하고 일도 해야 하니
<사주 실록> 책 만들 때의 에피소드와
사진을 좀 올려야겠다, 생각하고도 시일이 지났다.
나도 “반, 했다” 시작했으니까.
먼저, 하나하나의 사연과 이야기를 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그 희노애락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하고
사실적 토대가 학문으로 발전하고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이므로
무엇보다 그분들의 안녕과 그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학선 류래웅 선생님의 노고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추천사를 써 주신
박영창 교수님은 현재, 글로벌사이버대 동양학대학 학장님으로 재직하고 계신다.
추천사
학선 류래웅 선생님의 본서의 출간에 즈음하여 학선 선생님과 알고 지내 온 세월을 돌이켜 보니 어언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1997년 프리랜서로 있을 때 유명 역술인들을 찾아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학선 선생님을 만난 인연을 시작으로, 하이텔 역학동과 하이텔 하역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함께 하였고, 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석박사 학위과정의 외래교수로 같이 참여하기도 하면서, 경조사가 있을 때는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며 형제처럼 지내왔다. 정말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생각이 들고 같이 겪었던 지난 일들을 회상하니 새로운 감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학선 선생님은 명리학, 육효학, 기문둔갑, 성명학, 풍수학에 두루 조예가 깊고 연구가 깊은 학자일 뿐 아니라 신의가 있는 분이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분이기도 하다. 인생을 살면서 어쩌다가 동양역학의 길에 접어들어 재야와 제도권에서 많은 역술인을 만나게 되었지만 학선 선생님은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이다.
학선 선생님이 이번에 수십 년 간 경험하고 연구한 명리학을 책으로 펴내시면서 추천사를 부탁하시기에 흔쾌히 수락을 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본서는 명리학의 십신론, 격국론, 용신론, 신살론 등의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하여 한 권에 응축시킨 것으로 학선 선생님의 평생의 학식과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그러므로 초보자가 쉽게 읽을 수 있고 전문가들도 읽으면 상담 실무에 유익하며, 석사 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학도들은 명리학의 이론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학선 선생님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어릴적부터 역학을 공부하고 역학 상담을 직업으로 하신지 어느덧 사십여 성상이 지났으니, 그 동안 상담한 고객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고, 여러 가지 삶의 유형이 명리학적 관점에서 분석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그 오랜 경험에서 녹아 나오는 명리학의 비결을 책으로 펴내게 되셨으니 동호인들에게 큰 경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가 진부한 명리이론의 답습에서 벗어나 명리학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듣는 양서가 되리라 여겨 자신 있게 추천을 하는 바이다.
을미년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전통문화학부 동양학전공 교수
박영창
서 문
문득 돌아보니 참으로 긴 세월을 한눈팔 겨를도 없이 역학(易學) 연구와 역술업(易術業)에만 파묻혀 살아왔다. 가끔은 다른 일도 해보았더라면 하는 소회(所懷)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제와 생각하니 이를 천직으로 삼음이 전생부터 인연(因緣)으로 이어오는 하늘의 천명이 아니었는가 싶다.
이 책에는 역술가로서 나의 지난 50여 년간의 경험이 모두 담겨있다. 이는 오랜 기간 실전 상담을 하는 동안 임상과 연구를 거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실전 사주의 진수라 할수 있다. 그러나 사주의 관법(觀法) 에 있어선 독자들에게 생소한, 월지장간사령(月支藏干司令) 격국론(格局 論) 등 시중 명리서와 일부 다른 내용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학인들의 견문을 넓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그밖에 여러 고서(古書)들이 쓰여 졌던 과거와 근현대(近現代) 사이의 시간적 환경적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명리학 고전(古典)에는 종종 오늘날의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 이론들이 수록돼 있어 필자가 이를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하였고, 고서(古 書)에는 실려 있으나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론들을 재조명하였다.
본문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장은 <월지장간사령(月支藏干司令) 격국론(格局論)>으로, 사주의 월(月) 지지(地支) 안에 있는 지장간(支藏干)의 사령(司令) 분야로 격국( 格局)을 분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요즘 통용되는 방법과 달라 혹 거부반응을 보이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으나 부디 끝까지 완독하여 실제로 감명에 활용해 본 후에 그 가치를 평가하길 부탁드린다. 두 번째 장인 <심전부(心傳賦)>는 필자가 실전에서 터득한 가장 유효했던 사주 감명 비법(秘法)으로, 내제자(內弟子) 몇 사람 외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학선(鶴仙)식 사주 관법(觀法)이다. 역술을 업으로 하는 독자들이 이 장의 내용을 잘 익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한다면 고객들의 호응이 대단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세 번째는 <사주실록(四柱實錄)>장으로, 대부분 필자가 상담 현장에서 직접 임상한 사례들을 모아 해설한 내용을 수록하였고, 그중 일부는 다른 서적 및 역사서, 회고록 등의 기록물에 기재된 사주 자료를 근거로 해당인의 운명을 해설하였다.
본문에서 1970년대와 2000년대 이후의 감명 사례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은 필자의 부주의로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임상 기록을 분실한 연유이다. 더불어 후학들과 학문의 발전을 위해 나와 함께 울고 웃었던 드라마와도 같은 실제 사연들을 가능한 한 더 많이 실으려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에 담긴 사주 실례는 공인(公人) 몇 분을 제외하고는 성명(姓名)과 생일(生日)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 사주의 해설은 다만 학문의 발전을 위한 학술연구가 목적이니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제 이순(耳順)을 넘은 나이에 이르러 정신이 더 흐려지기 전에, 그간의 임상자료들을 모아 정리하는 바이니 공부하는 후학과 사주(四柱) 명리학 (命理學)을 연구하는 학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자료정리를 도와주신 마숙희 여사와 박준우 선생, 조철휘 선생 그리고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5년 6월
정고재(鼎古齋)에서
학선(鶴仙) 柳 來 雄
사주 실록 초판 발행 당시에 폰트도 구매하였고,
편집도 일정 부분 전문가에게 의뢰하였으며, 학선 선생님 제자분 청호, 윤겸 님과 파주 인쇄소를 오가며 텍스트, 색상, 책의 질감 등을 점검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마 선생님께서는 명리 공부를 하면서 {TIP}을 써 주셨다.
살면서 한 번씩 존경스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학선 선생님 제자인 청호 선생님이 그렇다.
사실 본인도 어떤 장애로부터 오랜 세월 자유롭지 못한데
자가에서 부모님 병 수발하는 것이나, 성격 인물 역학으로나, 평소의 생활을 엿보자면,
내가 느끼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사람이다」
학선 선생님 역을 업으로 하면서 어느 시점부터 상담실 강의실 사무실, 학회 학회지 등
많은 일 들을 하기도 하고 펼쳤다 접기도 하였는데 직원으로 오고 간 사람만도 그 수가 적지 않으며
청호 선생님은 학선 선생님께 역학을 배우면서 정식 직원으로 근무를 한 것은, 아니나
학회나 학회지, 로고, 커리큘럼 등 제반 사항에 지속적인 관여를 하며 세부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지금은 어머님 병간호 등으로 가끔 뵙지만, 소통은 꾸준히 하고 있다.
17년을 함께 하셨다는 박필두 선생님께서는
己巳 생이셨는데 학선 선생님보다 20년 이상의 연배시며
옆에서 틈틈이 적어오신 그 필적을 볼 수도 있었다.
벌써 여러 해가 흘렀는데, 김포 어느 요양원에 계신다고 하여
찾아뵙고 외부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하였던 기억.
홍역 학회 출신의 임 홍보 간사님은
빠른 타이핑 실력으로 사주 실록 초기 타이핑도 해 주었다는데
서식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면서 학회 일을 하였고
어떤 것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학선 선생님!!
누군가 하나를 해 주면 두 개 이상을 내어 주는 분이시다.
노력 없이, 공으로 사시지 않았다.
몸은 비록 자유롭지 못하나 성격 좋으시고, 하지만 가끔의 성질은 난감하다.
아니다 싶으면 그건 아닌, 것이다.
어떤 이는 사주 실록의 자료를
마치 본인이 감명한 것처럼 올려놓은 경우도 보았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정도면 어쩌면 그래도 모를까,
수저통을 올려놓는 사람
마케팅으로 연결해 보려는 의도 등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사주 실록 3판 1쇄는
초판본보다 크기를 키웠더니 책 읽기가 훨씬 수월하다.
참고문헌을 보면
논문 류, 원전 및 국외 서적, 국내 서적 및 번역서가 있는데
학선 선생님 요즘 평소에도
틈틈이 책이나 논문들을 찾아서 읽으신다.
학선 선생님 손목에는 어떤 흔적이 있는데
평생을 장애로 살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어떠한가.
감히 그 속내를 상상할 수도
견뎌온 역경을 가늠하기도 힘이 든다.
인연이 경이롭기도 하였으나
因緣이기에 함께 해 온, 20년 하고도 중반으로 가는 세월
♧ 감사합니다 ♧
첫댓글 역학자로서 올곧은 인생을 사시고 늘 후학을 위해 애쓰시는 학선 선생님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亨山님께도 여러 가지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만사형통하시기를 바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