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9-10. 토-일요일. 1박 2일 광양 매화축제-여수-남해 여행 둘째 날.
둘째 날은 비가 오는 날의 여행이었다. 여행사에서 제공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의 보리암을 향해 가는 것으로 들째 날의 여행을 시작했다. 보리암에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안개가 많이 낀 날씨였다. 우산을 쓰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다행이 비가 많이 오는 것은 아니어서 우산을 쓰다가 비를 맞다가 하면서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는 상당거리 산행을 해야 했다. 아내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중도에서 포기했으나, 나는 보리암까지 다녀왔다. 아주 좋은 보리암에서의 한려수도 전망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날씨였다. 절구경만 하고 왔다.
다음에 간 상주해수욕장의 해변에서는 울창한 해송 숲 사이와, 웅장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가 산책을 잠시 할 수 있었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았다. 바다가로 밀려오는 파도 가까이로 가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점심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멸치쌈밥이었다. 점심식사 후에 마지막 코스로 남해의 원예예술촌과 독일마을로 갔다. 20명의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꾸며놓은 예술촌은 꽃과 조형물들과 예쁜 집들이 40여분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좋았다. 봄꽃을 많이 보았다. 탈렌트 박원숙씨가 그 곳에 살고 있고 얼마 전까지 TV방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고 했다. 박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성업 중이었다. 연결되는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국내 정착지로 조성된 곳으로 독일풍의 집과 장식들로 예쁜 마을이다. 독일어가 눈에 많이 띠었고, 독일과 관련된 시설과 상품들이 있는 가게가 많았다. 모두 돌아보는 시간이 1시간 반 정도였다.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아내의 손을 맞잡고 오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이번에는 스틱을 가져가지 않아서 아내와 손을 맞잡고 걸었던 시간이 많았다. 여행 다니면서 간식도 많이 먹었고, 배가 고프지 않아 저녁식사 대용으로 전철역에서 젊은이들 틈에 끼어 오뎅으로 대신하고, “행복이 별건가 우리의 이번 여행과 같은 것이지” 하고 이야기하며 웃고, 편한 우리의 안식처인 집이 있어 찾아드는 우리에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어서 참 좋다.